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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사람 삶과 내 삶을 비교하지 않을려 했는데...

... 조회수 : 14,324
작성일 : 2012-04-28 03:51:05


새벽에 넉두리좀 하다 갈께요.

저 대학생때까지만 해도 좀 잘나갔어요.. 그만큼 열심히도 살았구요. 스팩도 좋았고 외모도 좋았고, 지적호기심도 왕성해서 이것저것 안해본것도 없이.. 대학생들의 워너비 삶을 살았고 학교에서도 좀 유명했지요.. 

근데 졸업 후에 아주 큰 슬럼프가 왔고 그게 장기적인 우울증이 되었어요.

요즘 <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우울증을 치료하는 과정 일기 같은 거거든요.

그 책을 읽어보면 제가 우울한 기운의 세포나 유전을 가지고 있었는데(그러고 보면 아빠도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어요) 그동안은 그걸 터트리지 않고 보이지 않을려고 엄청 발버둥을 쳤던거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뭐가 바늘구멍만한 틈새가 생겨나니 풍선처럼 빵 터져버려서 진짜 땅 속까지 꺼질정도로 슬럼프를 겪고 우울증을 겪었구요. 6년 동안요.. 

처음 슬럼프가 왔을땐, 제가 계획했던데로 탄탄대로를 달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주춤한게 너무 속상했어요.
같이 공부하고 공모전 하고 저랑 친하던 사람들은 구글, 매킨지, 코트라, 한국은행, 수출입은행 등등... 아주 좋은 기업들에 들어갔고 나보다 스팩이 안좋았던 사람들도 대기업정도는 쉽게 들어갔거든요. 근데 저는 회사도 그만두고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쉬게 되고 그렇게 방안에만 들어앉아서 대인공포증과 만성 우울증이 걸려 몸무게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괴물이 되어갔구요

전에는 성격도 유쾌하고 싹싹해서 주변에 사람들도 항상 많았고, 모임에서 사람들을 약간 리드하는 성향이였는데 모든 사람이랑 연락도 끊고 핸드폰도 없애버렸지만 가끔 인터넷으로 들려오는 소식에 누군 결혼하고 누군 외국에서 스카웃되고..그런 소식이 저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 

나는 성장도 아니고 유지도 아닌 엄청나게 퇴보되었는데.. 그런걸 받아들이는게 힘들었죠. 자살생각도 많이 했고 정말 뛰어내릴 힘만 있었으면 죽었을지도 몰라요..그 힘조차 없어서 하루종일 누워 울기만 했거든요. 사람이 그냥 말로써 죽고싶다가 아니라 정말 행동으로 옮기기 몇발작 전까지 가면 그런 생각에 기가 쫙 빠져요.

우울증 극복하고 일어날려고 해도 집안에서 식구들이랑 자꾸 부딪히고 가족들이 상처를 더 주고..

그러다가 어찌어찌 해서 제 스스로 털고 일어나서 지금은 우울증 치료가 된 것은 아니지만 잠시 유보상태에요.
사는게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 살아는 보자라는 마음을 먹고, 하고싶은 것도 생겨서 계획세워서 30대, 40대, 50대를 지나면서도 마음 편안하게 욕심 크게 내지말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걸 하자. 그런 마인드를 갖게 되었구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거, 전에는 남들이 부러워 하는것, 성공처럼 보이는 것을 좋아했다면 이제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거 즐길수 있는거, 크게 욕심내지 않고 내가 마음 편하게 있을 작은 집만 있으면 아기자기 하게 꾸며서 책 읽고 글 쓰고 번역하고 그렇게 지내도 되겠다 생각 들거든요. 여행도 다니고 여행다니며 글도 쓰고.. (외국계 들어가서 해외에서 글 쓰며 살려고 들어갈 회사랑 그런것도 꼼꼼히 알아보고 지금 조금씩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거든요)

몸무게도 전에 비하면 좀 뺐고 (아직도 정상체중은 아니지만) 자택에서 일도 하고 있어요. 번역일 받아서요. 
책도 많이 읽고..그 시간이 즐겁고.. 사실 이만큼 우울증에서 혼자 일어날 수 있었던 것들도 수많은 책들속의 이야기 덕분이였거든요.

그렇게 마음을 단단히 하고 남의 눈 신경쓰지 않고 내 마음을 잘 잡고있기로 했어요. 남들 때문에 내 마음의 동요가 오지 않게 하자고.



근데 제가 이런 우울증에 오게된 시초의 일이 있는데...대학생때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자랑 엄청 심하게 싸웠거든요. 남자친구나 이런게 아니라 그냥 같은 공모전 하는 동료였는데 누가 나쁜짓을 했다거나 그런 식의 싸움은 아니였으나 의견 충돌로 시작된 일이 걔를 지지하는 후배 저를 지지해는 후배들까지 생겨 엮이고 해서 제가 하는 공모전 모임이 와해될 정도로 정말 심하게 싸우게 되었죠. 제 친구들 그 친구들이 서로 싫어할 정도로..그리고 학교에서 걔나 그 친구들 얼굴 보면 기분이 나빠지고, 학교에서 누가 나를 미워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불쾌하고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물론 그게 우울증을 오게 한건 아니였구요 그런 일이 작은 바람이 되어서 큰 불을 일으킨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진짜 얼굴만 봐도 끔직하게 싫을 정도라.. 제가 세상을 살면서 누굴 그렇게 미워한적이 있었나, 불편해 한적이 있었나 싶거든요. 

아무튼 정보 얻는것 때문에 들어가는 페이스북에, 작년 부터 자꾸 알수도 있는 사람에 그 x이 뜨는데 6년이 지난 지금도 갑자기 사진을 보게 되니 기분이 확 나빠지는거에요. 갑자기 심장이 쿵쿵 뛰구요. 역겹다는 표현은 지나친것 같고 좀 불편했어요. 그래서 페이스북도 발길을 뜸하게 끊었구요. 그러다 지금 오랜만에 페이스북을 가게 되었는데..또 그 자식 얼굴이 있는거에요
결혼해서 낳은 아들이랑 부인 사진까지 함께요.
지금은 제가 마음을 조금 다스릴 수 있는 상태라 그렇게 미운 마음은 안 일어나서 호기심에 의해 한번 들어가봤는데 조금 일찍 결혼했는지 아이도 있고 부인도 있고 일도 바쁘게 하고 있는 것 같고... 근데 과거에 그렇게 싸우고 난뒤 저는 그 공모전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그 자식은 그걸 지 친구들이랑 계속 하게되어 그로 인해 좋은 기회를 얻었나 보더라구요. 국비 유학도 가고 그러면서 좋은 직장도 얻게 되고 저보다 3년이나 더 늦게 졸업을 했던데 그 사이에 많은 경험을 하고 그게 경력으로 되어서 지금 비전이 좋은 일을 하고 있네요.

전 루저가 되어서 방구석에서 이러고 있는데 걔는 가정도 이루고 미래도 탄탄하고.. 이러고 지내는 내 자신이 너무 우울해지네요. 기분이 또 막 다운되고.. 원래 우울증이 내재되어있는 사람은 작은걸로도 충격을 받고 (어떤 뇌 부분의 세포가 생성이 안되어서래요) 외부 충격에 다시 우울증 상태로 들어간다는데 제가 지금 그럴것 같은 기분이라서 지금 계속 마인드 컨트롤 하고 있거든요. 남의 삶과 비교하지 말고 내 안의 평화를 단단하게 잡자.... 그러면서 흔들리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 인생이 그리 불쌍하게 된게 아니라고 말 좀 해주세요ㅜㅜ 앞으로 더 행복할거라고...  

이래서 글을 안쓸려고 하는데 간단하게 토로할려고 했던걸 또 이만큼이나 적어놨네요. 보통때는 그냥 지워버리고 다시 나오는데 오늘은 그냥 입력 합니다 ㅠ_ㅠ 
IP : 182.213.xxx.208
6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8 4:41 AM (184.152.xxx.195)

    인생의 부스터 역활을 하실 분들을 옆에 붇여두세요.
    예를 들어 운동도 혼자하는것보다 누군가의 컨트롤을 받으며 하게되면 (퍼스널 트레이너)
    금세 늘고 해야한다는 숙제같은 느낌이 있어서 성취량이 달라질꺼예요.
    새로운 친목 카페를 가입하세요. (주로 외밖 활동이 많은 )
    등산 동호회나 자전거 사이클 동호회나 차차차 스포츠 댄스 동호회등등
    산이고 들이고 다니는 동호회등 자신을 잘 모르는 새로운 모임에 가입하여
    사람들을 사귀세요.
    그리고 자신에게 주기적으로 연락해줄수 있는 부스터 역활의
    새로운 친구나 다른사람들과의 연락을 자주자주 취하세요.

  • 2. ㄱㄱ
    '12.4.28 4:45 AM (211.36.xxx.14)

    저는 사람의 인생과 성공 여부가 성장과정에서 프로그램화 되었다고 생각해요 님이 그 친구와 크게 싸운 일은 그리고 이렇게 사는 건 예견된 일인거죠 그 친구와의 싸운이 아니더라도 님을 극단으로 몰고갈 상황은 얼마든지 나타났을거예요 어린시절 어땠나요? 집안 분위기는요? 부모와의 관계는요? 어떤 아이가 부모 밑에서 성장하는 걸 본다면 우리는 그 애가 어떤 삶을 살지 예견하거든요. 형제간에 왜 다르냐 그런건 우문이죠 부모가 자식을 대하고 다루는 방식이 같던가요? ........옆에 있음 안아드리고 싶어요 슬퍼하지 마세요 잘나가지 못해도 성공하지 못해도 외모를 가꾸지 못했어도 이 고통스러운 지구상에서 살아가는거 자체가 훌륭한거예요 님이 그 가정을 그 부모를 선택한것도 아니잖아요
    꼭 좋은 일 있을거예요 주어진 운명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님이 느껴져요 그리고 님이 깨달아가는대로... 하루 하루 행복해지려 노력하면 된거예요 정말 ...

  • 3. ㄱㄱ
    '12.4.28 4:49 AM (211.36.xxx.14)

    님 마음속에 있었던 억압과 분노가 그 큰 싸움을 만든거예요 그러니 자꾸 실수였다 생각도 말고 그사람 미워도 마세요~^^ 그리고 그 사람도 지금 속은 어떤지 모른답니다^^

  • 4. ..
    '12.4.28 4:56 AM (113.10.xxx.28)

    저도 인성이 이상한놈이 나랏돈으로 스탠포드 박사간걸 알게 되었어요. 알당시애는 전 미혼이었로 좀 안되는게 있었지만 지금은 다 잘됐고 그놈은 언젠가 천벌받을거라 믿고 살아요.

  • 5. ..
    '12.4.28 4:58 AM (119.64.xxx.244)

    사람들은 다 그래요 남들과 비교하면 항상 우울하죠..우리 엄마의 우울증의 발단은 항상 그거였어요 비교!
    얼마전 페이스북 많이 하는 사람이 더 우울하다는 기사본적 있어요 그래서 전 그런거 잘 안봐요 ^^
    그리고 사람들은 자랑거리만 페북에 올려요 그 뒤의 괴로운일들은 안올리니 그것만 잘못 보시면 안되요
    사람마다 다 ..괴로움이 있답니다.

    저도 얼마전 제 친구가 남편에게 받는 생활비 액수를 알고 한참 우울했답니다 ㅋㅋ 아직도 조금 우울하지만..
    얼마전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던 잘나가던 동기가 심장마비로 간 뒤론.. 건강이 저의1순위이기 때문에 ^^ 아직까지 건강히 살고 있는데 감사하기로 했어요
    우스개소리로 30대에는 큰차 40대는 좋은 집 50대부터는 오래사는 사람이 위너라잖아요
    아무튼
    님도 공부던 건강이던 외모든 자기만의 우선순위? (남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를 만들고 그걸 만들어 가는데서 행복감을 느껴보세요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 압니다. 누가 루저인지 위너인지는 아직 전혀 알수 없어요 ^^

  • 6. ...
    '12.4.28 5:04 AM (182.213.xxx.208)

    아 이렇게나 리플이 달려있다니..저는 내용이 너무 우울해서 그냥 읽고 지나치실줄 알았거든요. 쓰면서 감정 조절도 해볼려고 쓰다가 평소땐 그냥 날려버리고 나오는데 오늘은 등록을 했어요. 리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그 싸운일 때문만은 아니에요. 그게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드는거죠. 그 이후로 학교가서 그 친구들을 보게되는 일이 껄끄러워졌어요. 그래서 행동반경이 의기소침해졌을 수도 있고 뭔가 균열이 조금씩 왔을 수도 있구요. 그건 아주 작은 일이구요 그 외에도 예전 친구들이 가정을 건사하고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사람들로 크고 있는데 저만 이렇게 살고있는게 고통스러워요. 남들보다 뒤쳐진 사실이 저를 불안의 극도로 몰아갔었는데 이제는 그런건 마음을 다스릴 수는 있어요.

    집안 분위기 별로였고 성장 분위기도 별로였어요. 그래서 밖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이 워너비처럼 보일려고 엄청 노력했죠. 잘해도 집에선 별로 인정받지 못했고..해서, 성공에 대한 목마름이나 인정받을려는 욕구가 크기도 했어요.

    더이상 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죠. 그럴께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님, 저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 완벽주의자에...휴.. 하지만 이렇게 몇년동안 사람들도 만나지 않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와서 건진건요, 주변에 사람이 없어도 불안하지 않아요. 저 혼자 5년 6년 지냈잖아요. 옛날엔 항상 주변에 친구들이 많아야하고 다양한 문화를 향유해야했고.....근데 이젠 그냥 책한권만 있고 안락한 제 방만 있으면 인맥관리 못해도 불안하지 않고 혼자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혼자임이 무섭지 않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뭘 정말로 하고싶은지 생각하게 되었구요. 예전엔 당장 1년 뒤 2년뒤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10년 뒤 20년 뒤 30년 뒤도 한번씩 내다 볼려고 하고 있어요.

    에휴..새벽에 자꾸 글이 중구난방 되네요 ㅜㅜ 아무튼 모든 분들 말씀 감사합니다. 자꾸 마음이 흔들려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생각할려고 예전처럼 돌아갈려고 해서 붙들고 싶어 글을 썼는데 좋은 말씀도 해주셔서 너무 힘이 됩니다..모두 좋은일 가득 하세요..

  • 7. 에헤라디야~
    '12.4.28 5:28 AM (112.148.xxx.30)

    우울한 뇌세포 하나 추가요... 누가 한 말 그것도 아무도 그렇다 생각하지 않는 말 하나때문에 새벽에 깰 정도로 얇은신경줄을 지닌 제가 이 새벽에 위로 받고갑니다 댓글들이 저에게도 너무 와닿네요..

  • 8. 호옹
    '12.4.28 5:29 AM (74.66.xxx.118)

    언니라고 부를게요. 언니 있잖아요. 생각해보면 잘나가고 좋은 회사 다니고 번지르르 한거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요. 언니가 한 때 그랬듯이 그 사람들의 삶도 어쩌면 한순간 금이 가버릴 그런 삶일지도 몰라요. 꼭 그렇게 믿자는 것은 아니고요. 그러니깐, 그런 남의 인생에 대해 관심갖는 거 자체가 참 부질 없는 짓일지도 모른다는거에요. 어떤 사람이 엄청난 부자에요. 명예도 있고 돈도 있지요. 그런데 그 사람 자식은 너무 불행해서 자살을 선택했어요. 다 가진 사람으로 보였는데, 우리가 모르는 균열이 삶에 있었던 거에요. 부러워 할 인생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내 삶을 온전하게 사는데 포커스를 놓는게 좋겠어요. 언니는 다시 조금씩 언니한테 필요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니(이걸 앞으로 간다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네요.) 그걸로 충분한 거 같아요. 언니를 더 아껴주세요.

  • 9. ........
    '12.4.28 5:30 AM (183.114.xxx.103)

    새벽녘에 우연히 보구 답글다네요..
    요즈음의 제상황과도 오버랩되구..님보다 나이훨씬 많은 인생선밴데도..여전히 산다는건 녹록치가않네요..앞으로 결혼(독신주의자이실지도 모르지만;;) 출산,육아,교육....인생,정말 산넘어산이란말이 진리더라구요..님은 남들보다 좀일찍 멘탈트레이닝을 겪었다 정도로 편하게 생각함어떨까요^^결정적으로 님은 젊잖아요~~힘내자구요~~

  • 10. ~~
    '12.4.28 6:07 AM (125.187.xxx.175)

    과거에 매몰되어 현재의 삶을 남과 끊임없이 비교해보며
    내가 더 잘 나갔었는데...더 잘 될 수 있었는데...하는 생각이 지옥을 만드는 것 같아요.
    친정오빠가 굉장히 똑똑하고 학벌도 좋은데, 여러 과정을 거쳐 지금은 조금 처지는 직장에 다녀요.
    그런데 (우울증 있는)친정 엄마가 계속
    "예전에 훨씬 못하던 누구네 아들도 지금은 더 잘 살고 있는데..."하며 한숨을 쉬어요.
    제가 그럴때마다 아무 소용도 없고 괜시리 사람 위축시키고 속만 상하게 하는 옛날 타령으로 지금을 망치고 불행하게 만들지 마시라고 만류하죠.

    저희 오빠나 저는 남들이 겪는 사춘기의 격랑을 그냥 지나쳐왔어요.
    성품이 순해서(?)일 수도 있지만 부모님의 억압 때문에 표출되지 못했던 것일지도 몰라요.
    그걸 저는 이십대에 겪었고
    오빠는 30대인 지금도 겪고 있어요.
    조금 일찍 겪었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누구든 인생에 한 번은 겪어야만 할 일이고 그것으로 인해 성장해가는 길이라면요.

    님도 크고 힘든 어둠의 터널을 잘 지나왔으니 이제 움츠리고 있던 날개를 하나하나 펴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길고 청춘은 짧아요.
    세상에 수없이 많은 '나보다 잘나 보이는 사람'과 비교하다 보면 어느새 내 인생은 사라져버려요.
    부디 행복하지세요!

  • 11. 행복한 여자
    '12.4.28 7:32 AM (203.226.xxx.14)

    님때문에 로긴합니다^^
    더 이상 그 남자의 페북 들어가지 마세요.
    님은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조건도 가지고 계시네요.
    전 고졸자로 제가 하는 일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으로 이 분야의 대졸 전공자와 같은 대우 받으며 직장 생활하고 있어요. 문득 그런 생각을 하죠..내가 스펙이 더 좋았으면 어땠을까? 좋은 대학나온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건 잠시고요..비교해봐야 끝도 없죠..
    주문처럼 난 행복한 여자라고 자신에게 말해 줍니다.
    그러면 어느새 행복한 모습의 내가 거기에 있죠.
    님..앞으로 좋은 일만 생각하세요..그럼 정말 생각한대로 된다고 하잖아요.^^

  • 12. 청사초롱
    '12.4.28 7:47 AM (218.144.xxx.120)

    원글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제가 보기엔 원글님보다 더 못한 사람들 더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요,,
    전 예전에 일명(몸빵봉사)라는 자원봉사를 5년 가까이 했었습니다,,
    중증장애인시설이었죠,
    가진게 없어서 그냥 몸으로 가서 청소해주고 밥해주고 목욕시켜주고,,등등
    그러면서 돌아올때 느꼈던것은 온전한 정신과 건강한육체만 있어도 난 행복하다,,
    무엇이든 할수있다,, 라는 용기와 희망이었죠,,
    그리고 6개월목표를 잡고 그목표를 이루면 1년치목표를 잡고 또 그목표를 잡으면 1년치 목표를 잡고
    그리해서 지금은 사무실2개와 3개 업종을 꾸리는 회사의 사장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회사가 바빠서 자원봉사를 못나가고 있지만 다시 나가고픈 사람입니다,,
    누군가를 도와줄수 있다는것은 왠만한 마음의 부자가 아닌이상 할수없는 일입니다,,
    쉡게 허락도 안되고요,, 그냥 물질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몸으로 하는 봉사는 쉽지 않지요,,
    원글님은 저 보다도 스펙도 좋으시고 또 많은 친구들도 있으니 처음부터 커다란일에 매달리지 마세요,,
    뭐~ 운이좋아서 횡재하면 좋겠지만,,
    본인이 스스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면 이를 악물고 작은 목표를 먼저 세우고 시작하세요,,
    그리고 좋은일과 일꺼리는 꼭 인터넷에만 존재하는거 아니랍니다,,
    세상보는 시야를 조금 넓히세요,,
    저도 공부하는거 엄청 싫어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계속해서 펜을 놓지 않습니다,, 똑똑하지도 않은데 말이죠,,
    세상의 일이란게 그렇습니다,,자기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어요,,
    목표를 세우기도 힘드시면 주변에 약간의 도움을 받는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거울수록 나누면 가벼워 진답니다,,
    그리고 도움받으시면 꼭 갚으시고요,,
    한참 젊으시니 부럽네요,,
    그리고 아직은 행복하신 겁니다,,
    전 36세부터 죽을각오로 일했거든요,,
    남들 주5일 근무?? 아~ 꿈같은 이야기 ) 전 아직도 회사 사무실에서 주6일 밤샘근무 한답니다,,
    회사사장인데도 말이죠,, 집이 없어서도 아닌데 왜 그 고생을 사서 할까요,,??
    남들하고 똑같으면 절대 살아남을수 없는 시대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라는 것을 잘알기 때문이죠,,
    아~ 직원들은 격주로 토~일 쉽니다,, 저고생한다고 직원까지 혹사 시켜서야,,말이 안되는 거죠,,
    원글님
    저같은 사람 보시고 힘내세요,,
    무엇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조금만 노력하시면
    분명 행운과 즐거운 날들이 찾아 올겁니다,,

  • 13. 청사초롱
    '12.4.28 7:57 AM (218.144.xxx.120)

    아~ 그리고 하나 더 있네요,,
    천석꾼은 천가지의 고민을 하고
    만석꾼은 만가지의 고민을 한다고 합니다,,
    그많큼 많은것을 가져도 그것을 잃지 않으려고 고민을 한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꼭 당부드릴것은 살아가면서 많은 친구들 필요 없다는 겁니다,,
    본인이 잘되면 나중에 다 알아서 찾아 옵니다,,

  • 14. 원글님
    '12.4.28 8:02 AM (188.22.xxx.74)

    인생 길어요, 토닥토닥
    이제 추스리고 일어나세요, 홧팅!

  • 15. 세아이사랑
    '12.4.28 8:54 AM (116.36.xxx.29)

    인생길다는 말..... 아마도 제가 원글님보단 훨씬 오래 산 사람인거 같은데..
    살면서 점점 더 느끼게 되는 말이예요.
    그리고, 지금 스스로를 너무 불쌍하게 생각하신다면
    시간 되면 봉사를 가보세요.
    그들로 인해 내가 우월하다는 불손한 생각을 하면 안되지만
    최소한 내주변이 얼마나 감사한지 느끼게 될꺼예요.
    그리고, 나쁜건 보려 하지마시구요^^
    화이팅!!

  • 16. 누구나
    '12.4.28 8:59 AM (188.22.xxx.74)

    살면서 내 인생길을 훼방놓는 사람을 만나요
    악연이죠
    때문에 고생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상처받고
    그래도 딪고 일어나는게 인생이예요

  • 17. 쥐떼를헤치고
    '12.4.28 9:07 AM (1.241.xxx.25) - 삭제된댓글

    다종다양한 인생들 경험하면서 내린 나름의 결론 죽을 때 누가 더 질좋은 영혼으로 지구를 떠나는가 그게 궁극의 목적이라 여기기로 했다능요 ;;

  • 18. 쥐떼를헤치고
    '12.4.28 9:12 AM (1.241.xxx.25) - 삭제된댓글

    살면서 어떤 처지에서 어떤 경험을 하느냐보다 경험들을 통해 무엇을 얻는가..이게 영혼의 질을 결정한다 보구요..

  • 19. 극~뽁!^^
    '12.4.28 9:24 AM (121.140.xxx.119)

    님땜에 로긴했어요..^^
    우울하고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길은 먼저 결심하는 겁니다.
    그건 그냥 나아지지 않아요..절대...
    벗어나겠다고 결심하고 오늘 하루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하나씩, 하나씩...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고요..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시작하시면 계속해서 나아갈 힘은 저절로 주어질 겁니다.^^
    우울함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기력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울하더라도 슬프더라도 할 일은 하고, 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생각하세요..
    사람 살면서 우울하고 슬프고 기막힌 시간이 왜 없겠어요...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일이고.... 극복하면서 사는거죠 뭐...
    님은 인간 내면의 깊은 곳까지 내려가 봤기 때문에 그만큼 성숙할 수 있는 자산을 얻은 셈이고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포용력이 생겼을 겁니다.
    적어도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이 있을 것이고,
    그 사람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봐줄 수 있는 마음은 있겠지요...
    자...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여기 82쿡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하고... 격려하잖아요..

    지구별에서 하루 세끼 굶지않고 편안히 잘 공간이 있는 것만으로
    이미 상당히 성공한 인생에 속한다는 거...
    잊지마세요!^^

  • 20. mm
    '12.4.28 10:00 AM (125.176.xxx.12)

    원글님의 삶과는 매치되지 않는 삶을 살아왔지만
    그저 원글님에게 마음이 이입이 되는군요.

    그저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
    꼭 누구를 위해서라기 보다 자신을 위해 떳떳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저 자신에게 항상 되뇌이는 말은
    내일 이세상을 떠나더라도 나는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봤기때문에
    감사함을 안고 떠날 수 있다...입니다.

    저는 결혼하고 나서야 제 자신을 다그친 경운데
    아이들을 다 키워놓은 지금, 또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새로 사회에 나가서 세상과 마주봐야 되는데 지금 조금 무섭습니다.
    그래도 제 자신을 위해서라고 최면을 걸고 있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이러면서요.

    그리고 늦지 않은 때라는 것도.

    원글님도 제 자신도 많이 위로해주고 싶어서 댓글 써봅니다.

  • 21. 롤리폴리
    '12.4.28 10:04 AM (182.208.xxx.129)

    보통, 사람들은 이런 얘기 인터넷에 익명으로 쓰는것조차 힘듭니다.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마주보는게 아주아주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매번 지웠던 글을, 오늘은 엔터키를 쳐서 입력한 그 용기가 시작이에요..

  • 22. 저랑
    '12.4.28 10:33 AM (121.134.xxx.24)

    너무 비슷하신 분이라서 여기에 글 남깁니다.
    저도 님의 글과 댓글들을 보면서 용기내어봅니다
    그냥 지금은 현실은 그저 룸펜이지만
    저도 과거에 잘나갔던 그 시절이 있었고요.
    과거의 나도 나요 지금의 나도 나라고
    당당히 받아들이려고요.
    앞날에 축복있으시길 바래요.
    차라도 마시며 서로 위로했으면 좋으련만..

  • 23. 핑크단델리온
    '12.4.28 10:36 AM (211.217.xxx.19)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되나니.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겨나느니.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 지나니.

  • 24. 님이
    '12.4.28 10:55 AM (211.207.xxx.145)

    순수하실 때 관점으로 보셔서 더 그래요.
    아무리 정신분석이나 심리학 공부를 해도 진짜 현실에서 겪는 문제들은 그 이상의 치열함이 있거든요.
    현실에선, 잘나가는 조직의 한 20%는 그런 인간으로 채워져 있어요.
    한 명에 대한 환멸이 한 20%에 대한 환멸로 확장되면서 좀 희석돼죠.
    번역일하는 님 부럽다 하는 말들 빈말 아닐겁니다. 그렇게 부대껴가며 내 개성 죽여가며
    번듯한 회사 다니는 거거든요. 속빈 강정이란 말도요.

  • 25. ..
    '12.4.28 11:33 AM (112.152.xxx.23)

    [시계]보다 필요한건 [나침반] 이다.
    삶의 성공이란 퍼즐의 마지막 피스를 채웠을때 판가름 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얼마나 빨리가느냐]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

    우리나라는 사는 속도가 너무 획일화 되있어서..
    잠깐만 쉬어가면 도퇴되고 실패자가 되는 느낌이 심하게 드는분위기죠..
    이왕 좀 늦은거.. 숨고르시고 방향을 잘 설정해서.. 다른사람과 비교하지말고.. 쭈욱 가세요.. 비교한다고 제대로 비교가 되는것도 아니예요.. 다들 겉은 잘사는거 같지만 크고작은 문제들은 다 안고 사는데.. 제삼자는 좋은것만보게되고..자꾸 비교하면.. 위축만 될뿐이예요..
    님의 인생을 잘 사세요~~ 홧팅!

  • 26. ~~~♥
    '12.4.28 12:01 PM (211.246.xxx.84)

    불과 얼마전의 제 마음상태와 비슷하셨던 원글님 글을보고,
    응원드리고 싶어 글 남깁니다.
    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는것같아요.
    똑같은 상황을 겪으면서도 그 상황을 보는 시각과 마음가짐에 따라 그 후의 과정들은 천지차이가 나지요.

    많은 좋은 말씀들을 자주 되새기고,
    더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즐거운 마음 으로 최선을 다해 인생 살아가자구요,
    화이팅입니다~*^^*

  • 27. .......
    '12.4.28 12:44 PM (59.29.xxx.93)

    원글님 힘내시고요, 긍정적인 기운 가진 사람들 많이 만나서 즐겁게 사세요.
    좋은 날은 꼭 옵니다.

  • 28. 지금이야
    '12.4.28 1:43 PM (203.226.xxx.91)

    원글님 화이팅..

  • 29. 삶에 균열
    '12.4.28 2:10 PM (175.223.xxx.231)

    원글님 글중에 확와닿는 말이 있어 로그인했어요
    삶에 미세한 균열이 가고 그뒤 의기소침해졌다는 얘기요
    원글님과 성격이든 그게 나타난시기든 다른점이 많지만, 그 느낌이 같아서 놀랐네요
    어느분 말씀대로 그렇게 자라진것 맞는것이 이제 성인의 눈으로 바라보니 저희집도 부정적인 성향이 많은 집이었어요
    저도 이제 조금 보이기 시작해서 딱히 해드릴말씀은 없지만, 언젠가 이로인해 좀더 진짜 행복에 가까워졌다는 말을 우리가 하고있지않을까 상상해봅니다.
    건강하시고 뜻한바 이루세요. 화이팅^^

  • 30. 화이팅
    '12.4.28 2:22 PM (60.190.xxx.2)

    저랑 너무 비슷하셔서 일부러 로긴해서 댓글 남깁니다. 제가 30대 후반이니까 언니일 것 같은데요, 저도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3년 전에는 중견기업 팀장이었던 제가 지금은 복사 같은 허드렛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거라 믿고 꾹 참고, 저보다 어린 상사한테 욕 들어먹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쿵푸 팬더에서 거북이 도사가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but today is a gift, so it's called present. 라고 하잖아요.. 힘들고 비참해도 오늘에 충실하면 꼭 좋은 날이 올거라 믿고 우리 같이 힘내요!

  • 31. ..
    '12.4.28 2:27 PM (175.193.xxx.212)

    원글님 힘내세요. 그리고 자기를 볼 줄 아는 눈이 있는 원글님은 희망이 있어요.
    아.....욕심이 덕지덕지 붙은 저는 이 글과 댓글들을 찬찬히 읽으며 또 한번 성장하는 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 32. 유키지
    '12.4.28 3:14 PM (182.211.xxx.53)

    저 역시 같이 힘내자고하고싶어요
    마니 힘드셨잖아요
    이제 행복해질시간이예요
    그것만 생각하세요

  • 33. ᆞᆞᆞ
    '12.4.28 4:23 PM (203.226.xxx.93)

    원글님 우리 같이 힘내요!

  • 34. 까만안경
    '12.4.28 4:36 PM (211.193.xxx.238)

    공감되는 댓글에 많은생각을하게됩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35. 화이팅!!!
    '12.4.28 5:58 PM (1.251.xxx.178)

    기운내세요! 태어나서 유복하게어린시절보내다가 한순간 4개월사이로중학생때 부모님돌아가시고 갑작스레고아원에서 눈물밥6 년먹고 질긴인생산 처자는 이제오십이다된 현재에와서 또 눈물을흘리고사는상황이 도었답니다

  • 36. 화이팅!!!
    '12.4.28 6:04 PM (1.251.xxx.178)

    하지만 오늘도 며칠전에도 정말 내가사는이상황을 펼쳐본다면 지독한우울증도 나에게는 사치구나하는맘에 하루하루버텨내며 살아가고있네요 원글님은 아직도 젊음이라는강력무기도갖고계시고 거기다가 똑똑한두뇌까지 갖고계시고.......생각해보면 장점이많으신데 마음만우을하신것같아요 세월이지나 먼흣날 정ㅇ말내가가진에너지가

  • 37. 힘내세요..
    '12.4.28 6:10 PM (121.147.xxx.154)

    저도 젊을때 죽고싶을만큼 힘들고 외로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보다 못한친구가 더 잘나갈때 미치도록 약오를때도 있었죠..
    근데요..지금은 그친구보다 제가 더 행복합니다..그렇게 인생은 알수없는 긴 여정입니다..

    행복이란 찾아오는게 오는게 아니라 찾아나서야 하는겁니다..즉,노력해야 얻을수 있는겁니다..
    보람있는 일부터 한번 해보세요..자원봉사 같은거..그렇게 본인을 유익하고 소중한 존재로 만들보세요..
    남보다 훨씬 더 좋은조건을 가지셨네요..용기내서 나오세요..
    이렇게 글을 쓰신것만로도 용기를 내신것 같아 희망적입니다..

    운동을 시작하세요..흠뻑 땀흘리고 나면 몸과 마음의 노폐물들이 씻겨지는 느낌이 드실거에요..덤으로 날씬한 몸매까지...그렇게 본인을 소중한 존재로 만들면 어떤 일이던 시작할 수 있고 잘될거라 믿습니다..
    시련으로 단단해진 사람은 행복도 소중히 여길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인생선배로서 화이팅을 보냅니다...힘내세요...^^

  • 38. 화이팅!!!
    '12.4.28 6:17 PM (1.251.xxx.178)

    소진되서 없어질때 과거의지금이순간이 정말소중하게 느껴질꺼예요 힘내시고 지금은 오로지나자신만 아끼고사랑하는일에만 애쓰세요 서툴더라도요 여기조언해주시는글들이 너무도 주옥같은글들이 너무도많아 저장하려다가
    제앞길도 버거워하는아짐이 기운내시라고 아직은살만한세상의중심에있다는것을 알려주려고 수다몇자풀어놓고갑니다.............................그래도 북한이아닌 남한에태어난것만으로도 세상에 나게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시길 ㅎㅎ 우리고등학생아들이 하는말이랍니다

  • 39. ...
    '12.4.28 6:51 PM (118.36.xxx.59)

    원글님은 자존심이 무척 강하신분같네요.
    세상을 사십년넘게 살아보니 언제나 내 인생이 완벽하고 좋을수만은 없더군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수도 있는 제 인생을 돌아봐도 어쩌면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이 더 많았던것
    같고 행복했던 순간은 잠깐 잠깐이었던것 같네요.
    지금 현재 내 모습을 사랑하고 또 이 순간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잘나가는 그 사람의 모습도 그저 피상적인 것일수있어요.
    한 인간속에는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통과 모순들이 내재되어 있는지
    그 깊이를 알수가 없을 정도네요.
    나라는 사람도 실패할수 있고 좌절할수있다는것 부터 먼저 인정하셔야되요.
    원글님은 아직 젊으니까 기회도 많고 희망도 많잖아요.
    운동도 열심히 하세요.몸이 강해야 정신도 강해지는거거든요.
    제가 운동을 해보니 내속에 많은 잡념들 고통들을 떨쳐내주는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더라구요.
    힘내세요!

  • 40. ...
    '12.4.28 7:01 PM (203.249.xxx.34)

    근데 님의 발상도 그닥 좋진 않네요.
    본인은 화려한 대학생활 화려하게 보냈으니 삶의 잠깐의 균열은 용납할수 없고 본인은 계속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님이 그런 생각하시면서 대학생활 화려하게 보낼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나름 물밑에서 노력을 했기때문에 인생이 비상한거죠.

    님이 행복해지시려면 저런 상황을 받아들이는 마인드를 일단 가지셔야 할거 같은데요.
    남들도 다 노력하면서 살아요.

    지금 늦은나이에 다시 열심히 하시려고 하신다니 그건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인생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셔야 님이 근본적으로 행복해질거에요.
    만약 또 동일한 상황이 온다면 또 과거와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될수 있으니깐요.

  • 41. 독일속담에
    '12.4.28 7:33 PM (211.192.xxx.86)

    남을 자꾸 보는 사람은 비관론자가 되고. 자신을 자꾸 보는 사람은 낙관론자가 된다는 내용이
    있었던거 같아요.

    님. 그 친구가 실제로 어떻게 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밖에서 봐서 알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님의 인생에 충실하면 됩니다.
    누구나 삶의 힘든 터널같은 순간은 있어요.
    그런 터널을 지나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가지고 있는 것이 소중한 것도 알고. 그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나중에. 더 긴 터널을 지나갈일을 피하거나. 혹은 견딜수 있는 힘을 줍니다.

    님의 그 괴로운 시간들이 앞으로 살날에 도움이 되십니다. 당연히..

    남들이 이룬것을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세요.
    님에게도 좋은 기회와 인연이 올것입니다.
    그때 소중하게. 잘 잡으세요. 괜찮습니다.

  • 42. ...
    '12.4.28 9:39 PM (219.90.xxx.179)

    님의 글과 댓글에 많은 위안을 받고 갑니다.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 43. Jᆞ
    '12.4.28 10:20 PM (220.116.xxx.179)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네요. 가르침 받고 갑니다^^

  • 44.
    '12.4.28 11:04 PM (14.63.xxx.123)

    주옥같은 댓글들이 많네요...

  • 45. 체리망고
    '12.4.28 11:21 PM (211.219.xxx.200)

    저도 주옥같은 댓글에 위로받고 갑니다.

  • 46. 힘내세요.
    '12.4.28 11:24 PM (119.200.xxx.4)

    저랑 참 많이 비슷하신 삶이네요. 저도 대학교 수석 졸업 후 어떤 계기로 우울증이 오게되어
    그것을 또 마스킹하면서 참으로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겉으로 멀쩡히 사회적인 역할을 잘 해오다가
    결혼 이후 훅 갔는데요, 다행히 지금은 제 스스로를 컨트롤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이젠 행복하다고 느낄 정도가 되었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의 중심은 자신입니다. 자신과 똑같은 사람은 이세상에 아무도 없으며 유일무이합니다. 내가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불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세요. 이건 꼭 명심하셔야해요.
    나를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시고 인생의 주인공이니까 주체적으로 살아가세요.
    우울증이 온 이후로 작은 일에도 훅 간다는 느낌 제가 잘 알아요. 저도 수많은 책들 읽어보고 아직도 싸우고
    있습니다.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합니다. 과거의 상처도 보다듬고 어린 나의 울고 있던 모습을 이제 웃는 모습으로 바꿔 주고 있습니다. 아마 어린 시절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았을거에요.
    유전적으로 취약하고 약하고 부정적인 것이 있다면 이제 스스로 바꾸어 나가세요.
    제가 보기에 내면의 힘이 아주 강한 분입니다. 그 우울의 수렁에서 스스로 나오기란 쉽지 않다는것을
    자살직전까지 두 번 갔던 제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죽기보다 사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이제 다 버리세요. 새로 태어나는 겁니다.
    다 붕괴되어 없다고 하여도 새로운 싹이 피어날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결코 끝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싸움이지만 전 느끼게 되요. 하지 못할것은 없다라는 것을..
    몇 가지 원칙 중에서 비교하지 말것, 일번입니다. 반드시 지키세요. 그리고 사실을 왜곡되어 보는지 자신과
    주변을 최대한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보십시요. 자신에게도 엄격한 부분은 있어야합니다.
    우울로 또 빠지는 것이 도피성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울해서 침대로 돌아가가고 싶은 유혹이 있어도 꾹
    참으셔야해요. 수동적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관성이 있을거에요. 참으시고 뭐든 몸을 조금씩 움직이세요.
    그리고 나면 훨씬 나아집니다. 우울증인줄 몰랐을때 꼼짝 않고 나오지 않았던 기간이 있었어요.
    조금 힘든 자극이 오면 또 그 유혹에 흔들릴지도 몰라요, 왜냐면 그게 더 쉬우니까요.
    책을 많이 읽으신 분이니까 잘하실수 있어요. 주변에 지지해줄 분은 있는지 모르겠네요.
    마음을 너무 닫지 마세요, 결코 혼자살수 없는 것이더군요, 우울증때문에 대인관계에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기피증이 생길수도 있지만 서로 상처를 주지 않도록 냉정할땐 냉정하게 끊고 또 사랑으로 감싸않을것은
    감싸않고 지혜롭게 해나가신다면 주변에 한두명씩 떠나갔던 사람들이 님에게 오게 될것입니다.
    음지보다 양지를 좋아하는 이치겠죠. 자 힘내봅시다.^^

  • 47. 개똥엄마
    '12.4.28 11:35 PM (115.143.xxx.102)

    님과상황은 다르지만 늘 우울증의 언저리에서 헤어나오지못하는 저도 댓들들 덕에 큰 위안을 받고갑니다.
    님의 이 용기에도, 댓글러들께도 감사합니다

  • 48. 통통이
    '12.4.28 11:40 PM (125.141.xxx.27)

    저도 비슷한상황이라 댓글에 덩달아 많은 생각해봅니다.갑자기 우울함에 빠져있던 내인생이 가엽고 아까워졌어요.정답은 내안에있는데 다른데서 찾았던게 부끄럽네요.덕분에 저도 힘을얻어요.원글님도 화이팅입니다^^

  • 49. ....
    '12.4.28 11:46 PM (182.209.xxx.208)

    리플들에 저도 많은 위안 되었습니다..

  • 50. 저도
    '12.4.28 11:59 PM (221.150.xxx.119)

    많은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저도 중고등 대학 시절까지 승승장구 하다가 어떤 계기로 훅 가버렸는데,
    다행히 결혼을 잘해서 다시 삶을 추스려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중간에 방황한 시간들이 넘 길어서 아직도 잘나가는 친구들과는 비교가 안되긴 하는데요,
    저도 삼십대 중후반까지 살다보니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그 삶이 모두 완벽한 거 아니고
    다들 인생의 아픔과 짐을 지며 살아가게 되더군요.
    그걸 겪는 시기나 상황이 서로 다를뿐...
    원글님의 6년이 헛되지 않게 지금의 이런 각오와 행동들을 주욱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래요.
    여기서 또다시 넘어지면 그 6년이 10년이 되지 말란 법이 없거든요.

  • 51. ...
    '12.4.29 12:13 AM (123.246.xxx.224)

    나쁜놈도 성공해서 잘 사는 세상...그게 인간 세상이다 인정하고 살아요..
    저도 마음속에 죽이고 싶게 얄미운 사람들이 참 많은데...
    세상이 원래 그런거다 그냥 인정합니다......

  • 52. 리사
    '12.4.29 12:22 AM (71.178.xxx.74)

    원글님덕에 좋은 댓글들을 만나고 위로도 받고 자극도 되네요.

  • 53. ...
    '12.4.29 2:42 AM (121.163.xxx.20)

    앞으로도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인생 길어요....;;

  • 54. sㅠ
    '12.4.29 3:25 AM (125.128.xxx.85)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저도 한마디 보탭니다.
    잘못된 건 아무 것도 없어요.
    원글님의 고통은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하나의 과정이었을 뿐입니다.
    그 과정을 원글님께서 이제 마쳐가고 있는 중인 거구요.
    사람들은 저마다 인생에서 다른 경험을 하며 성숙해 가죠.
    원글님의 우울증도 그 경험 중 하나일 뿐이에요.
    잘못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허비된 시간도 없어요.
    그러니 자책하지 마시고 큰 숙제를 하나 마친 홀가분함을 즐기세요.
    어차피 이 세상은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환영일 뿐입니다.
    다가오는 것들을 받아들여 충분히 경험한 뒤 떠나보내세요.
    즐긴다,라는 마음으로요.

    몸과 마음이 서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계시겠지요.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몸에 신경쓰시고

    원글님의 남은 인생이 흥미진진하기를 바랍니다.
    제 작은 축복일지나마 받아가세요..^^

  • 55. 캐디
    '12.4.29 6:21 AM (180.67.xxx.18)

    결혼 후 행복하다고 생각한적이 거의 없는것 같네요.. 지금 댓글들을 읽다보니 저는 몰랐지만 우울증인듯 싶어요.. 저도 댓글보며 위로받고가요.. 원글님 힘내세요..!! 다 잘될꺼예요~~

  • 56. ......
    '12.4.29 3:53 PM (121.130.xxx.128)

    어느 분 말씀처럼 인생 길어요. 님의 호흡만 생각하셔요...

  • 57. ᆞᆞᆞ
    '12.7.22 10:51 PM (123.228.xxx.152)

    무기력함에 빠져있다가 용기 얻어 갑니다..
    원글님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 58. ....
    '13.1.26 7:52 PM (211.234.xxx.242)

    우연히 좋은 댓글들 보고가네요.
    감사합니다

  • 59. veaqu
    '13.3.31 4:59 PM (223.62.xxx.254)

    저장합니다 진짜 좋은 내용 많네요

  • 60. 홍차우유
    '14.7.30 3:47 AM (182.228.xxx.214)

    비교..하지않으려합니다

  • 61. 천년세월
    '18.10.19 10:48 AM (175.223.xxx.7) - 삭제된댓글

    저자요ㅡ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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