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이올린 왕초보는 어떤걸 사야할가요?

바이올린 조회수 : 1,655
작성일 : 2012-04-26 09:45:25
 20대회사원인데요, 학창시절부터 배우고 싶었던 바이올린을 문화센터에서 1주일에 1회씩 배워보려는데요, 바이올린에 대해서 전혀모릅니다. 어떤 걸로 사야하는지요? 중고로 사볼까도 생각하고있습니다. 사이즈부터 가격은 어느정도선인지 알려주세요.
IP : 121.143.xxx.19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해
    '12.4.26 10:08 AM (115.23.xxx.14)

    저는 문화센터에서 바이올린 배운지 8개월 되는 초급(?)입니다.
    흔히 교육용이라고 하는 15만원선의 악기+현 교체 5만원 정도로 입문해서
    어느 정도 꾸준히 하다 취미로 자리 잡으면 경제력되는 대로 좋은(비싼)악기로 바꾸라고들 합니다. 생각보다 중도포기하는 사람이 어른들 중에도 정말 많거든요. 전 피아노 가격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 꾸욱 참고 비브라토, 써드포지션 들어가면 바꿔야지 하고 총알 모으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2. 악기는
    '12.4.26 10:40 AM (108.6.xxx.34)

    초기에 특히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을 땐 사지 마시고
    악기점에서 렌트해서 자꾸자꾸 악기를 바꿔줘보세요.
    예를 들어 일년에 한 번 (열심히 했을 경우)

    악기전공한 친구들도 좋은 악기 만나기가 배필고르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것 늘 이야기 합니다.
    1,2천하면 7,8천 소리가 더 좋아보이고 겨우 마련하면 억대 바이얼린 소리가 또 귀에 꽂히구요.

    성인이면 4/4 쓰시면 되구요.
    악기부터 덜컥 사거나 바꾸지 마시고 소리들어가며 자신이 얼마나 즐기고 있나도 늘 체크해보세요.
    중고로 사실때도 항상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셔야 합니다.

    길들여져있는 중고악기에 좋은 세팅 이렇게 시작하는것도 좋구요.

    보면대, 튜너, 케이스, 활, 댐핏, 악기보호천 등 악기외에 구입해야할 것들도 많이 생깁니다.
    우선 바이얼린과 오래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시며 천천히 많은 종류의 바이얼린 소리를
    유심히 들어보세요.

  • 3. 저는
    '12.4.26 10:49 AM (124.53.xxx.156)

    바이올린 전공하고 오랫동안 가르쳐온 사람입니다.. ^^

    우선 이 세계에 들어오신걸 환영합니다~~~~~

    위에 소심해님말씀이 정답닙니다...
    해보고 싶은 마음에 악기도 사고 레슨도 받고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나는 이거 재미없기도 하고... 성인들은 자꾸 다른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중도 포기자가 더 많습니다...
    악기는 전공자들이 쓰는 아주아주 고가의 악기가 아닌 이상...
    아무리 얼마 안쓴거라도 중고가가 화아아아악~~~~~ 내려갑니다 ^^;;;;;
    그러니 그냥 처음엔 저렴한게 좋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이유는...
    현악기는 악기를 다루는 사람의 실력과 연습정도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소리를 냅니다.. ^^;;;;
    아무리 좋은 악기.. 소리가 잘 트여있는 악기라 하더라도, 그 다음에 사용하는 사람이 제대로 못내면
    소리가 다시 퇴보하기도 하지요....
    초보자에게 아무리 좋은 악기를 쥐어 줘봐야..... 그 악기가 낼 수 있는 소리의 10%도 못냅니다..
    그러니 초보자에게 좋은 악기는... 뭐랄까...
    이제 자동차 시동켜는거 배우는 사람이 카레이싱용 카부터 갖추는 거라고 할까요.. ^^;;;;


    간혹...
    좋은 악기로 연습해야 귀가 더 잘 트이고, 실력이 는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전혀 아닙니다...
    이상하게 틀어진 악기여서 정확한 자리를 짚었는데 음정이 안맞는 악기가 아닌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귀가 트이는 문제는 항상 정확한 음정을 듣고 익숙해지는게 중요한거지 그걸 악기가 도와주진 않습니다.

    저 이야기가 통하려면...
    본인이 가진 실력을 악기가 못받쳐줄때...
    스케이팅으로 비교하자면 아이 실력은 김연아인데... 초보자용 악기를 쥐고 연습하고 있어서...
    얘가 낼 수 있는 소리를 악기가 못받쳐 줄 때....
    그럴 땐 더 좋은 악기를 쥐어주면 연주자는 똑같이 연주하고 있는데 소리가 달라지거든요... ^^;;
    그럴 때나 통하는 말입니다...


    그럼 어찌하느냐...
    어차피 요즘 나오는 저가의 악기는 모두 중국산입니다.... 그러니 중국산? 안되안되~~ 이러시지 마시고..
    마음을 비우시고... 10~15만원 선의 악기를 구하시면 됩니다.
    사이즈는 키가 155센티정도만 넘는 성인이시라면 4/4 쓰시면 됩니다.
    현만 '도미넌트'라는 전공자들도 많이 쓰는 줄이 있습니다... 이 줄로 교체하세요...

    너무 저가의 기본세팅되어 있는 줄은 울림자체가 좋지 않아서 정말 너무 깽깽대요.. ㅠㅠ
    그러니 줄만 '도미넌트'(제품이름입니다)로 교체하시면 됩니다...

    혹...초보자들 중에... 악기교체는 너무 비싸니... 더 좋은 줄 더 좋은 줄하면서... 더 비싼 줄을 찾으십니다..
    오블리가토, 에바피라찌 등등등등...
    으으윽.... 절대로절대로절대로절대로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도미넌트는 충분히 좋은 줄입니다... 안네소피무터, 길샤함 등도 도미넌트를 사용합니다.
    도미넌트라는 줄은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는 줄이며 가장 많은 악기에 잘 어울리는 줄입니다...
    줄은 각기 그 음색에 따라 다르지, 줄이 바뀐다고 실력이 늘거나 내 소리가 무조건 더 좋아지지 않습니다.
    특히 초보자들이 눈이 휙휙 돌아가게 되는 저 다양한 줄들은... 각기 개성이 무척 강해서
    어떤 악기에는 어울리고 어떤 악기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또 연주자의 스타일에 따라 어울리기도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 악기는 에바피라찌가 참 잘 어울리지만, 오블리가토를 끼면 뭔가 이상합니다...
    그러니... 도미넌트정도면 충분하고 흔들리지 마세요.. ㅠㅠ

    악기사들에 악기자체는 거의 비슷비슷한 수준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저가의 활들은 그 품질이 천차만별이라 ㅠㅠ 가능하면 선생님이 골라주시면 좋은데...
    만약 직접 구하신다면 활털이 아래로 가고 활대가 위로 오게 봤을 때.. 좌우로 휘지 않은 활을 고르세요..
    활대가 위쪽 1/3정도 지점에서 위아래로 살짝 휘어있는건 정상입니다. ^^
    악기 구입 후에도 악기 사용후에는 활털을 풀어놓는 것, 활대를 잘 닦는 것 잊지마시구요...


    그럼 전 좋은 악기는 언제 사나요?????? 좋은 악기는 얼마예요????
    음....
    전 최소한 3~5년정도는 꾸준히 해보시고 악기 바꾸시라고 합니다... ^^;;;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수천만원대의 악기가 아니라면.. ^^;;;;;
    천만원 이하의 악기들은 다시 되팔 때 반값도 못건집니다.. ^^;;;;
    섣불리 샀다가 이제 더는 너무 어려워서 그만하고 싶어지거나...
    내가 생각했던 그런 소리가 안나오거나 해서 바꿀 때 너무 출혈이 심하거든요...

    그리고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천만원대 이하에서 악기들이 가전제품처럼 딱딱딱 등급이 나뉘어서 가격대별로 소리가 달라지지 않거든요..
    300만원짜리가 1000만원짜리보다 더 좋을 수 있는게 현악기 입니다.. ^^;;;
    그러니 내가 직접 연주해보고 마음에 드는 소리를 발견할 수 있는 실력과...
    또 어느 정도의 단계를 넘어서서 평생 바이올린과 친구가 될 수 있겠구나 싶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신중하게 구입하시라는 거지요...

    그 중간에 정말 바꿔보고 싶으시면 한 30만원에서 50만원정도의 악기로 바꿔보시거나요...
    저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투자하실 때라면... 악기보다는 차라리 활을 바꾸시라고 말씀드립니다...
    활털은 계속 쓰는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저가의 악기에 나오는 활은 활가격이 워낙 싸니까 활털을 바꾸지 않고 활자체를 바꿔요...

    그런데 바이올린에서 악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활도 악기랑 똑같이 소리내는거 반의 역할을 해요..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악기와 달리 저가 활은 그 품질이 정말 별로라서.. ㅠㅠ
    학생이 자세를 잘 쓰는데도 활이 힘을 잘 못받쳐줘서 휘어버리고.. 그래서 학생자세가 나빠지고..
    그러기도 하거든요...
    다른 밀착의 문제나 날렵하게 튀는 문제도 그렇고...
    그래서 저는 스즈키 4권쯤 갔을 때... 차라리 활을 바꾸는게 낫다고 봐요...
    요즘 시세가 어떤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30만원대정도부터 한 50만원정도 활이면
    전공자 급은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활을 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건 나중에 활털만 바꿀 수도 있지요 ^^ 활털 가는데 10만원 넘게 들어서 그렇지요.. ㅎㅎ)


    비브라토, 포지션이동, 각종의 기술들 배워서...
    이젠 콘체르토들을 연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쯤 악기가격으로 한 50만원정도 맥시멈 100만원정도..악기면 그정도 악기는 길들여보실 수 있을거예요...
    (사실 이정도 악기도 평생 쓰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콘체르토 중에 낭만콘체르토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싶을때 평생친구할 악기 찾으시구요...
    (이 정도라면 300만원정도에서 500정도 생각하시면 될거예요... 지금시세지만...
    이정도 악기 시세는 크게 변동이 없더라구요...)


    에구구...
    요즘 바이올린까페보면 정보력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초보자들이 너무 악기, 줄, 송진, 케이스 이런거에 더 관심이 많더군요...
    좀 씁쓸해서 자세히 올려봤습니다.. ^^;;

  • 4. 앗 그리고
    '12.4.26 11:29 AM (124.53.xxx.156)

    정말 현실적인 이유로...
    초보자들은 악기 턱에 끼우고 있는게 힘들어서..
    정말로 진짜로... 악기 자주 떨어뜨려요.. ㅠㅠ
    그래서 깨지기도 한답니다.. ^^;;;;;;
    그래서 처음에 악기끼우는 연습할 때.... 이불깔아놓고 하거나...
    악기를 침대쪽으로 하고 연습하라고 하거든요.. ^^;;;

    저렴한거 사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410 하원 후 봐주시는 비용이 어느정도가 적당할지 문의드려요 3 딸둘맘 2012/04/28 1,374
101409 참 뭔가 잘못되긴 했서요 학교폭력을 보면.. 1 어떻게 2012/04/28 856
101408 마스크 팩의 최고봉을 찾아주세요. 5 곧미녀 2012/04/28 2,545
101407 수요일까지 어케 기다리죠... 2 드라마 2012/04/28 1,555
101406 김어준 총수가 대승적으로 풀었다 할까요? 6 2012/04/28 2,871
101405 워터픽, 고칠까요, 살까요? 7 큰바다 2012/04/28 1,362
101404 너무들 이상적인 학부모님들 덕에 학교는 잘 돌아갑니다 13 경찰부인 2012/04/28 3,402
101403 딸아이가 자꾸만 밑에가 가렵다고 하는데.... 7 궁금이 2012/04/28 2,264
101402 배합초 유통기한은? 2 아.. 2012/04/28 1,088
101401 인상이 너무 무섭게 생겨서..잠이 안올정도로 고민 되요..ㅠㅠ .. 11 .... 2012/04/28 3,465
101400 치즈케익하면 떠오르는 맛? 느낌? 12 치즈케익 2012/04/28 2,260
101399 체벌교사는 열정있는 교사에요 31 솔직히 2012/04/28 2,842
101398 낭패에요. 호주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잘 아시는분 5 궁금 2012/04/28 1,593
101397 더킹) 봉봉이가 공주를 자동차 사고로 위장 하려 햤는데 1 이해 안 .. 2012/04/28 1,567
101396 저 밑에 교사분 글을 읽고 드는 생각이.. 14 ... 2012/04/28 2,115
101395 김구 주석 암살범 안두희를 척살한 박기서 선생 3 사월의눈동자.. 2012/04/28 1,507
101394 집에서 할 수있는 근력 운동있을까요? 3 무근육 2012/04/28 2,264
101393 지금 챔프채널(만화)에서 이웃집 토토로 해요. 2 조아조아 2012/04/28 966
101392 박원순, 트위터 '맨홀' 제보 속전속결 처리 '화제' 3 시장님 시장.. 2012/04/28 2,591
101391 강동구 인신매매 납치 괴담 SNS 퍼져 괴담 2012/04/28 2,406
101390 전기세 얼마나 많이 나오세요 6 2012/04/28 2,519
101389 30대 중반 여자분들..다 자가용 있으세요? 16 -_- 2012/04/28 5,462
101388 나이드니 제주도에 가서 살고 싶네요. 15 .. 2012/04/28 4,409
101387 구운 소고기로 국 끓일수 있을까요? 7 ... 2012/04/28 1,946
101386 장터 청국장 추천해주세요 4 청국장 2012/04/28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