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미련을 못 버리겠어요

... 조회수 : 15,625
작성일 : 2012-04-26 04:33:18


저는 아직 학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4년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와 한달 전 헤어졌어요
이유는 남자친구에게 다른 애인이 쭉 있었단 것 때문이에요.
제가 물어보니 올 초부터 만났다는데 주위 친구가 말하길 2010년부터 둘이 가깝게 지낸 거 같다 그러더라고요
배신감에 추궁을 하니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면서 이제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별통보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사람이 첫 애인인데다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가져 본 건 처음이었고
사귀는 4년동안에도 정말.. 하루종일 24시간동안 생각하고 잘때조차 생각나고 그가 좋아하는 것 하나하나까지
다 하고싶고 제 취향도 그 사람이 좋아하는 쪽으로 바꾸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인지 한달이나 되는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미련을 버리기가 힘들고 마음 한켠으로 계속 생각이 나요
제 주위사람들조차도 다들 그렇게 속썩이고 마음 아프게 하는 남자랑은 헤어진 게 다행이라고 말하는데
저는 왠지 그 사람을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도 그렇게 모질게 생각하고
정을 끊기가 쉽지가 않네요
예전에 주고받았던 문자랑 싸이월드 방명록 같은 거 하나하나 확인해가면서 지우는데 참 여러 생각이 들고 서럽더라구요... 직접 작곡한 음악도 파일을 가지고 있는데 보면서 참 많이 가슴아팠습니다
이런 이별은 처음이라 헤어진 후 한 일주일동안은 아무 의욕이 없었어요. 그냥 가만히 누워서만 보냈고
밥을 먹기도 싫고 학교 가기도 싫고 완전 무력한 상태가 되어버리더라구요....
정말 내가 사람 때문에 이렇게까지 힘들고 아플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마음도 많이 아팠구요
그러다가 한 일주일 전쯤 페이스북에 들어갔는데 알 수도 있는 친구에 남자친구가 떠있었고
정말 안된다는 거 알면서 호기심에 한번 접속했었어요.
그런데 새로 사귄 여자와 집 거실이며 주방에서 다정하게 찍은 사진, 쇼파에 앉아서 여자 어깨에 기대있는 사진, 호텔 로비에서 찍은 사진들까지....
이렇게 미련 가지는거 너무 바보같고 이상한 행동 맞죠? 그런데 저는 왜 자꾸만 이러는 걸까요
후회를 반복할 거면서.......... ㅜㅜ
폰에 있는 사진 다 지우고 페이스북도 어차피 잘 안 쓰는 계정이라 탈퇴했고 싸이월드도 흔적이 곳곳에 너무 남아있어서 그냥 통째로 탈퇴해버렸어요
근데 학교도 같아서 가끔씩 지나가다 마주치는데 주로 제가 먼저 피해버리지만 그때도 참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마음에 미련 같은거.... 이런 게 남아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질타받을 거 알아요..
열심히 공부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빈자리를 채워가다 보면 언젠간 잊을 수 있겠죠?
언제까지 이런 마음을 지울 수 없는 걸까요
글 쓰면서도 제가 한심하네요.. 혹시 뜻이 잘못 전달되는게 있을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질책과 질타.. 혹은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ㅜ....
IP : 112.145.xxx.1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6 4:50 AM (72.213.xxx.130)

    그 쓰라린 배신감이 나를 키웠어요. 처음엔 자학을 많이했죠. 내가 만일 내가 혹시라도 더 신경을 써 줬더라면 그런데, 제 탓이 아니구나 하는 걸 나중에 깨달았았어요. 사람의 마음 변함은 그 의리없음은 어쩔 수 없다는 걸 인정하니 마음이 오히려 편해졌어요. 그리고 사람 보는 눈이 생겼네요. 그냥 생긴 게 절대 아니에요. 인간의 심리와 남자의 심리 그리고 연애와 인간관계를 독파하며 처절하게 배웠어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실연의 상처는 와신상담이라는 중국 고사처럼, 쓴맛을 삼키며 열공에 매진해서 극복했으니까요. 원글님, 실망 마세요, 지금 웃고있는 그 연인도 그 두사람의 영원한 짝이 결코 아닐거고요, 의리없는 남자 언제든지 배신을 할 수 있는 비겁한 사람일 뿐이라는 걸 언젠가는 깨닫게 될 거에요.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 매력 없어요.

  • 2. ..
    '12.4.26 5:03 AM (121.181.xxx.203)

    4년사겼는데 미련이 없을수가없졈..
    남자는 한번 식으면 차갑게 돌아서지만..
    여자는 늦게 타오르고 쉽게 정을 끊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용기를 가지시고 이제 다시 시작하는겁니다~~ 원글님을 사랑해줄남자 어딘가에 있을거에요!!

  • 3.
    '12.4.26 5:11 AM (125.187.xxx.67)

    다른 거 다 놔두고, 몇 년동안 몰래 양다리 걸치는 남자는 굉장히 저급하고 찌질한데요-_-
    아직 콩껍질이 안떨어지셔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느껴지시는 것 같은데.; 꽃같은 시절의 4년씩이나 그런 찌질이에게 낭비했다는 데에 분노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나마 4년으로 끝났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고요(좋은 시절 쓰레기통에 다 처박고, 서른을 훌쩍 넘어 그 사실을 깨닫는 분들도 간혹 계시거든요;)
    첫사랑이라 더 집착이 강하신 듯 한데. 첫사랑은 말 그대로 처음 해본 사랑인 거지 뭐 그렇게 큰 의미 두실 필요 없으십니다. 인생의 모든 게 처음엔 다 처음 하는 거에요. 거기 일일이 큰 의미 부여하시진 않잖아요?
    4년간 그 남자한테 그렇게 집착하셨으니 잊는데도 대강 4년은 걸릴 겁니다. 노력에 따라서는 훨씬 더 빨리 잊으실 수도 있겠죠.
    요는 가급적 빨리 잊도록 노력 하셔야지, 그렇게 남자 흔적 찾아다니고 그 여자랑 어찌 지내나 내 생각은 좀 하나 일일이 신경쓰고 옛추억을 곱씹어보지 마시라는 겁니다.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하지만, 저급한 찌질이에게서 4년만에 벗어나신 거 축하드립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난 뒤 돌아보시면 조상님이 도우셨나보다 하실 겁니다.

  • 4. 시간아 가라..
    '12.4.26 5:14 AM (124.53.xxx.83)

    시간이 약입니다...
    저도 너무너무 힘든시간을 보냈어요..
    내가 그놈에게(그놈도 바람났음) 할애한 시간과 선물,음식값,..
    너무 너무 아깝고..,돌아서면 함께한 아름다운 시절땜에 가슴아팠는데
    지나고 보니 그저 추억이고 내젊은 날의 한 페이지였다 생각하니
    웃음나네요...
    그저 시간이 약입니다,.,.
    사랑의 아픔은 사랑이 치유해준답디다...
    그렇다고 이놈저놈 마구 만나지말고 좋은 짝꿍 만나서 예쁘게 사랑하세요...

  • 5. ..
    '12.4.26 6:58 AM (115.136.xxx.195)

    남자들이 첫사랑에 약하다고 하더니
    제가 첫사랑에 약해서 헤어지고 10킬로가 빠지고,
    매일밤 울고 한동안은 죽을 것 같았죠.
    그런데 그게 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더라구요.

    죽을것 같았는데 그때 죽었음 큰일날뻔했어요.
    윗분 말처럼 시간이 약입니다.

    아직 젊고해야할일 많고 , 학생이니까 공부나 다른 활동에
    충실해보세요. 시간이 금새갑니다.
    시간지남 오히려 더 잘됐다 그러날이 꼭 옵니다.

    "이또한 곧 지나가리라~~"

  • 6. 연습
    '12.4.26 7:42 AM (125.133.xxx.197)

    앞으로 잘 살기위한 연습 하신겁니다.
    그냥 가만히 밥 잘먹고, 숨 잘 쉬고 있으면 다 지나가고요.
    백배로 멋진 남자가 나타나서 위로해 줄 것이니 좋은 미래를 생각하셔요.
    과거는 지나가는 것이니 쿨 하게 바이 하시고요.
    학업에 매진하시고 좋은 곳에 취직하실 일만 생각하셔요.

  • 7. 갑자기 딸아이가 생각나면서
    '12.4.26 8:01 AM (121.129.xxx.73)

    원글님을 꼬옥 안아드리고 싶네요.
    4년간 키워온 마음을 하루아침에 정리하기가 싶지 않겠죠.

    나쁘다...남자분 원망스럽네요.

    만약 딸아이가 이런 상황이라면 정말이지....제 마음이 아파요.
    가슴아픈 시간들이 추억들이 한동안은 원글님을 괴롭히겠지만.....
    이미 깨져버린 신뢰와 사랑은 다시 이어붙일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이나 하고싶었던 일들을 열심히하면서
    원글님 자신만을 위한 시간들을 가지세요.
    어느날 너무나 멋져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거예요.

    한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해요.
    더 멋지고 좋은 사람을 만나기위한 경험이라 생각하고 힘내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 8. ^^
    '12.4.26 8:23 AM (182.211.xxx.56)

    다들 그럴꺼에요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꾹 참고. 있어보세요
    어느새 다른 좋은 남친이 곁에 다가올꺼에요

  • 9. ..
    '12.4.26 8:49 AM (110.14.xxx.164)

    딴 이유도 아니고 양다리
    그 버릇 못고쳐요
    일찍 헤어진게 다행이죠

  • 10. ㅇㅁ
    '12.4.26 9:30 AM (125.131.xxx.50)

    운동하세요!! 친구들 만나 미친듯이 노세요!!
    영화, 책 같은건 당분간 멀리하세요. 혼자 사색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요.
    고리타분한 얘기겠지만, 미련을 빨리 버리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입니다.
    열심히 본인을 가꾸다보면 시간도 흐르고 나도 건강해지고
    어느새 멋진놈이 뙇!!!! 하고 나타날겁니다. 정말이예요^^

  • 11. 토닥토닥..
    '12.4.26 9:46 AM (222.108.xxx.68)

    원글님..다들 그래요.
    근데 한달만 더 꾹 참아보세요.
    저도 첫 연애로 헤어질 때 딱 원글님 같았어요.
    근데 견디게 되요..시간이 약이라는 말, 전 그 말도 듣기 싫었는데,
    정말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구요.
    기운 내세요.

  • 12. 보라도리
    '12.4.26 10:00 AM (125.128.xxx.116)

    나쁜놈 나쁜놈x100
    이 나쁜놈에게 복수하는 방법은
    이놈 만날때 보다 더 행복하구 재미있게 사는 거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눈뜨자 마자
    이렇게 이야기해보세요
    나는 오늘 너무 행복하다고
    가까이 있으면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좋은 사람 빨리 만나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887 일학년때 엄마들이 좋은것 같아요 4 콩나물 2012/04/26 1,743
100886 조선족 살인사건 또 발생 !! 아리랑은 조선족의 것 주장 (한국.. 1 조선족말살 2012/04/26 1,478
100885 미국산 소고기요 4 몰라서..... 2012/04/26 732
100884 어머니... 욕 좀 안하시면 안될까요..? 말씀드리면 안되는 거.. 5 어머니.. 2012/04/26 1,162
100883 이런 커피(?)믹스 아시는 분 없나요? 수배합니다~ 5 커피믹스 2012/04/26 2,211
100882 늙은엄마라고 너무 기죽을 필요도 없는거 같아요 3 ㅎㅎㅎㅎ 2012/04/26 1,905
100881 사설탐정소 이용해도 돼나요? 4 마음이 지옥.. 2012/04/26 1,238
100880 삼성의 힘 놀라워라 2012/04/26 1,041
100879 우울증 맞나요? 4 총총 2012/04/26 1,323
100878 엉덩이가 길고 넓어요 5 -_- 2012/04/26 2,928
100877 비염에 식이요법 하고 있어요. 6 말랑제리 2012/04/26 1,143
100876 근로자의 날 1 나무 2012/04/26 769
100875 내가본 바람둥이 특징 2 바람둥이 2012/04/26 9,663
100874 느슨해진 美 광우병 검사 한국정부에 발병 6∼7시간 지나서야 .. 니네나먹어!.. 2012/04/26 559
100873 이런 증상은 뭐죠? 2 아프다 2012/04/26 700
100872 남자들 면바지 안다리고 입을수 있는거 있나요? 7 .... 2012/04/26 1,943
100871 오늘 서문시장 갔다가 5 흐아.. 2012/04/26 1,885
100870 친정엄마가 휴대폰을 사셨는데 밧데리가 하루도 안간다시네요 13 공짜폰 2012/04/26 2,171
100869 청와대가 먹고 떨어져라 보내온 오만원.... 3 오만원 2012/04/26 1,639
100868 경주 2박3일 여행 숙소 추천해주셔요~ 3 궁금이 2012/04/26 1,621
100867 미레나 2 @@@ 2012/04/26 1,178
100866 산부인과에서 자궁 레이저 치료 권하는데 어찌 할까요? 7 궁금이 2012/04/26 9,783
100865 휴대폰 분실해서 다시 살려고 하는데요..ㅜㅜ 뽐뿌 잘아시는분요... 1 휴대폰 2012/04/26 925
100864 나뚜루 맛있네요? 1 아이스크림 2012/04/26 909
100863 위즈키즈 어떤가요? 중학생맘 2012/04/26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