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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엄마는 스물여덟살입니다...

... 조회수 : 2,370
작성일 : 2012-04-27 12:17:33

작은 아이가 유치원 다닐때,

31에 둘째를 낳아서 그때가 여른 여섯인가 일곱살 때였나봐요.

미국에서 생활할때 였는데, 아이가 굉장히 사교적이고 친구 엄마들에게 얘기도 잘해서 친한 친구들보다 친한 엄마들이 더 많은 아이였어요.

초대 받아서 놀러도 잘 다녀서 데리러 다니기도 바빴던 아이인데,

애가 엄마 나이가 28이라고 말하고 다녔더라구요.

얘기하다가 나이얘기 나오면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니네 엄마는 몇살인데? 하면

글쎄... 2...8???

지 나이가 5살이었으니까 굉장히 많이 쓴다고 부른게 28살이었던거고

다른 엄마들은 동양인 나이 구별이 안가니까 그런가보다...

생각보다 많이 어리네? 그러고 만 거였죠.

나중에 다른 한국인 엄마한테 동양계 엄마가 물어보더래요.

작은아이한테 엄마나이를 왜 28이라고 그랬냐고 했더니,

그럼 28보다 더 많아??? 그러더군요.

애가 28이라고 했지만 내나이는 사실 36입니다... 할 수도 없고,

참 거시기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내가 40이후로는 나이를 안 헤아리고 사는데,

무슨 날만 되면 어찌 그리 내 나이를 들먹이고 초 갯수 하나하나를 따져서 가져오는지요.

안그랬던 앤데.....

그냥 니 엄마 나이 28로 해주면 안되겠니?

케이크에 그 많은 초 올리는거 엄마는 싫더라.....

그렇다고 나이 크게 써있는 하나짜리 초 사오는건 더 싫고.....ㅜㅜ

 

IP : 14.63.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섬하나
    '12.4.27 12:35 PM (59.0.xxx.60)

    ㅎㅎㅎㅎ 귀엽네요.
    자신의 나이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

  • 2. dd
    '12.4.27 1:23 PM (110.14.xxx.194)

    우리 아이는 저보고 열살이라고...
    자기 생각에는 열살이 무지 많이 먹은 거라 생각했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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