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하권이나 체르니100수준입니다.
주말에도 아홉시 땡!하면 피아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지요.
자기네가 이래뵈도 기본은 지킨다...이런 얘기인 듯 싶은데, 오히려 그게 더 얄미워요. ㅜ.ㅜ
저희 아이도 연습하긴 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한낮에 잠깐동안요.
그것마저도 중고생들 시험기간이면 하지 말라고 하고, 주말에는 얄짤없이 못하게 합니다.
생각해 보니, 여러 집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것보다 한꺼번에 들리는 게 다른 집에서 덜 괴롭겠다 싶더군요.
실지로 낮시간엔 두세집에서 레슨하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차라리 한꺼번에 들려오는 게 낫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부터 그 집에서 피아노 연습을 시작하면 저희 아이보고 지금 연습해도 되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우리집 피아노 소리가 시작되면 그 집에서 피아노 연습을 멈추네요.
그리고, 우리집 피아노 소리가 끊어지면, 다시 시작하고요.
솔직히 전 우리 아이가 연습하면, 그 집 피아노 소리를 덮어버려 머리가 덜 아파서 좋았거든요.
그런데, 그 집은 자기네 따라 시작한다고 기분이 나쁜 모양입니다.
다른 댁 입장에서는 어떤 편이 더 나을까요?
물론, 가장 이상적인 건 피아노 소리가 전혀 안 들리는 거겠지만서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