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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상선암 선고 후 신랑이랑서먹해요

내몸사랑 조회수 : 10,237
작성일 : 2012-04-27 10:06:34

지난 금요일이 갑성선 조직검사 결과보는 날이 었어요.

깜박 잊고 못갔는데 병원에서 전화 왔더라구요

왜 안오셨냐구......

이때부터 뭔가 불안 하더라구요.

그 담날로 바로 예약 잡아줘서 갔는데, 암이니까 큰병원가서 수술하라구....

저 나름 웰빙으로 산다구 살아왔는데......

저희 집안에 암 환자는 여태 한명도 없었어서 암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신랑쪽에 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여럿 계셔서 신랑 걱정만 많았지 저는 한번도.....

게다가 이렇게 빨리...제나이42살이거든요...

신랑이랑 사이 넘 좋구 평소 다정한 사람이에요.

이렇게 아프거나 하면 신랑한테 젤 많이 위로 받을 줄 알았는데...

이상해요..신랑이랑 눈도 제대로 못 맞추겠구 완전 서먹해요...

이 이상한 감정은 뭘까요?...

지금 세브란스 예약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너무 불안하고,초조하고, 속상하고, 화나고,무섭구 무섭구 무섭구.....그래요......

IP : 124.54.xxx.4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밥퍼
    '12.4.27 10:10 AM (211.200.xxx.241)

    갑상선압 으로 수술한 딸을 가진 어미입니다.

    님 걱정마세요.. 착한 암이라더니 그말이 맞더군요. 물론 초조하셔서 남편분도 서먹한것 같을수

    있지만 님이 스스로 대범하세요.. 다른 암이 아닌게 다행이고요.. 또 앞으로 몸관리 잘하실수 있는

    계기가 될 거예요.. 힘내시고요 울딸 대학생때 수술했어요 시집가서 애도 둘이나 낳고 잘살고 있어요

  • 2. 어이구
    '12.4.27 10:10 AM (121.132.xxx.139)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달려고 로그인했네요.
    저두 20대 초반에 갑상선 수술했고...결과적으로 지금은 잘 살고있어요.
    처음 선고받았을때는 너무 놀라서 충격받고 눈물도 찔끔 나오고 그랬는데..
    요즘 흔하대요..스트레스? 방사능 피폭?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저는 스트레스 엄청 받고 난뒤에 발병하긴 했어요.

    아주 건강하셨던 분이라면 수술받고 몇달이면 정산컨디션 회복하실거구요
    저는 워낙 저질체력이라 1~2년 정도 걸렸어요 아주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수술받기 전보다 좀 더 피곤하긴 하지만..씬지로이드 1과 1/4씩 맨날 먹고..사는데는 지장없네요..

    암중에는 가장 가볍지만 그래도 암은 암이니까..
    좋은 생각만 하고 지내셔요 ㅠㅠ 먹는것도 특히 중요해요 인스턴트 기름진거 피하시구요..ㅠㅠ

  • 3. ㅇㅇ
    '12.4.27 10:11 AM (211.237.xxx.51)

    본인 입장이 되면 당연히 당연히 걱정이야 되겠지만....
    그래도...
    갑상선암이 암중에 착한암이라서 암보험에서도 제외됐다는 말 들으셨죠?
    걱정 마시고 잘 치료받으시길 바래요.
    남편분에게 서먹한건 아마 남편분도 당황해서 표현을 못하셔서 그럴수도 있어요.
    평소에 잘하셨던 분이라면 곧 다시 돌아오실테니 걱정 마세요..

    치료 잘 되서 건강 회복되시기 바랍니다.. 또...분명히 그렇게 될테고요..

  • 4. 걱정 뚝!
    '12.4.27 10:13 AM (124.54.xxx.39)

    제 절친은 아가씨 때 알게 되서 양쪽 다 절제하고 지금 건강한 아이 낳고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옆에서 쭉 봐 왔던지라 남일 같지 않고 오히려 더 덤덤하다고 할까요.
    남편 분도 괜히 걱정이 되서 그러신 걸꺼예요.
    남자들이 더 애기 같으니깐..

    저는 갑상선 결절 발견되고 남편이 방에서 혼자 울고 있더라구요.
    별 거 아니고, 맘은 아팠지만 그건 잠시 뿐!!
    혼자 울고 있는 모습에 버럭해서 소리 빽 질렀어요.뭐하는 시츄에이션이냐고..

    아마 남편분도 같은 심정 아니실지.

    걱정 마세요.

  • 5. 내 몸이
    '12.4.27 10:17 AM (99.226.xxx.123)

    아플때는 다른 사람이 잘 눈에 안들어오던데,
    원글님은 다른 사람 배려를 많이 하는 분같네요.
    지금은 오로지, 원글님 자신에게만 신경쓰셔도 좋아요.
    가족은 다른 사람이 아프면 내가 아픈듯 마음이 싸~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우자에게 살짝 기대보세요. 마음 푹 놓구요.
    그러시면 좋겠어요.

  • 6. 제가 그래요...
    '12.4.27 10:26 AM (58.123.xxx.137)

    저 정말 남편 너무 너무 사랑하고, 다시 태어나도 남편하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인데요,
    아프다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해야좋을지 모르겠어요. 그냥 눈앞이 막 막막해요.
    하지만 그게 무심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신경을 안 써서 그런것도 아니고, 걱정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꼭 내 몸이 아픈 것처럼 정말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그런 거에요.
    아마 원글님 남편분이 저처럼 행동하시는 분이라서 그런 거 같아요. 오해하지 마세요.
    지금은 오직 원글님 건강에만 신경쓰시구요, 남편분 행동은 그냥 저처럼 그럴 수도 있어서요..

  • 7. ..
    '12.4.27 10:31 AM (124.54.xxx.48)

    잠깐 다른 글 보다 왔더니 벌써 이렇게...
    위에 분 남편분처럼 아마 저희신랑도 어디서 훌쩍 거리고도 남을 사람이져...
    그의 맘을 충분히 알고도 남을 ..
    그간 자만하고 살았던 저에게 경고의 메세지로 받아들일려구요.
    우습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도 아니구 신랑도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지...
    제가 액땜했다 생각하려구요...
    이제 이런일 없길 바래요..
    따뜻한 위로 감사해요..감사합니다.

  • 8.
    '12.4.27 1:55 PM (114.203.xxx.168) - 삭제된댓글

    남편분 본심은 그게 아닐거에요.. 화이팅하시고, 수술 무사히 잘 받으세요..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 9. 봄날
    '12.4.27 6:04 PM (182.211.xxx.33)

    의사분들한테 얘기들은 바로 갑상선암이 요즘 새삼스럽게 발병률이 높은 게 아니라 검사기술이 좋아져 확인이 쉬워진거라네요. 워낙 진행이 느려서 그냥 모르는 채로 평생을 사시는 분이 많았단 얘기죠. 오죽하면 보험관련해서 효도암이라 칭한다더군요. 아무도 잘못되는 것 보질 못했네요. 보험금받아서 놀러다니는 사람은 여럿 봤어요. 힘내세요.

  • 10. --
    '12.4.27 10:40 PM (218.50.xxx.69)

    뭐든지 긍정적으로만 생각하세요... 지금은 몸생각만 할때에요.
    어차피 남편이 병 고쳐주는것도 아닌데, 너무 남편의 위로나 그런것에 기대지 마시구요.
    너무 신경쓰다보면 섭섭할 일만 생기죠.
    사람이 자기몸 아파보지 않으면 다른 사람 몸 아픈건 전혀 공감 못해요. 서운해 할일이 아니더라구요.
    그저 님 몸 회복하는데에 스트레스만 안주면 ㅎㅎ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하세요.

  • 11. ..
    '12.4.27 10:52 PM (59.10.xxx.177)

    제 친구 말기에 발견했는데도 수술하고 멀쩡합니다.
    10여 년 전에 수술하고 시집도 가고 애도 낳고 잘 살아요.
    남편 분도 아마 너무 놀라고 당황하셨을 겁니다.
    마음이 여린 분 같네요. 늘 건강할 줄 알았던 와이프가 아프니 놀라셨겠죠.
    몸조리 잘 하세요.

  • 12. 저희언니
    '12.4.27 11:06 PM (58.142.xxx.227)

    도 2년전에 갑상선 암이어서 수술받고 방사능치료 받았는데..지금은 건강해요.
    저희언니는 연애할때 부터 결혼 후에도 언니가 형부를 더 많아 좋아했어요~~
    본인도 그렇게 말했구요.
    그런데 아픈 후로는 형부가 더 언니에게 애정표현을 많이 하네요^^

    아마 남편분도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위로하기도 그렇고 같이 슬퍼할수도 없고요.
    윗분들 말씀처럼 착한 암이라서 치료 잘 받으셔서 빨리 건강해지시고
    더욱 행복하고 사랑하면서 사셔요~~~

  • 13. ..
    '12.4.27 11:54 PM (110.70.xxx.38)

    제주위에 갑상선 암환자 많아요 20대 30대 ^^ 저도 모양안좋은 결절이 있어서 계속 추적중이예요 저도 모양땜에 세포검사할때마다 우울 분노 두려움.. 그 과정을 되풀이..그리고 남편에 대해 섭섭.. 자격지심?위로받고 싶은 마음? 이 있어서였구요 남자들은 여자와 표현방법이다르니 그런거 기대하지마세요..^^ 가장 중요한것은 지금은 초긍정 생각만 마구 하셔서 몸상태를 좋게 만드세요 네이버에 카페도 있으니 도움받으시되 거기 너무 안좋은 내용들은 읽지마세요 더 우울해진답니다 인생의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니 이제 병원과 가까이 지내야 더 오래산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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