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거리 연애 하다 결혼하신 언니..계시지요?

생일녀 조회수 : 6,822
작성일 : 2012-04-28 22:18:13

장거리 연애 2년 반차..

무슨 날이라고 만나기엔 좀 많이 먼 곳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프로포즈 받아서 내년에 결혼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지금은 참 마음이 섭섭해서.. 여기에 이성적인 판단 부탁 한번 드려봐요.

이번주말이 생일인데..설마..했는데..아무 것도 없었어요. ㅜㅜ 그래도 좀 기대 했는데요.

오늘 화상채팅 하면서 설마 진짜 아무것도 없냐고 하니 자기가 생각은 했는데 보내려 하니 너무 늦었대나 뭐래나..

그러면서 자기 생일은 어쩌고 그간 내가 보낸건 초콜렛 뿐이라나..?! 하는 소리를 해서 작년 네 생일엔 보름뒤 볼 거라 선물 보내지 않았고 만나서 주지 않았느냐..하며 그럼 내가 보낸게 없어 지금 이러느냐 라고 되물으니..자기도 아차 싶었는지 그건 아니고 잘못 말이 나왔다나요.(네..연하 맞구요..ㅠㅠ)

좀 속상해요 언니들.. 장거리 연애라 연애의 잔재미? 같은거 없고..이벤트나 그런거 잘 챙기는 스타일이 아닌 친구라 프로포즈도 뭐..아시죠? 그냥 밍밍.. 결혼하면 제가 이친구 사는 곳으로 가는게 저희 계획인데..

지금 하는 일이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잘 될 거 같아서 사실 너무 아까운 마음이 큽니다. 지금은 한달에 400?정도 벌구요.  전.. 모아논 거 많이는 아니라도 요즘 제 또래 시집가는 친구들 만큼은 모았어요.. (그친구는 학자금 빚이 일억? 정도구요.ㅠㅠ 그친구 직업은 탄탄하고 계속 연봉오르는 직업이라 그건 많이 걱정 스런 부분은 아니지만요..그래도 걱정이 왜 안되겠어요.) 그래도 저랑 참 잘 맞는 부분이 많아요(정치등 여러가지 사상이요) 괜찮은 친구입니다... 근데 이렇게 결혼 덜컥하게 되면 연애시절 추억도 없을 것 같고...오늘은 특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따라 그런 마음이 들어요. 제 맘을 저도 모르겠어요..

단순히 선물 못 받은 것 보다..그냥 아기자기 하게 이쁜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네요.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섭섭해요..그냥 답답해서 오늘 하루종일 가만 있으면 눈물이..ㅠㅠ

빠쁠려고 베이킹 해볼려고 이리저리 움직였는데 정작 밥을 안먹어서.. 유통기간 다되가는 순대 데워먹으며 글씁니다. ㅠㅠ 흑..

IP : 182.208.xxx.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8 10:51 PM (114.205.xxx.254)

    남자는 마음가는데 지갑이 열린다고 하지요.
    더군다나 가까이 있어 자주 만나는 상황도 아닌데 결혼까지 생각한 여친의 생일도 못챙겨주는
    배려심 없는 남자한테 기대할게 없어 보이네요.
    받을 줄만 알고 사랑을 줄지는 모르는 이기적인 남자군요.
    선물 받은것도 모르고 초코릿밖에 받은적 없다고 말하는 그 옹졸함까지...

    연애할때도 이런데, 결혼하면 오죽할까요.

    선물이란게 뭘 사야되는지등, 준비할때부터 상대를 생각하면서
    정성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기는 것이잖아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알지요.

    이런 남자와 절대 결혼은 말리고 싶네요.
    내 여동생이면 목숨걸고 반대 할 남자네요.

  • 2. 동구리
    '12.4.28 10:53 PM (110.136.xxx.31)

    토닥 토닥... 힘내세요..

    저도 초장거리 연애하고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소소한 연애 재미는 없었어요..


    그래도 기념일 챙기는 건 꼭 해준 것 같네요... 서로서로...

    이런거 아니면 연애 기분낼 일이 없으니까요..
    남친에게 잘 얘기해보세요..

    전 남친에 제 기분 너무너무 잘 이해해줘서
    결혼전 잠시 한국들어와서 결혼준비할 때 못한 각종 이벤트 속성으로 해줬답니다..^^;;

    서로 소통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서로 많이 양보하세요... 내가 양보하는 것 만큼 남친도 양보하는게 있다는 거 꼭 기억하시구요

    힘내세요!!

  • 3. **
    '12.4.28 11:20 PM (203.226.xxx.52)

    남친 성격이 그런거지 장거리 하고는 무관 한 듯 해요.
    도대체 외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요즘 택배니 퀵이니 꽃배달도 전화 한토미면 되는 것을....
    지금 님도 단순히 선물을 못 받아 서운한거 아니잖아요. 평소에도 잘 안 챙겨주니 그도만 쌓인것이 서운거지요. 그런 사람은 알아서 해 주기 전에 미리미리 언질을 줘야해요. 그런데 그것도 한 두번이지...
    '나중엔 차라리 안 받고 만다 치사해서...'
    이리 돼요. 에구 아쉽지만 어쩐대요.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드물어요. 이 것 말고 다른 좋은 점이 많으면 그 점을 더 크게 보려 노력하고 사셔야지요.

  • 4.
    '12.4.28 11:52 PM (116.37.xxx.46)

    연애 초반도 아니고
    그냥 대놓고 말하세요
    생일날 이러이러한 선물을 받고 싶다
    만나면 어떤 데이트를 하자 구체적으로요
    전예전에 연하남친 만날때 어디의 어떤 케이크를 사와라 이렇게 까지 말했었어요 ㅋㅋㅋ

  • 5. 원글이
    '12.4.29 1:26 AM (182.208.xxx.62)

    조언들 감사해요..^^
    네..저 남자친구한테 다다다 했어요.
    그러는거 아니다..라고!!!
    그리고 분위기좀 잡았더니.. 우리는 이제 가족이나 마찬 가진데 가족끼리는 내칠수 없는 거다..자기는 더 나아질 요지가 있다..뭐 이러면서 반성 하네요,,,역시 교육은 중요하다 라는 걸...몸 소 꺠닫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언니들..저 부끄럽지만 여기 글 올렸다고 말했어요,,남자친구가 무지 긴장 하던걸요,,ㅋ

  • 6. ..
    '12.4.29 5:15 AM (211.178.xxx.83)

    그냥 그런 성격의 남자 같은데요.
    울신랑도 장거리연애할 땐 그렇게 서운하게 하더니...
    같이 사니깐 정말 잘해줘요.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먼저 할 생각은 못하지만 해달라는 건 다 해줘요.ㅎㅎ)
    가끔 맛있는 것도 만들어주고...
    무엇보다도 둘이 마음 맞는 게 많아서 같이 노는 게 재밌어요.
    연애하면서 밖에 돌아다닐 땐 어디로 가야되나 늘 헤맸는데,
    같은 집에서 사니 그런 고민도 할 필요없고 하루하루가 재미있네요.
    연애시절 이벤트보다는 같이 살면 좋을 사람인지 찬찬히 잘 살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534 딸아이가 자꾸만 밑에가 가렵다고 하는데.... 7 궁금이 2012/04/28 2,292
101533 배합초 유통기한은? 2 아.. 2012/04/28 1,119
101532 인상이 너무 무섭게 생겨서..잠이 안올정도로 고민 되요..ㅠㅠ .. 11 .... 2012/04/28 3,500
101531 치즈케익하면 떠오르는 맛? 느낌? 12 치즈케익 2012/04/28 2,286
101530 체벌교사는 열정있는 교사에요 31 솔직히 2012/04/28 2,872
101529 낭패에요. 호주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잘 아시는분 5 궁금 2012/04/28 1,623
101528 더킹) 봉봉이가 공주를 자동차 사고로 위장 하려 햤는데 1 이해 안 .. 2012/04/28 1,587
101527 저 밑에 교사분 글을 읽고 드는 생각이.. 14 ... 2012/04/28 2,139
101526 김구 주석 암살범 안두희를 척살한 박기서 선생 3 사월의눈동자.. 2012/04/28 1,532
101525 집에서 할 수있는 근력 운동있을까요? 3 무근육 2012/04/28 2,281
101524 지금 챔프채널(만화)에서 이웃집 토토로 해요. 2 조아조아 2012/04/28 988
101523 박원순, 트위터 '맨홀' 제보 속전속결 처리 '화제' 3 시장님 시장.. 2012/04/28 2,609
101522 강동구 인신매매 납치 괴담 SNS 퍼져 괴담 2012/04/28 2,429
101521 전기세 얼마나 많이 나오세요 6 2012/04/28 2,542
101520 30대 중반 여자분들..다 자가용 있으세요? 16 -_- 2012/04/28 5,490
101519 나이드니 제주도에 가서 살고 싶네요. 15 .. 2012/04/28 4,430
101518 구운 소고기로 국 끓일수 있을까요? 7 ... 2012/04/28 1,962
101517 장터 청국장 추천해주세요 4 청국장 2012/04/28 1,047
101516 냥이의 임신 8 냥아??? 2012/04/28 1,245
101515 총수 인터뷰.. 2 .. 2012/04/28 1,691
101514 살안찌는 사람의 장보기 31 .. 2012/04/28 13,636
101513 지파일 이용하시는분... 엘롤 2012/04/28 1,282
101512 피아노 잘 아시는분 질문 드려요 7 제노비아 2012/04/28 1,459
101511 알바비를 안주네요ㅠㅠ그리고 40대 아줌마의 알바경험.. 3 참고 있는 .. 2012/04/28 3,478
101510 커널TV 정치야 놀자 - 박지원,이해찬,감정적 곡해 [경향] 사.. 사월의눈동자.. 2012/04/28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