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스트레스가 벌써 부터 시작되네요ㅜ
방금 어머니께서 전화 오셨어요 점심을 차려 먹냐면서요..
저는 어머니가 전화오기 전에 미리 전화 하지 못한 내 불효?를 생각하며 하하호호 이야기 나누던 중
다음주가 어버이날이니 저보고 금욜 저녁에 시댁으로(지방 2시간 거리) 남편과 오랍니다.
금욜날 자고 토욜날 친정(다시 4시간 거리) 가서 일욜날 너희 집(2시간 거리)로 가면 된답니다.
내 아주 합리적이지요 맞아요.
저나 남편이나 칼퇴근 하는 직업이라 금욜날 좀 일찍 마치고 시댁 가면 늦은 저녁 먹을 수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저희 아주버님과 형님에게는 항상 다른 잣대를 들이 대시니 참 뭐라 하기 힘듭니다.
형님네는 둘다 서울에서 대기업을 다닙니다.
저희 부부는 지방에서 칼퇴근을 하는 직종에 다닙니다.
그리고 벌이는 비슷비슷해요(하지만 저희가 앞으로 돈벌 확률이 훨씬 높아요 근데 지금은 아니에요 ㅜ)
그러니 매번 저희 보고 몸쓰는 일 돈쓰는일에 저희 도움을 바라세요..
이번에도 어버이날 형님네는 사정보고 올수 있음 오라고 했답니다.
형님네도 마찬가지로 시댁까지 2시간 정도 걸려요.
매번 그렇지만 오지 않으시겠지요 대기업 안다니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냐고요..
어머님, 아버님 말에 의하면 그 둘은 대한민국서 가장 바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실상 아주버님과 형님은 캠핑에 꽂혀서 온갖 캠핑재료에 바이크에....
어머님은 남편차를 타면 아주 당연하게 울 남편보고 차사달라고 이야기 하십니다.(남편차도 꼬물이고 저도 차가 없어요)
티비를 보시면 저런 그릇 세트 사달라 하십니다...
그러면서 아주버님께는 매달 몇십만원 정도의(아주버님이 자격시험 대비해서 학원 다니시거든요) 용돈도 드립니다.
차라리 외동아들이면 이러시구나 하시겠는데요
난감하네요.
남편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속상하게 여기지만 부 모님 앞에선 이야기 하지 못해요.
하지만 남편은 제가 가지 않겠다고 하면 남편도 가지 말라고 할 사람이긴해요..
아 이렇게 우리도 가지 말아 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