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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을 양가 가족들끼리만 하려고하는데요.

고민.. 조회수 : 5,123
작성일 : 2012-04-25 16:30:45

저나 남자친구나 나이가 참 많은데. (저 30대 후반, 남자친구 40대)

올 여름에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준비는...아무것도 안했어요. -_-;;;; 결혼은 정말 할 건데..

남자친구가 3년 전에 혼자서 왠만한 가구나 전자제품을 다 갖췄고, 남자가...그릇도 잔뜩..있고..

저더러 혼수 할 필요도 없다고 하고, 저도 가구나 그릇 욕심이 전혀 없어서 준비는 안하고 있었어요.

그만큼의 현금이 더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고, 내년 초부터 이사를 여러 번 다녀야 할 것 같아서 짐은 적을 수록, 새 것은 나중에 사도 될 것 같아요.

결혼식도 둘 다 이제 친구도 많지 않고, 양가 모두 친척들도 거의 없고..회사사람 합쳐도 양가 총 200명도 안될 것 같애요.

200명 하객 결혼식도 알아봤는데, 그렇게 결혼식을 하고 싶은 마음은 점점 안들고..

나중에 제가 후회할 수 있으니 남자친구는 그냥 하자고 하는데, (남자친구도 가족식으로 하고 싶어해요.)

사실 말 못할 사정도 있고 집에서 남자친구도 반대하고..제 사정을 다 얘기는 못하겠어요.. T T

남자친구에 대해 생각하면 지금도 서럽고 화도 나는데, 이런 제 마음과 원망을 이제는 다 내려놔야 둘이 잘 살겠죠.

결혼식도 남들 앞에서 하면 남자친구에 대해 결국 여러가지 말도 나오고...무엇보다 그래서 또..저희 부모님이 상처 받으실까봐 못하겠어요. 가족식으로 하면 모르실텐데..

가족식으로 하는데다, 딸 시집간다고 이것저것 사주시려고 해도 제가 사정상 가져갈 수가 없어서 이것도 결국 부모님이 서운하시고 속상하시겠죠. 이불하나 이쁜것 못가져가고...제가 부족한게 없는데...나이도 넘치고......-_-;;;;

가족식 결혼식은 어디가 좋을지 여쭤보려 글을 쓰다가 이렇게 속상한 하소연으로 빠졌네요.

그래도 결혼식이니 호텔정도에서 모두들 맛있는 밥먹고 30명 정도 가족식으로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좋은 의견이나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210.182.xxx.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친구
    '12.4.25 4:38 PM (211.234.xxx.124)

    양가 합쳐서 수십명 정도로 압축해서 호텔 작은 홀 빌려서 했어요.
    조용하고, 자리에 일일이 이름 써두고 지정석으로 했구요.
    보통 결혼식과 똑같았어요. 끝나고 신랑, 신부 테이블 오가며 인사하구요.
    보기 좋더라구요. 형식보다 새로운 출발을 원만하게 하는 게 더 좋구요.
    하객 입장에서도 보기 좋고, 편안한 결혼식이었어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 2. ^^
    '12.4.25 4:44 PM (115.140.xxx.84)

    제아들들도 가족결혼식 했음 좋겠어요

  • 3. 하우스웨딩이라고 있는데
    '12.4.25 4:45 PM (182.216.xxx.72)

    그러니까 밥먹으면서 결혼식 보는..근데 그것도 30명은 넘을텐데요.개런티인원이 50명인가 100명인가 그랬는데...

    만약 하려면 웨딩업체랑 상담해야될듯해요. 비수기에하면 편의 많이 봐줘요

    그리고 하우스웨딩은 평일만 가능하더군요.

  • 4. ㅎㅎㅎ
    '12.4.25 4:47 PM (115.143.xxx.59)

    요즘 하우스웨딩?그런거 많잖아요..검색해보세요.
    제친구도 그렇게 가족적인 분위기로 했는데 좋더라구요.

  • 5. 금요일
    '12.4.25 4:51 PM (115.140.xxx.84)

    요즘 의외로 금요일저녁시간에 많이한다네요
    그런 금기가 많이 깨졌음해요

  • 6. 음...
    '12.4.25 4:59 PM (14.39.xxx.99)

    집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꼭 해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늦게 하시는 만큼 더더 신중하세요. 부모님의 반대가 일리가 있다면 더더욱이요... 강행했다 인생 망친 제 친구 생각이 나서..

  • 7. 결혼식하면서
    '12.4.25 5:05 PM (121.147.xxx.151)

    타인에게 상처 받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결혼식 문화가 정말 바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조촐하게 가족만의 진심으로 축복해주는 사람들속에서 결혼하는 거

    전 대찬성입니다...

    참고로 전 보수적인 부모자격입니다.

  • 8. 지인
    '12.4.25 5:11 PM (140.112.xxx.16)

    지인이 원글님이 말씀하신 가족 결혼식을 했어요.
    평일낮에 4성급정도의 호텔 작은홀에서 친척들 초대안하고,
    직계가족과 신랑신부의 친한친구만 30명정도 초대해서 했어요.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작은홀에서 예식진행이 안되기도 했고,
    된다해도 가격이 많이 부담되서 그냥 평일 낮에 하더군요.
    초대한 사람들이 장소나 시간에 상관없이 꼭 와줄 사람들이였기때문에,
    조용한 시간대에 여유롭게 예식진행했었어요.

  • 9. ..........
    '12.4.25 5:43 PM (58.232.xxx.93)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아직 미혼이지만 친척들과 의무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의 축하를 받기보다는
    정말 소수지만 정말 맛있는 밥 먹으면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하고 싶네요.

  • 10. 봄날
    '12.4.25 7:07 PM (125.133.xxx.111)

    저는 양가 딱 가족은 아니고,각각 40명씩.직계,친척.친구 몇명 80명했어요. 주례도 사회자도 축가도 했어요. 호텔평일 저녁이였구요. 시간되는 사람만 오면되죠. 전 부산하지 않고 좋았어요.

  • 11. 111
    '12.4.25 9:28 PM (14.63.xxx.238)

    저의 딸도 조촐하고 조용하고 품위있고 여유롭게 하고 싶은 데
    상대방도 같은 생각을 가져야해서....그런 사람 만날 수 있길 바라고 있네요..
    부조금도 일절 안 받고 싶고요..
    호텔에서 몇 십명으로 하는 거 별로 돈 많이 안 든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시끌벅적한 예식문화 좀 바뀌었음 좋겠어요..
    이쁜 결혼식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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