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육아 간섭!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2-04-27 10:18:08

말 못하는 아기 남한테 맡기고 회사 다니는 맞벌이에요.

물론 걱정이 돼요. 특히 요새 옹알옹알하는데 반응 해주는게 중요한데 솔직히 아주머니가 뭘 그렇게 반응해주겠나요, 밤에도 애 데리고 자느라 힘들고 할텐데 낮에는 피곤해서 반방치 하겠지요

(저희 CCTV 있긴 한데 예전 모델이라 소리는 안 들려요, 그리고 지적하기 애매한게 이 방치 부분이에요. 애를 놔두고 문닫고 방에 들어가 있다, 그럼 지적할만 하지만

애가 옹알거리는데 왜 안받아주고 애한테 말 잘 안걸어주나? 이건 사실 애매하지요)

 

암튼 그래서 왠만함 6시 땡하면 집에 달려가서 샤워만 하고 내내 안아주고 말 걸어주고

주말에는 꼭 붙어서 온몸으로 놀아주고 있어요.

 

근데 저희 시어머니가... 상대하기 괴롭네요.

저희 애가 양가에서 첫번째이자 아마 마지막 손주가 될 거 같아요.

너무너무 걱정이 많으신데 저희 신랑을 6살까지 지방 외가에 보내서 키웠던 터라, 애를 키워보신 경험은 없어요.

매일 집에 오셔서 아주머니한테 지적 (사과를 왜 껍질을 안 갈고 숟가락으로 긁어주나? 깎아서 믹서기에 돌려줘야지)

남편한테 전화해서 애 이유식은 어떻게 하고 있나? 애 엄마는 왜 이렇게 바쁜가? 걔를 남한테 맡겨서 애가 방치되고 있다 (원래 외가에 맡기길 희망하셨어요 ㅎㅎㅎ) 뭐 그러다가

 

남편이 회사고 하니 안 받아주고 엄마 용건만 말해 그러니까

이젠 저한테 전화해서 너네 남편은 바깥일에 신경쓰게 하고 걔는 가정일에 육아에 너랑 나 사이까지 조율하려면 너무 고되니 이젠 네가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아이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는게 엄마다, 하면서

아침에 아가 이유식 뭐 먹였는지 아나? 네가 메뉴를 짜서 냉장고에 딱 붙여놓고 그대로 하라고 해라, 내가 애를 키워본적이 없으니 이유식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모른다, 다만 네가 너무 신경을 안 쓰는거 같다, 네가 메뉴를 짜고 필요한 재료가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서 사오라고 해라, 나는 너랑 전화하고 같이 협조해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너는 자존심을 세우고 있구나. 네가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필요하다면 원수의 도움이라도 청해야 하는데

너희는 어째 그러니.

왜 아줌마 바꿀때도 나한테 상의를 안하고 너희끼리 그러고 사후보고를 하니?

아무튼 너네 남편은 바쁘고 고되니 나랑 너랑 협의해서 육아를 진행하도록 하자, 알겠니??

 

하시는 거에요.  

근데 참... 아가 들여다봐주시고 사랑을 주시고 하는건 참 감사해요.

감사한데, 저는 조부모의 역할이 있고 부모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키워주실 거거나 아니면 이유식만 해도 와서 만들어주실거가 아니면 시어머니는 세세한 사항까지 다 보고를 받고, 큰그림을 본인이 참여해서 만들고... 실제 업무수행은 저랑 아주머니가 하고, 를 원하시는거 같은데

그리고 그 와중에 남편은 빠지기를 원하고 (근데 남편보다 제가 훨씬 더 바빠요. 어제도 새벽 2시에 퇴근)...

 

게다가 아기낳고 삐지셨을때 저한테 꺼져 너네집으로 가! 하고 막말도 하셨거든요.

저는 솔직히 때되면 뵙고 싶지 일상적으로 연락하고 지낼 생각이 없는데

남편 말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막말 사건 등은 다 잊으신거 같다고, 아예 그 기억을 지워버리신거 같대요.

 

애를 위해 어쨌든 시어머니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 긴밀하게 협의하며 지내봐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네네 하고 보고하지 말까요?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7 10:32 AM (121.164.xxx.120)

    저희 시부모님은 굉장히 간섭도 심하시고
    자식들의 모든것을 통제하고 지배하시려는 성격이 강하신데요
    전 그냥 네네 하면서 맞대응을 피하는 입장이예요
    그런데 육아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습니다
    제가 평소에는 얌전하고 시부모님 말씀은 거역을 안하다가
    아이 문제에 있어서는 제소신을 굽히지 않으니까
    첨에는 비난을 많이 하셨지만
    제가 들어먹지를 않으니까 나중엔 육아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제눈치를 보시고 제 아이들에 관해서 함부로 관여를 안하시더군요
    원글님도 단호한 태도를 보이셔서
    애초에 분란을 마들지 마세요
    며느리가 애매하게 행동하면 시어머니에게 간섭 내지는 집착의 여지를 주는겁니다
    그러면 서로가 불행하잖아요

  • 2. ...
    '12.4.27 10:34 AM (124.80.xxx.77)

    그냥 무시하세요. 네네만 하고요.
    말 같은 말을 해야 듣죠. 회사에 있울 때 전화하면 성사가 찾는다 지금 뭐해야된다 그러면서 중간에 말 자르심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111 G마켓 이용하시는분들 유이샵 2012/05/07 721
104110 치매에 30대도 많다고 하네요..... 2 용감한달자씨.. 2012/05/07 1,826
104109 적혀있는 글 중 저장하고싶은글 있는데요..어떻게 해야죠? 4 여기 2012/05/07 630
104108 저희 5살 된 딸이 할머니 뺨을 때렸어요. 40 조르바 2012/05/07 8,109
104107 같은진료과 에서 교수님 바꿀수 있나요? 4 .. 2012/05/07 726
104106 임신 7개월인데 잠을 잘 못자요... 3 아 피곤해... 2012/05/07 1,286
104105 남편친구 모임 후회됩니다 ㅠㅠ 24 보나마나 2012/05/07 16,829
104104 5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5/07 497
104103 체반은 어떻게 씻어야 잘 씻어지나요? 3 2012/05/07 1,582
104102 선자리에서 이런거 묻는거 자연스러운건가요?? 6 .. 2012/05/07 3,084
104101 아가 낳은후 알밤 줍는 꾼은 먼가요... 6 2012/05/07 2,667
104100 도대체 나가수2 뭘 보여주려고 한 걸까.. 생각들었어요. 9 나가수2 시.. 2012/05/07 3,059
104099 재밌는 아주머니 12 재밌는 아주.. 2012/05/07 3,147
104098 린넨자켓~ 여름에 자주 입게 되나요? 4 스토리 2012/05/07 2,750
104097 가까이 지내던 반엄마랑 5 골치 2012/05/07 3,032
104096 결혼식 하객으로 가려는데 옷이 없네요 4 뚱녀 2012/05/07 2,114
104095 집에서 음식 전혀 안해먹는 후배네집 78 .. 2012/05/07 19,397
104094 아놔~ 딸내미가 자기 아이 키워달래요... 8 기가막혀 2012/05/07 3,603
104093 경락마사지 말 나온 김에, 종아리에도 효과있나요 알종알 2012/05/07 2,592
104092 출근하기 삻어요... 1 ... 2012/05/07 852
104091 연락에 예민한 남자 22 어흑 2012/05/07 4,732
104090 옷 사다줬더니 지랄 하는 남편..정떨어짐 7 퇴퇴 2012/05/07 3,830
104089 뜨게질, 완전초짜인데요.. 혼자서 독학가능할까요? 3 제리 2012/05/07 1,572
104088 형부에게 두들겨 맞은 친언니 ,친정 엄마 반응 47 h 2012/05/07 16,864
104087 살 찐 것과 무관하게 원래 귀여운 상이 있는 듯해요.. 4 흐음 2012/05/07 2,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