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8개월된 딸 둔 좀 늙은 엄마입니다.....
저도 나이가 있고...애 아빠도 저보다 나이가 더 있으니
좀 늦게 귀하게 얻은 딸이랍니다(결혼 6년차에 다행히 첫 셤관에 성공해서 얻은 딸이지요)
딸 태어나기 전까진.....
애 아빠의 자상(??)함이 좋았습니다....
친정아버지처럼....잔소리하는 것도 그저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애를 낳고 나니
그 자상함이 집요한 잔소리로 바뀌네요..
[제가 바뀐 건지 ㅠㅠ]
예를 들자면
1. 겨울에 추운 밤
애 아빠가 코를 너무 골아서 딴 방서 자고요...
전 침대서....애기는 범퍼침대해서 바닥에서 자는데
딸 춥다고....내려가서 딸이랑 같이 자랍니다....
뭐 그럴 수 있죠...저도 걱정이 되어서 내려가서 잡니다
그런데 딸내미가 몸부림이 심하니... 제가 잠을 설치겠지요..
이러저러해서 잠을 설쳤다 하면....저보고 융통성이 없답니다....
2. 딸이 다치거나 피부에 뭐가 나면
약 발라주라 합니다.....
약 발라줄때까지 뭐라뭐라 합니다....
딸내미인데 피부 나빠지면 안된다고....
3. 다쳤을때
친정 제사라 갔다가 딸이 혼자 조로록 미끄러져서는
턱이 침대에 부딪쳐 입에서 피가 좀 났어요....
제가 보기엔 괜찮은데....
출근해서는 계속 병원 가라고 잔소리를 해대서...
결국 집 앞 치과에 갔네요...
의사선생님이 웃으시네요...ㅠㅠ 너무 멀쩡하다고
4. 혈압 오르게 할때...
제가 어설프긴 하겠지요 이제 첫째 낳아서 기르고 있으니..
한날 출근길에...."우리 딸 잘 부탁한다..."라고 합니다....
버럭 했습니다 내가 어린이집 선생님이냐 아님 베이비시터냐...
아무리 모자라도 애 엄마인데....
이런 식으로 말할때가 많습니다...
엊밤에도 딸이 곰인형 끌어안고 자려고 하니
"XX야...엄마가 잘 안아주지...이궁 불쌍해라 엄마가 안 안아주니까 곰인형이라도 끌어안고 자라.."
이런 식으로 저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애한테 합니다....
밥을 잘 안먹어도 "XX야...엄마가 해준 반찬이 맛이 없지 그치?? 엄마한테 맛난거 해달라 해라.."
적으면서 혈압 더 오르네요
5. 기본적으로 육아에는 협조적입니다......아빠가 퇴근해서 오면 딸이 저를 거의 버리거든요...
딸내미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니....아빠가 훨씬 좋겠지요....
이런 자상한(??????) 애 아빠 전 숨이 막힙니다.......어떻게 고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