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못해도 이뻐해야지

엄마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12-04-27 22:32:09

오늘 오랫만에 선배언니를 만났어요. 저는 89학번이고 언니는 87학번.

언니는 아이가 없고요.(불임) 저는 아이가 고1이고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중간정도에요. ㅠㅠ

그래서 항상 아이를 닥달하고

성적 나쁘면 저도 우울하고

모든 관심과 노력이 아이의 성적에 집중되어 있는 편이거든요.

 

오늘 언니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무심코

"우리 애는 머리가 나쁜가 보다..아무리 엄마가 노력하고

열심히 시켜도 중간정도밖에 안된다. 내 노력이 인정 못받고

허사로 돌아가는거 같아서 괴롭다. 무자식이 상팔자다.."

뭐 이런 얘기들을 했죠.

 

갑자기 언니가..

"나는 꼴지를 하더라도 내자식이 있었음 좋겠어..." ㅠㅠ

아휴..이노무 주딩이.ㅠㅠ

저 말실수 크게 한거 같아요.

당장 언니한테 사과했죠.

언니도 그런뜻 아니라고..자식은 존재만으로 기쁨이라고

자기같은 사람도 많으니 감사하며 키우라고 그러는데

제가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저 많이 반성하고

아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어요.

어릴때 붙잡고 걷기만해도 기특하고 대견한 아들을..

단지 국어 좀 못하고 수학좀 못한다고

구박하고 미워하고..ㅠㅠ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어요.

그냥 착하고 건강하게 잘자라주는 것에도 감사하고

욕심 조금씩 비워내며 살아야겠어요. 

IP : 121.134.xxx.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사람은
    '12.4.27 10:34 PM (1.251.xxx.58)

    잃어버리면 아는것 같아요...
    건강을 잃어버리면......건강한것만도 감사하고..

    고등 자퇴하면....학교에 가주는것만도 감사하고
    자퇴할 정도되면 정말 부모들이...성적 생각안하고 학교만 다녀라...그러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가는 자체를 싫어하니.....

  • 2. ..
    '12.4.27 10:38 PM (220.85.xxx.38)

    공부를 잘 하면 부모가 기쁘긴 하지만
    그게 뭐 부모 기쁠라고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건가요

    공부를 잘 해야 나중에 지 앞가림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거니까 우리 부모들은 공부 공부 하는 거죠

  • 3. ..
    '12.4.27 10:39 PM (220.85.xxx.38)

    공부를 못하면 미운게 아니라 속상하고 걱정이 되는 거고요

  • 4. ...
    '12.4.28 4:49 PM (211.114.xxx.171) - 삭제된댓글

    좀 낫게 편하게 인생길이 펴이길 바라기 때문이지요.
    막 #@*&^하다가도 지맘은 어떨까 싶었는데
    요즘은 그냥 건강하게 착하게 결혼도 하고 살아줬음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645 중고등 때 엄마에게 못되게 굴었던 분들 여기 계시나요? 8 엄마 2012/04/28 1,878
102644 롯데마트, 미국산 사흘째 판매 중단 6 샬랄라 2012/04/28 1,545
102643 변양균이라는 남자 26 떠오르네요 2012/04/28 9,111
102642 헤모글로빈 수치가 7이면 많이 안 좋은건가요 4 ... 2012/04/28 8,951
102641 스파티필름 키가 너무 커요 1 음지식물 2012/04/28 2,983
102640 코엑스에서 촬영하는 장동건 봤어요 3 ... 2012/04/28 3,127
102639 쿠쿠밥솥에 밥하다가 중간에 꺼졌는데 살릴 방법 있나요? ㅠ.ㅠ .. 5 도와주세요 2012/04/28 10,401
102638 노원구 치질수술 잘하는곳 4 병원추천 2012/04/28 4,221
102637 내 딸 꽃님이의 박상원씨요.. 10 이젠 할아버.. 2012/04/28 2,555
102636 가죽가방... 이럴수도 있나요 ? 3 부엉이 2012/04/28 2,200
102635 가사도우미 좀 물어봅시다 18 진짜 이상해.. 2012/04/28 3,518
102634 파업채널 서늘한 간담회 7회 - 정명자 특집[공개방송] 1 사월의눈동자.. 2012/04/28 944
102633 핸드폰 문자가 안 열릴때... 3 111 2012/04/28 2,171
102632 신정아 외모만 본다면요 68 ..... 2012/04/28 15,480
102631 늙은 남자 젊은 여자 23 허허허 2012/04/28 8,565
102630 입양 가능 나이 3 벗꽃 2012/04/28 2,542
102629 뉴스타파 13화 - 소가 웃는다 바로보기 1 네오 2012/04/28 847
102628 버려진 고슴도치 2마리 11 생명사랑 2012/04/28 2,679
102627 아이 아토피.. 유치원에서 매운음식을 강요하는데 샘께 말해야할까.. 12 .. 2012/04/28 1,494
102626 판교는 뭔놈의 국민임대주택들이 그렇게 많나요? 41 ... 2012/04/28 10,459
102625 포트메리온 그룻 사고 샆어요.. 12 궁금맘 2012/04/28 3,617
102624 카카오스토리보니 다들 포트메리온 쓰네요 10 ㅋㅋ 2012/04/28 3,920
102623 아이허브 의문점? 답 구해봐요. 15 다단계방식?.. 2012/04/28 3,054
102622 스마트폰에 pmp 기능이 있는지요? 2 갤럭시 2012/04/28 969
102621 "생명에 위협"… 최시중 왜 갑자기 수술? 7 세우실 2012/04/28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