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어머니 나이 들어가는 것 보면서,
오래 산다는게 뭔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작년부턴가 어머니가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어요.
나이먹으면서 좀 약해진다던가 어린 아이 같아진다면 그건 참아낼만한테,
염치도 좀 없어지시고, 고집은 더 세어지고,
예전부터 있던 파라노이드는 더 심각해지고,
자식이란 이유로 모든 걸 다 받아주고 참아낸다는게..
저 상태로 시간이 갈수록 더 나빠지실텐데..
알면서도 어머니 전화 받고 나면 정신이 혼미해지는게
사람들이 왜 친족에 의해 괴롭힘 당하고 죽고 싶어지는지 알 것 같습니다.
얼굴과 몸이 늙듯 뇌도 늙는 거겠죠.
수명 백세에는 정신적 수명의 백세가 필수적이란 것을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