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머니 치매 검사 결과 듣고 왔습니다.
아무 문제 없으시다고 안심했습니다.
뭐가 이상해서 가신 게 아니라 연세도 있고 해서 미리 검사받은 거거든요.
의사선생님이
아무 문제 없으시다고, 향후 10년 내에는 다시 검사 안 받으셔도 된다고 하시네요.
그러시면서
최근 들어 오신 분들 중 아무 이상 없는 분이 제 어머니 한 분이시래요.
다들 뭔가 이상해지면 오시지 미리 검사받는 분 없다구요.
그런데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면 그때는 이미 늦었답니다.
약으로 간신히 진행을 늦출 수는 있는데 미리 초기에 하는 것만큼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저희 어머니는 어머니가 가시겠다고 하셔서 검사받으신 건데
어머니 검사 후에 팔순 넘으신 고모님하고
팔순이 가까운 둘째이모님께도 받아보시라고 했더니 화를 내시네요.
'내 나이에 무슨 벌써 치매 검사냐!' 이러시면서요.
그런데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를 적용해 보면
고모님과 둘째이모님은 약간 증세가 나타나고 계시거든요.
자꾸 잊어버리시고, 물건 이상한 데다 두시고, 감정 변화가 심하시고
예전과 성격이 100% 달라지셨고,... 등등.
자식들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는 많이 늦었답니다.
미리 가서 검사해 보세요.
뇌 MRI 찍고, 피 검사로 30가지 이상 검사하고, 인지기능 검사하고 등등
대략 90만원-100만원 정도 들어간 것 같아요.
하지만 혹시라도 문제 생기면 100만원이 문제가 아니겠죠.
연세 있으신 부모님 모시고 계신 분들은 미리 검사받아 두세요.
지인 중에 시어머니가 치매이신 분이 있는데 정말 사람 사는 게 아니에요.
너무 늦게 발견되어서 치료도 별 효과 없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