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수록 인생의 기쁨도 되었다가 그 반대도 되었다가...
7살 막내딸과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동갑의 여자아이가 있는데,,엄마 아빠는 너무나 인품이 좋고 예의바르고 좋은 분이세요.
시부모님도 같은 동네 사시는데 인품좋기로 소문났구요..
그 아이 엄마도 살짝 덜렁대지만 어른들에게 예의바르고, 딸아이 하나만 키우고 있어 혹시라도 형제가 없어 이기적이 되거나 할까봐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더라구요..(아빠분도 형제없는 외동이고 딸도 외동이라 더 신경을 쓰더라구요)
제 친구중에는 외동인 사람이 몇 있는데 더 성격좋고 사회성 좋아서 전 형제가 많다고 성격이 좋고 어쩌고 하는 선입견이
깨진지 오래거든요..다 사람나름이더라구요.
그 딸아이는 조부모와 부모와 완전 반대...길을 가다가 어른이든 아이든 앞에 서있으면 조금 돌아가거나 피해가지 않고, 무조건 사람을 밀치면서 뚫고 지나갑니다.. 팔을 휘두르면서,,,마음대로 안되면 소리지르거나 울면서 악을 쓰구요..
유치원 버스 기다리다가도 친구들을 밀치고 팔을 휘두르고 돌아다니니 제 막내딸이 무척 싫어해요..
저희집에 놀러오는걸 좋아하는데 저희 딸아이는 난감해 해서...이유를 물었더니 유치원에서도 친구들을 너무 귀찮게 하고
대화가 잘 안된다고 우기기만 한다고..
그 아이 엄마랑 제가 친하니 같이 놀려야 하는데, 저희 집에 오면 제가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잘 놀다가 조금 마음에 안들면 물건을 마구 던지고 흘겨보고, 자기가 하는 말 들으라고 소리지르고
(아이가 말이 좀 느려서,,,,,대화가 잘 안되거든요. 말이 느린건 저희 큰애도 그랬기 때문에 나중에 다 만회가 되더라구요)
집에 놀러오면 아이를 귀여워 해야 하는데 제 표정이나 눈빛이 컨트롤이 안되는 거예요.
정작 그아이 엄마는 아이가 또래보다 발달이 좀 느린게 무척 신경이 쓰였다며
(지금은 한글도 다떼고 지적 발달은 아무문제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단지 또래보다 의사소통이 잘안되는거 빼고는)
성격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이 없더라구요. 하지만 떼쓰거나 하면 강하게 야단도 치고 평범한 엄마예요.
살짝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저처럼 막 키우는 엄마의 시각에서 그런거지 생각이 들구요
무슨 오지랍이냐 하시겠지만, 앞으로 계속 잘 지내야하는 가족이길래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까요?
오늘 또 놀러온다고 전화가 왔는데 매번 어디 간다고 거짓말 할수도 없고(같은 동 아파트 윗윗집에 사니 다 알지요)
저희 딸아이는 딸아이데로 스트레스,,,저는 저대로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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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댓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좀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받아들여야 겠네요.
아이 셋 키우면서, 저희 아이들은 반대로 주변을 살피는게 못마땅했던 터라
완전히 다른 성향의 아이에 대한 불편함을 버리도록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