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어준 총수가 대승적으로 풀었다 할까요?

조회수 : 3,002
작성일 : 2012-04-28 19:57:00

생애 최초 블로그 포스트의 전문을 대부분 삭제하고 아래와 같은 글로 대신했네요.

총수의 고심이 행간에서 읽히는 듯합니다. 결국 최기자를 품어주기로(?) 했나 봅니다.

하긴 마치 협박하듯이 기자의 본분도 잊고 기사 전문 공개하겠다고 전쟁 선포를 하듯 하는 사람에게 다른 약이 있을까요.

참 최성진 기자 왜 그랬을까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사이에 오해는 있을 수 있대도 그걸 푸는 과정에서 진중권이랑 꽁시랑대는 꼴은 정말 아니더군요. 어린애가 마치 고자질하고 지시 받듯이 그쵸? 그쵸? 이제 그럼 이케 할게요...하는 것 같아서 화나는 동시에 어이가 없었어요.

 

 

 

한겨레 토요판 인터뷰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골자가 있었다. 그 골자를 사전에 진행된 인터뷰 <답변>에 담았고 이 <답변>과는 별도로 다시 인터뷰가 있었다. 지면은 후자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답변>과 지면 간의 간극은 기자의 왜곡이나 조작이 아니다. 이 점 오해 없기를 바란다.

되돌아 보니 기자는 기자 나름의 기획의도대로 진행한 후자의 인터뷰를 통해 지면을 구성한 것이고, 나는 내 나름대로 사전 <답변>에 방점이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입장과 해석 그리고 스타일의 차이다. 실은 이런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간의 긴장은 때로 좋은 특종을 낳기도 때로 불필요한 갈등을 낳기도 한다.

그러므로 내가 골자라 생각한 부분이 반영되지 못했던 것은, 후자의 인터뷰를 마감시한에 임박해서 기자에게 정리하도록 안겨버린 나의 불찰이라 하겠다. 혹여 이 일이 마치 나꼼수와 한겨레의 불화인양 확대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 더구나 본인, 한겨레 23년 독자에 15년 필자다. 새벽의 글이 기자의 의도적 조작이나 왜곡처럼 비춰지어 혹여라도 기자 개인이 고초를 겪는다면 부당한 일이니 미안함을 전한다. 그렇지 않아도 진보가 고단한 시기다. 그 무엇보다 지금 시점에서 어떤 종류의 불화도 원치 않는다.

아래는 보충 인터뷰 이전에 있었던 <답변>을 통해 꼭 해두고 싶었던, 골자에 해당되는, 못 다한 이야기 중 핵심만 추린 거다. 이 블로그는 곧 폭파된다.

 
IP : 211.41.xxx.1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8 8:05 PM (180.67.xxx.5)

    참으로 고단한 나꼼수군요...
    물론 서로 오해가 있음 기자로서 총수에게 항의 할수도 잇겟지만 ...
    가장 대척점에 잇는 진씨한테 쪼르르 가서 일러바치고 뒷담화까는거 진짜 어린애같은 유치한짓 아닌가요.
    그리고 아무리 이해할려고 해도 총수사진은 진짜로 어이가 없어요.
    총수가 대승적으로 품은거 맞네요...

  • 2. 원글
    '12.4.28 8:30 PM (211.41.xxx.106)

    그러게요. 너무나 고단한 나꼼수에요.
    "그렇지 않아도 진보가 고단한 시기다. 그 무엇보다 지금 시점에서 어떤 종류의 불화도 원치 않는다."
    이 부분 보자니, 참 고마우면서도 짠하고 복잡한 맘입니다.
    최기자 스스로 좀 부끄러워했음 좋겠습니다.

  • 3. 에효
    '12.4.28 9:04 PM (112.144.xxx.174)

    대승적으로 품었다고는 하나, 그 기자의 도량좁음에 절망은 했을 거 같네여.

  • 4. ......
    '12.4.28 9:12 PM (125.187.xxx.239)

    그런 사람은 자기가 한 짓이 뭔지 모를거예요. 자기만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예요...
    정말로 남의 입장이나 전체에 미칠 영향은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 기분나쁜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 5. 질투의 화신들
    '12.4.28 9:23 PM (175.117.xxx.159)

    나꼼수가 인구에 회자되고 따르는 자들이 늘어감에 따라 같은 편에서 안으로 칼끝을 겨누는 느낌
    이런 일들 때문에 때때로 더 절망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 6. 쥐떼를헤치고
    '12.4.29 2:42 PM (203.226.xxx.141) - 삭제된댓글

    한겨레 끊을까 계속 고민해왔는데 결심섰네요 아 정말 피로하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218 아이 왠만큼 키우신 분들,, 교육은 어떻게 시키는게 정답일까요?.. 5 ... 2012/05/06 1,667
105217 왜 이리 시아버님 계신 병원가기가 싫을까요?? 12 싫다 2012/05/06 3,419
105216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게 있는데요.. 1 .. 2012/05/06 2,321
105215 보험 관계자분 계신가요? 질문... 3 웃자맘 2012/05/06 602
105214 줌인아웃의 말티강쥐 주인 찾았나요? 3 말티 2012/05/06 1,246
105213 어제오늘 할일이 없어서 영화를 보다가 1 ㅋㅋㅋ 2012/05/06 1,389
105212 내일학교?? 3 vada 2012/05/06 998
105211 목화솜이불에 대해 여쭙니다... 1 알사탕 2012/05/06 2,073
105210 외식 자주 하시나요? 8 비싸 2012/05/06 2,277
105209 유심노는 진보당의 양념일뿐이져 4 진보란 2012/05/06 834
105208 웹툰올리려고 하는데....... 웹툰 2012/05/06 579
105207 군대간 아들한테 편지 자주하면 안좋나요? 8 ㅡㅡㅡ 2012/05/06 3,651
105206 분당 미금역 BIS 수영장에 대해 아시는 분~~ 2 @@ 2012/05/06 12,250
105205 저축은행퇴출관련 문의드려요~답좀해주세요~~ 3 속상해~ 2012/05/06 1,236
105204 100m 몇초에 뛰시나요? 16 30대 중반.. 2012/05/06 2,095
105203 베란다 방충망과 샷시문 사이의 틈새로... 2 ^^ 2012/05/06 3,352
105202 잘먹던 꽃게때문에 두드러기가 난 경우 먹으면 안될까요 8 몇십년 2012/05/06 3,982
105201 노무현 대통령 추모 광고공지 3일차 5 지나 2012/05/06 847
105200 분당/분당 주변 서울 에서 볼링 배울만한 곳 있나요? 2 볼링 2012/05/06 2,431
105199 술만 먹지마래요. 7 동동쥬 2012/05/06 1,934
105198 얼마전 베스트갔던 지나치게 중립적인 친구 글 보고 생각나는 일 6 마루 2012/05/06 2,802
105197 아~ 내가 좋은순간 1 행복 2012/05/06 789
105196 집나간 사람을 찾습니다. 2012/05/06 1,224
105195 노무현. 3주기 입니다......궁금 합니다 19 .... 2012/05/06 1,685
105194 술만 먹지마래요. 동동쥬 2012/05/06 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