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이 넘치는... 척... 하시는 시어머님이 계십니다.
도시출신이시지만... 시골로 시집 오신 어머님은... 이웃 사람들이 수준이 안 맞는다 하세요.
그러면서 하나하나 일례를 드십니다.
항상 하시는 말씀... 수준이 안맞는다.
그러면서 그 분들을 *년 *년.. 하시면서 욕하시지요.
욕인지도 인식 못하시는 것 같아요.
대상은 동네 이웃 분들.. 친인척... 마음에 안드는 조카 선생님..
아 이번에는... 민주당.. 한**님까지...
시골 할머니들이 깨어있어서, 한**하면 빨갱이라고 한다고 의기양양하게 말씀하시더군요.
(무식하다 욕하시던 건 까마득히 잊으시고, 그때 만은 의식있는 시골 할머니들이 되더군요.)
저희보고 너희들 민주당 찍었니? 요새 젊은애들은 죄다 좌파라니까..
가끔 가는 시댁이지만, 평생 제 주변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욕... 그래봐야 사소한 욕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댁에만 다녀오면 귀와 정신이 오염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남편도 그런 어머님이 창피하답니다.
교양이 넘치는 척 하시지만, 제가 볼 때는 교양도 인격도 덜 갖추신 어머니...
제발 욕 좀 하시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인데, 그러면 안되는 거겠죠..?
남아선호사상이 있어, 남자 조카들의 유치원 여자 친구들은 모두 지지배들..이라 부르시는 어머니...
제가 딸을 낳으면 어떠실지..
그러면서도 온갖 교양 있는 척은 다 하시는 어머니...
전화할 때는 측은한 마음이 들다가도 시댁만 다녀오면.. 잠잠 정이 뚝뚝 떨어지니...
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