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폭한 아이 키우신 경험 있으신분..

adhd 조회수 : 1,911
작성일 : 2012-04-27 06:19:38

중학생 딸이구요.

밖에서는 원만한 생활,

원만하다기보다 왕따 경험이 있어 본인이

그냥 노력하는것같아요.

그리고 일단 다른 사람들한테는 관대하더군요,마음부터가.

근데 집에서는 폭군입니다.

동물사회로 말하자면..

집에서 서열이 아빠 다음인것 같아요.

저는 지 다음이구요.

생활이 엉망인 딸을 키우면서 서열 낮은 제가

많이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다른 결단을 내야 할것 같아요.

밑에 동생들이 너무 피해를 봅니다.

동생들은 완전복종하며 살며

저를 의지해서 그나마 숨쉬고 살았는데

얼마전 둘째가 언니한테 반항하다가

생각할수도 없는 전쟁을 치루고

전..

정말이지 안살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아님 밑에 두 애들 데리고 도망가서 살까..

결국 비현실적인 방법이니 항상 이렇게

주저앉고 다독이며 살고 있는데

더이상 안될것 같아요.

제가 문제가 아니라 밑의 두 아이가 너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게 다 아빠가 없는 사이에 일어나구요.

제가 급한 상황에서 아빠에게 sos쳐 아빠가 집에 들어오면

상황이 종료됩니다....

치료,,는

어릴때부터 adhd 판정받아 조심히 키우다가

고학년 되어서 약복용 했으나

복용한것과 안한것의 차이를 제가 전혀 못 느껴

현재는 안먹은지 두어달 됐네요.

분리가 최선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아이를 할머니집에서 학교 다니라 하자니

지가 안간다 하면 그만이고

기숙 대안학교도 마찬가지..

해외로 보내자니 저런애 혼자 해외보내자니

뒷감당이 더 불안하고..

제가 어찌 살아야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아빠가 직장 그만두고 집에 들어 앉아야 하나 생각까지 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식..

방법을 생각해봐주세요...

 

 

 

IP : 203.170.xxx.20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7 7:27 AM (59.14.xxx.211)

    아무리 난폭한 아이라도 자식인데...그저 떼놓을 생각만 하시네요...
    저는 왜이리 원글님의 아이가 불상한지 모르겠네요.
    아이가 나빠서 그런 것도 아니고...병이잖아요.
    왜 치료는 중단하셨는지...이대로 치료를 중단하시면...아이의 미래는 어찌되는 건가요?
    다시 치료 시작하시구요...
    뇌의 문제라서 그래도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나아질 거 같은데...
    중학생이면 아직 어린아이인데...마치 포기하신 듯 해서...
    죄송합니다 원하시는 답변이 아닌 거 같아서요....

  • 2. ..
    '12.4.27 7:33 AM (118.33.xxx.60)

    저라면 치료는 계속하고요. 밑의 아이들을 할머니 댁이나 기숙학교로 보낼거 같네요.
    큰아이는 어찌되었던 병을 앓고 있는 앤데, 남한테 맡길 순 없잖아요..

  • 3. 전,,,
    '12.4.27 7:48 AM (222.116.xxx.180)

    딸을 기숙사로 보냈습니다. 저, 남동생, 딸 셋 다 만족합니다

  • 4. ..
    '12.4.27 8:47 AM (14.43.xxx.193)

    원글님 먹으나 안먹으나 똑같다고 느껴지시면
    의사와 상의하셔서 약물을 바꿔가며 맞는 걸 찾아야 해요.
    모든 약이 아이와 맞는 거 아니고
    약물 찾는 과정만 1년여가 걸릴정도로 까다로운 아이도 있구요.
    모든 사람이 제어가 안 될 정도라면 모를까
    아빠는 제어할 수 있다면
    님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텐데
    모든 걸 너무 남편에게 의지하시며
    아이를 내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밑의 두 아이라 하니 아이가 셋인가 본데
    보통의 아이 셋도 엄마에겐 벅찬데 큰 애가 저러니
    더 벅찬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만
    그래도 손놓지 마시고 지속적으로 가능한 모든 치료를
    하심이 어떨까 싶네요.
    부모교육(여기엔 부모의 심리치료나 상담도 포함됩니다.)
    +아이의 사회성치료, 충동이나 분노를 조절하는 치료+약물치료
    이 세개가 원활하게 잘 이루어졌을 때 최적의 치료효과가 난다는 거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아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아시리라 생각이 되구요.
    그래도 하지 않았을 때보다 했을 때 아이의 인생에 남는 상처나 흔적은 적어지고
    훨씬 낫다는 거지 안해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
    가족이 분리되어 사는게 낫겠다하실 정도면
    적극적인 치료를 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상황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 나아지는 것 뿐이니까요.
    언젠가 괜찮아지지만 그 때가 좀 늦게 온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시고 치료를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이것저것 몇달 시도해보시다 기대대로 안되니 우울해져서
    아이를 내치고 그러다 다시 하고 이렇게 엄마기분대로
    치료하시면 안되신다는 겁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성인되면 괜찮아진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이것도 병이다. 그래도 완치되니 다행인거다.
    이런 마음의 베이스를 밑에 깔고 장기적으로 보시고
    하시면 좋겠네요.
    아직은 아이를 내치지 마세요. 아이도 저러는 자신에게
    힘들겁니다.

  • 5. ..
    '12.4.27 8:48 AM (39.115.xxx.38)

    저도 난폭한 딸 키우고 있어 너무 마음 알 것같아요. 저흰 3식구라 제가 서열 제일 밑... 딸한테 정말 무력감을 느낍니다. 약은 먹고 있어요. 먹고 있어도 요새 들어 심해졌어요. 일단 병원을 먼저 가시라는 말밖에... 힘들고 지치는 느낌.. 너무 공감하고 갑니다.

  • 6. ..
    '12.4.27 8:49 AM (14.43.xxx.193)

    글을 읽다보니 밖에서는 원만히 잘한다고 하니
    집에서는 더더욱 난리칠만 하네요.
    잘 못하는 일을 하고 나면 어른인 우리도 지치지 않습니까..
    다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성질부리고 난폭하게 풀면 안되지만요.
    밖에서 잘하려고 애쓰는 만큼의 힘든 부분을 잘 풀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데 집중하시면 더 좋을듯 하네요.

  • 7. 원글
    '12.4.27 8:56 AM (203.170.xxx.201)

    답변 감사합니다..할머니 댁이 시골이라 밑에 두아이를 보내기는 불가능하고 셋째가 너무 어립니다.전 정말 포기하고 싶어요..남은 두 아이라도 정상적으로 지켜내고 싶어요.치료,, 아이가 약도 거부합니다.왜 내가 미친년 약을 먹어야하냐고..대화 해보라 하지마세요.부모교육 지침서 많이 노력 중이고요..삼일 걸러 하루마다 이러니 아이들 공포가 말이 아니에요.정말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8. 원글
    '12.4.27 9:07 AM (203.170.xxx.201)

    저는,,, 님..기숙사 어디쪽으로 보내셨어요요자세히 말하기 그러시면 대충이라도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ㅠ

  • 9. 저요??
    '12.4.27 9:54 AM (222.116.xxx.180)

    요즘 고등학교에 기숙사 많찮아요... 그래서 고1이 되서 학사반에 들어 간거에요.
    중학교때 자퇴한다고 난리치고 해서 겨우 달래서 졸업시켰습니다.
    장학금 받고 들어 갔으니 공부는 조금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보니 남매 사이도 좋아지고 저에게 친구 상담도 하고 그러네요.
    힘들 땐 좀 떨어져 있는 것도 한 방법 같습니다.

  • 10. 오타 수정
    '12.4.27 10:00 AM (222.116.xxx.180)

    많찮아요 --> 많잖아요

  • 11.
    '12.4.27 2:13 PM (114.203.xxx.168) - 삭제된댓글

    님도 따님도 두 동생도 너무 힘드시겠어요.. 분명 동생들한테도 영향을 미칠텐데.. 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서 하루빨리 좋은 방법 찾으시길 바래요.. 도움 못드려 죄송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793 어버이날 축하드려요. 목수아들 2012/05/08 789
104792 강추하고 싶은 호신용품... 15 ... 2012/05/08 4,002
104791 어버이날이라고 아들하고 술한잔 하고 노래방가서 놀다왔네요ㅋㅋ 2 양서씨부인 2012/05/08 1,159
104790 개산책에서 벗어나고파요 T.T 6 쮸비 2012/05/08 1,618
104789 급해요!! 자스민님 불고기 양념 8 불고기 2012/05/08 2,265
104788 운전연수... 추가로 더 받는 거 효과있나요? 14 어떡할까요?.. 2012/05/08 3,922
104787 인터파크 반찬도우미 써보신분 계세요? 고고싱 2012/05/08 2,574
104786 청소년 스마트요금제쓰고 있는데 데이터만 정지 가능한가요? 1 스마트폰 2012/05/08 1,344
104785 도올 김용옥씨 딸도 평범하지는 않네요... 4 잡지에 2012/05/08 4,628
104784 이름에 '준'자가 들어가는 분 어떤 한자 쓰세요? 11 이름 짖기 .. 2012/05/08 25,638
104783 젓가락질 못한다고 가정 교육 못받았는 말이요.. 97 ㅜㅜ 2012/05/08 17,891
104782 단호박이 전체가 쓰기도(쓴맛)한가요? 3 어버이날 2012/05/08 3,581
104781 시어머니 7 2012/05/08 2,397
104780 신들의 만찬이라는 드라마 보시는분? 21 ... 2012/05/08 3,732
104779 중학교상담갈떄 선물 알려주마 2012/05/08 1,667
104778 저축은행 사태 결국 내돈으로 1 억울합니다... 2012/05/08 1,283
104777 야채스프요....엑기스로 내려먹어도 될까요? 14 아녹스 2012/05/08 2,460
104776 호신용 스프레이, 어떤 성분으로 만들었을까요? nsneo 2012/05/08 1,117
104775 아동 심리 치료 잘 하시는분 소개시켜주세요 2 elli 2012/05/08 1,060
104774 아이가 자꾸 내물건을 분실해요 4 2012/05/08 1,063
104773 팔자...있다고 믿으시나요? 39 ... 2012/05/08 10,649
104772 구연산 진짜 좋네요 3 ... 2012/05/08 7,888
104771 초등생 논술과외비로 교재포함 6,7만원대면...? 3 논술샘 2012/05/08 1,936
104770 식기세척기 비린내 어떻게없애나요? 5 토토 2012/05/08 4,590
104769 퇴근하고 오면 보상심리같이 먹을것을 탐닉? 해요.ㅠㅠ 6 저녁 2012/05/08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