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다니기 갈수록 힘들어지네요.

시간만간다 조회수 : 1,903
작성일 : 2012-04-24 15:13:52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 하나 둔 직장맘입니다..

삼십 대 중반, 세후 사백 좀 안되게 받고 있고요. 보너스는 없어요.

업무 강도는 그리 센 편은 아닙니다..야근 많이 안하고..물론.. 집중해서 일을 엄청 빨리 해치우지만요..

십 년 하니 일은 능숙한데.. 갈수록 사람이 힘이 드네요.

위도 힘들고 아래도 힘듭니다.

뭐 신경 다 끄고 쏘쿨하게 일만 하고 싶지만.. 또 회사일이 그렇지가 않잖아요.

시간 대비 일로 따져보면 현실적으로는 이만한 회사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은 자꾸만 가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멀어만지고

현실적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 가정생계를 잘 꾸리기 위해서

그렇게 회사를 다니는구나 하는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사십 대 남자 가장이라고 생각하고 출근하는 날이 많아집니다.

기본적인 생계가 유지되고, 가끔 사고 싶은 거, 비싼 건 안 사고, 백화점 물건도 안 삽니다만..

어쨌든 그런 것들도 살 수 있을 정도.. 친정에 일 있을 때 보탬이 될 수 있는 정도..

이것에 지금은 만족해야 할까요.

현실적으로는 그렇다는 것을 너무 잘 압니다..

그런데 자꾸만 울적해지네요.

주말에도 회사 생각을 하면 마음이 갑갑하고 해서..넋두리하고 갑니다.

선배님들.. 힘들어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는 게 최선일까요..

도움 되는 말씀 부탁드릴게요.

IP : 211.60.xxx.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4 3:21 PM (211.36.xxx.177)

    요새 취업하기 넘 힘들어요 저도 알아보는중 걍버티세요

  • 2.
    '12.4.24 3:38 PM (119.198.xxx.164)

    근데 어느 분야이신데 그렇게 많이 받아요?? ㅠ
    금융쪽이신가요?? 그냥 일반회사는 아니시죠?? 그냥 궁금해서요..

  • 3. 그저 부럽네요
    '12.4.24 3:42 PM (112.168.xxx.63)

    십년 정도에 세후 사백이라..
    전 그저 부럽기만 하네요.^^;
    칠년 넘었는데 세후 200도 안돼는터라.

  • 4. -_-
    '12.4.24 3:47 PM (121.166.xxx.39)

    저 사십대 후반인데 세후 180이에요. 물론 10여년의 인터벌은 있지만.
    저라면 죽어라고 다닐거에요. 히힝..슬프다.

  • 5. 비슷
    '12.4.24 3:57 PM (115.139.xxx.98)

    원글님과 비슷해요. 전 삼십대 후반.
    급여 비슷하고요. 전 상여가 따로 있습니다만.
    그나이에 급여 그정도 나오기까지 열심히 일하셨을거에요.
    성취감 느끼면서 일 하다가 중간 관리자 되고..그러다 보면 업무보다는 관리에 더 비중을 두어야하고.
    그러다 보면 사람에 치이죠.
    비전도 제시해야하는데 귀찮고..한계도 오고..
    원글님같은 고민 저도 무척 많이 했어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사실 지금도 하지요.
    저도 예전의 열정을 다시 찾아서 떠나고 싶은데..문제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는거죠. ㅋ

    일단은..그냥 아무생각없이 다니기로 했어요.
    지금 슬럼프다 생각하고 마음 편히 하시고 좀 놀면서 하세요.
    회사에서는 아직도 원글님이 필요하니까요.

    전 여행 자주 다녀요. 그럼 좀 활력이 되는듯 합니다.

  • 6. 시간만간다
    '12.4.24 4:28 PM (211.60.xxx.50)

    여러 선배님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비슷님.. 네..맞아요.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보람도 잘 못 느껴요.ㅠㅠ
    여행 너무 좋아했는데 결혼하고 애기 낳고는 별로 못했어요.
    마음 편히, 놀면서 새겨들을게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416 혼자 밥먹기 레벨.. 어느정도되시나요? 21 2012/06/05 3,433
115415 우드블라인드 수선가능할까요? ?? 2012/06/05 2,927
115414 퍼스트드림 뭐하는건가요? 1 궁금 2012/06/05 975
115413 자기 애가 이렇게 된게 제 탓이라네요. 72 내탓? 2012/06/05 14,305
115412 복강경 담석증 수술 받아보신분들 좀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9 김동경 2012/06/05 5,248
115411 명의빌려줬어요...저 잘못한건가요? 11 바나나 2012/06/05 3,891
115410 친구한테 꿔 준 백만원. 과연 받을 수 있을까요????? 18 ... 2012/06/05 3,795
115409 제 나이를 묻고 자기 나이는 안밝히는 이유? 8 왜.. 2012/06/05 2,012
115408 무지외반증... 2 펠리칸 2012/06/05 1,429
115407 남의 부부싸움에는 끼는게 아니라는 말은 정말 맞는말이네요.. 10 마나 2012/06/05 4,445
115406 고기 전혀 안넣고 만두 했는데 괜찮네요^^ 5 리벳 2012/06/05 2,265
115405 다리미를 이틀동안 켜놨어요ㅡㅡ; 10 전기세 2012/06/05 3,468
115404 비싸게 미용실 안다녀도 솜씨 좋은 곳은 따로 있는 것같아요. 5 저는 2012/06/05 3,108
115403 빅 재미있었어요 1 ㅎㅎ 2012/06/05 1,025
115402 월세 안내는 세입자.. 도와주세요. 17 ㅁㅁ 2012/06/05 5,211
115401 아기들의 사투리^^ 7 귀여워 2012/06/05 2,527
115400 아크릴수세미 실 구입 조언 구합니다. 4 별거 다 물.. 2012/06/05 5,278
115399 토렌트 사이트 추천 좀 해주세요. 2 ... 2012/06/05 1,540
115398 벽걸이에어컨 LG꺼로 추천해주세요~꼭 집돼지들 2012/06/05 925
115397 도우미아줌마> 정말 궁금합니다 82님들 9 멸치똥 2012/06/05 2,698
115396 노트북하나...구입할건데..어떤거해야하나요? 3 펀드야 2012/06/05 920
115395 올케가 출산했는데 친정어머니가 계속 병원에 가세요.. 17 시월드 2012/06/05 5,190
115394 이런 상황에 전업이면 한심한 걸까요? 16 고민 2012/06/05 3,086
115393 힐링캠프 정대세 멋지네요 4 정대세선수 2012/06/05 3,538
115392 아이 체육복 허리끈이 쑥 들어갔어요 7 낼 입어야해.. 2012/06/05 11,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