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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적으로 책만읽는 아이

실버스푼 조회수 : 4,792
작성일 : 2012-04-24 14:46:15

방금 아이 담임선생님과 통화하고 멘붕 상태에서 겨우 82에 들어왔습니다.

초등2학년 여자 아이 인데, 책읽기에만 너무 집착해서 책상밑에 책 펼쳐놓고 읽으면서 수업시간에도

전혀 따라오지 못하고 심지어 아이 눈빛을 보면 항상 마음이 콩밭에 있는것 같고 선생님 말씀에도

임기응변으로 대답하는듯 하다고 합니다.

전반적은 학과 성적도 좋고, 그림에 소질은 뛰어난 것은 인정 하지만, 아이가 심각할 정도로

책만봐서 선생님께서 지적하고 야단치시는데 한계가 있다고 부모님 두분이 잘 상의해서

아이와 얘기를 해보라고 하시네요.

 

사실 일한년때도 지적을 받던 부분이라서 제가 수시로 어릴적 제 아이처럼 행동하던 친구가 나중에 어떻게 됐다는

 

이야기나, 수업시간 집중하는것이 왜 중요한지,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되는 이유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해 주는데, 하도 들어서 듣고 바로 흘려버리는 걸까요?..

 

지금 마음 같아선 당장 퇴근하고 가서 집에 있는 책들도 다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욱 합니다.

욕구에 대한 자제력이 부족한것 같다고 담임선생님께서 말씀 하시는데...

아이가, 내제된 애정결핍이나 그런게 있는걸까요???....   주변에 물을 만한 친인척도 없고, 아이들 할머니께서 다들

일찍돌아가셔서 이웃집에서 양육 도움을 받았는데, 자꾸 아주머니들이 바뀌신게 문제가 많았을까요????

별별생각들이 다 나고 원인이 무엇인지, 제가 문제인지, 직장을 그만둘지... 지금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ㅜ.ㅜ

선배님들 절실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1.193.xxx.11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4 2:49 PM (72.213.xxx.130)

    욕구에 대한 자제력이 부족한것 같다고 담임선생님께서 말씀 하시는데...

    선생님 말씀이 맞는 것 같네요. 아이가 책을 통한 도피를 하는 것 같습니다.

  • 2. 실버스푼
    '12.4.24 2:53 PM (211.193.xxx.11)

    집에서 가지고 가지 못하게 하는데 엄마 몰래 가방에 넣어 가기도 하고, 학급문고, 학교도서관에서 빌리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 3. 지지지
    '12.4.24 2:57 PM (61.41.xxx.100)

    아이와 일상을 함께 해 보세요. 책 을 읽는 문제 해결보다 아이와 함께 길을 걷고 벤치에 앉아보고 아이가 하는 말을 들어보세요.
    오늘 집에 가서 바로 화내지 마시고. 사실에 대한 간략하고 명확한 언급만 하세요. 그리고 오늘부터 아이에 관심을..
    재작년 저를 보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 4. 혹시
    '12.4.24 2:59 PM (203.241.xxx.40) - 삭제된댓글

    속상하시겠어요....

    아이가 책을 읽고 수업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그 이유가 있을겁니다.
    선생님 이야기가 머리속에 잘 들어오지 않고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고...책을 읽으면 재미있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거나...

    혹시 어릴때부터 독서 많이 하고 책읽는거 좋아해서 엄마를 흡족하게 해주던 아이 아니었나요?(이건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특히 책읽는거 좋아하던 아이들 있잖아요.)

    제 큰애가 어릴때 엄청 책읽는거 좋아했는데 초등학교때 학교생활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다른 책을 읽는정도는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잘 못사귀고 쉬는시간에는 책만 읽고요...

    결국 학교생활이 힘들어서 병원가서 검사하고 놀이치료 받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화내거나 힘들어하면 아이 불안만 커지고 상황이 악화됩니다. 멘붕 수습하시고요... 아이 입장에서 들어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엄마 혼자 힘들다 생각하시면 병원이나 상담 센터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아이 혼내고 아이랑 힘겨루기 해 봐야 상황만 나빠진다는거 명심 하시고 아이가 책만 읽는 이유를 찾으셔야 합니다.

  • 5. 잉?
    '12.4.24 3:11 PM (211.196.xxx.99)

    제가 그랬어요.
    초등 내내...
    길 가면서도 읽고 밥상 위에도 펼쳐 놓고 읽고
    엄마가 자라고 못 읽게 해서 이불 속에서 렌턴 키고도 읽고요.
    교과서 안에 숨겨 놓고 수업 중에서 몰래 읽다가 들키고 그랬지요.
    너무 너무 재미있고 재미있어서 그랬어요.
    정말 어마 어마한 양을 읽어 제꼈던 시기예요.
    문자중독 증세인 듯도 하지만요.
    지금도 어떤 내용이건 글씨만 보면 반가워요.
    지금 생각해보면, 또 지금의 저를 보면 집중력이 높아요.
    뭔가에 꽂히면 완전 몰입해요.
    음악도 협주곡 종류 하나가 귀에 꽂히면 한 달이 아니라 무려 반년, 일년씩 그 곡만 들어요.,
    무한반복으로요.
    아마도 천성? 성격? 타고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하구요...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하면 뭐가 좋을까요?
    저희집은 저 아이는 어쩔수 없다, 는 식으로 일종의 포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입은 손실(제 생각)은 수학 성적이 안 좋았던 정도구요
    그외 과목은 전부 만점에 가까웠어요.
    사교육을 하나도 하지 않았지만 책을 워낙 좋아해서 그랬는지
    교과서 한 권을 통째로 읽고 또 읽고 외우는 것이 겁나지 않더라구요.
    겨우 2학년인데 좋아하는 것을 그냥 하게 두면 안될까요?

  • 6.
    '12.4.24 3:13 PM (175.192.xxx.211)

    책자폐인것 같습니다.

    우리애도 그래서 검사받았 습니다.

    공부잘하고 주관식문제 엄청 좋아하고 그림 잘그리고....

  • 7. 반대
    '12.4.24 3:19 PM (118.130.xxx.163)

    반대로, 책 너무 안읽는 아이는 뭐가 문제인가요?
    책 20권 읽으면 사달래는거 다 사준다고 했더니,
    심부름 5개로 1권 쳐달라고 하네요.ㅜㅜ
    그럼, 심부름 100개로 원하는거 사달라는꼴이잖아요

  • 8. littleconan
    '12.4.24 3:25 PM (211.246.xxx.118)

    제가 거의 폐인일정도로 책을 손에서 못놓는 스탈인데 수업중에는 안그랬었는데

  • 9. 2학년이니
    '12.4.24 3:26 PM (1.251.xxx.58)

    계속 주의주고, 얘기하면 나아집니다.
    우리애가 5학년인데 3,4학년때 그랬어요. 그전에도 그랬을수도 있구요.

    책은 쉬는시간이나 집에서 보는거지
    수업시간에 보는건 안된다. 수업시간에는 교과서를 내놓고 공부하는 시간이다.
    책상 밑에서 몰래 보는것도 안된다...

    기본적인 개념을 자꾸 자꾸 일러주시고.
    아이에게도 물어보고, 주위 아이에게도 물어보고
    담임에게도 가끔씩 요즘은 어떠냐(우리애가) 고 물어보세요.

    한두달안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적어도 몇달안에는 고쳐질 것입니다.

  • 10. 제 경우..
    '12.4.24 3:34 PM (221.150.xxx.62)

    어릴 때 무지 외로웠어요. 부모님한테서 공감도 못 받고.. 늘 혼자고, 그래서 미친듯이 책에 몰두했어요. 책속의 세계에 빠져서 어린 나이에도 성인 소설도 읽고 그랬네요. 덕분에 인간관계도 친구가 아닌 책에서 배우고..ㅠㅠ 커서 고생 많이 했네요. 유년기에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어야 하는데... 암튼 저 같은 경우라면 애가 마음이 허하고 외로운 거니까 많이 놀아주고 사랑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절대 화내지 마세요^^ 제 부모님은 무조건 잔소리에 화만 내는 바람에 맘 붙일 곳이 없어서 더더 책속으로 빠졌었어요.

  • 11. 그게
    '12.4.24 3:40 PM (123.215.xxx.47)

    뭐가 문제가 되죠?
    안 읽는 것이 문제지요.

    그냥 냅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다 한 때...

    학과 공부야 뭐 때가 되면 할테고...학과공부도 결국 책을 읽어야 하는 거고


    다른 장난을 쳐서 수업방해를 하는 것도 아닌데
    수업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차라리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아요.

  • 12. Alma
    '12.4.24 3:42 PM (125.146.xxx.135)

    병으로 알아서들 진단하시네요. 정신적인 영역에서 병이라는 것이 정상의 범위를 정해놓고 그것도 사회적 표준에 따라서.. 그 범위에 벗어나는 것을 병이라 칭하지요. 아이가 많이 독특한 것 같은데 아니..아무리 사이버 공간이라고 '책 자폐'라는 서푼짜리 진단까지 난무하네요. 책 중독이라는 소리 저도 들었는데 지금 박사논문 써요. 한국에서 제일 좋은 학교에서요. 막스 베버도 학교에서 많이 혼났답니다.

  • 13. 윗님..
    '12.4.24 3:45 PM (112.148.xxx.198)

    수업에 방해가 될 정도로 책을 읽고 선생님을 무시하는데,
    냅두라고요?? 와......;;;;;;;;;;;;;;;;;;;

    원글님/ 아이가 혹시, 책은 열심히 쉼없이 읽는데, 나오는 인물의 이름이나 년도 등을 또렷하게 기억하나요?
    문자 중독 중에, 그림 잘 그리고, 마음은 콩밭에 가 있어 보인다는 증세가
    저희 조카증세랑 똑같은데,
    초 5학년이 되어서야 ADD 진단을 받았거든요. (조용한 ADHD요..)
    저학년땐 가르쳐주지 않아도 학업성적이 좋았는데, 고학년 되니까
    끈기도 없고 참을성도 없고 해서 연산을 연습할 생각을 안하고 멍~하게 문제만 잡고 시간만 보내더니
    성적이 바닥을 쳤어요..
    아이 엄마는 아이가 책을 많이 읽으니까 공부를 잘하리라 믿었다가 ..ㅠㅠ

  • 14. 잉?
    '12.4.24 3:45 PM (211.196.xxx.99)

    그래서였는지 친구가 거의 없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이들처럼 놀고 어울리는 그런 경험, 기억은 거의 없네요.
    음악을 좋아하는 비슷한 성향의 친구 정도 외엔...(그 친구들도 고등학교 때 스스로 철학과, 사학과 같은 과를 선호해서 들어 갔어요)
    책 속 세계와 현실을 구분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도 늦었어요.
    성인이 되어서야 좋은 관계를 만드는 법을 실질적으로 알게 되었구요.
    그런데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사회성을 늦게 얻은 대신 저 나름의 개성적 사고와 나름 독특한 자의식을 형성 하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되었지요.

  • 15. Alma
    '12.4.24 3:50 PM (125.146.xxx.135)

    아무리 그래도 어디서 '주워서 들은' 손바닥 만한 지식으로 자폐 운운하는 건 참... 남의 아이라고 함부라 말들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학교라는 곳이 표준에서 벗어나는 것이 관대하지 않죠.

  • 16. 실버스푼
    '12.4.24 3:56 PM (211.193.xxx.11)

    많은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네. 저희 아이 책읽는 속도 엄청 빠르고 성인인 저도 저시간안에 책 다 못읽겠다 싶어서 한번은 책

    펼쳐보면서 내용 이해 했는지 물어봤더니 줄거리를 줄줄 읊었습니다. 년도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름은

    다 기억하는건 맞았구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책상 정리정돈도 다른친구들은 선생님 지시에

    따르느라 다 정리를 하는데 우리 아이는 선생님말씀 귀 기울이지 않으니 당연 안하게 되고, 계속 너저분

    하고 자리가 정신없다 하세요. 그래서 짝도 일부러 야무지고 차분한 친구를 붙여서 도와주게 한다고 하셨어요.

    저는 학습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댓글 말씀중에 사회생활 부분,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가

    사실 제일 걱정이기도 합니다. 물론 학년 바뀌면서 전학을 했지만, 워낙 학급수도 적고 반인원도 20명

    정도라서 친구들도 놀다보면 잘 안사귈까 했는데, 틈만 나면 책만보니....

    친한 친구 물어보면 여자친구 딱 하나 빼고는 반 친구 이름도 서너명 정도 밖에 모르는것 같습니다.

  • 17. ...
    '12.4.24 3:57 PM (183.109.xxx.236)

    주의를 요 하는 아이 맞아요. 저희 아들이 그랬어요. 여기 종종 그런 아이들 엄마 하소연 올라온글 있어요.
    면밀히 잘 관찰해 보세요..

  • 18. 싱고니움
    '12.4.24 4:01 PM (125.185.xxx.153)

    저도 그랬는데.....지나고 생각하면 현실세계가 별로 행복하지 않았어요.
    전학을 자주 다녀 친구들과의 관계가 서먹했고 부모님은 저를 사랑해주시는 좋은 분들이긴 했는데
    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아이다운 행동이 허용이 잘 안됐어요.
    어지럽혀도 혼나고 텔레비전 봐도 혼나고 빈둥거려도 혼나고 뛰어다녀도 혼나고 늦잠자도 혼나고
    그런데 유일하게 안혼나는^^;게 책 이었어요.
    그러니까 잔소리하고 골치아프고 그러면 짜증나니까 책펴는거에요.
    날 방해하지 말라. 난 지금 책 보는 중이다. 이런 식으로.....
    어찌 보면 불행한거죠.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또래보다 철이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왜 보면 키를 초등학교 5학년 키가 지금키다 이런 사람들 가끔 보시지 않나요.
    제가 그렇거든요...제 영혼이나 철이나 그런게 딱 중학교 2학년입니다....
    그때 일기 보면 너무 성숙하고 시크하고 이성의 불같은 사랑을 갈구하고......있더군요...아 오글오글
    책을 보다 보니 어른들의 세계를 너무 일찍 접하고 빠져들고 그러다보니 현실의 당장 숙제하고 선생님께 칭찬듣고 방과후청소하고 재잘거리고 떡볶이 먹는 그런 교실 세계가 유치하고 그러니 다시 책보고 그러다보니 애들이 잘 안놀아주고 그러다보니 더 책보고 현실이 더 유치해지고- 그런 싸이클이 계속 되는거에요.

    책보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더 재밌고 행복한게 있다는 걸 좀 알게 해주셨음 좋겠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책 읽는거 참 좋아하고 전공도 그쪽이고 후회는 별로 없지만
    학창시절 추억이 별로 없네요....아쉽습니다.
    저도 수업시간에 책본다고 귀싸대기 맞고 발로 차이고 그런 기억도 많긴 한데
    또 그렇다고 잘 고쳐지진 않습니다.....^^;
    맞고나면 그 울분으로 더 광적으로 행복하지 않은 현실세계속에서 책으로 도피하거든요.....

  • 19. 실버스푼님
    '12.4.24 4:08 PM (183.109.xxx.236)

    기분 상할지 모르지만 마지막 댓글을 보니 딱 저희 아들 하고 같네요. 똑같아요.
    저희 아들 adhd 입니다 ^^;; 남들은 전혀 모르는 주의력결핍..즉 산만.....하다.

  • 20. 실버스푼님
    '12.4.24 4:10 PM (183.109.xxx.236)

    책 빨리 읽고 대충 내용 아는거 까지. 아이책 읽어 보고 다시 물어보세요. 정확히는 모릅니다. 대충 알지.
    그러나..독서골든벨, 독후감쓰기 상은 받아오네요. 책을 엄청 읽어대니 아직까지는 사회,과학 아주 잘 합니다. 아는게 많아서 친구들 사이에서 똑똑한 아이로 통하구요 (초4남아)
    검사해 보시고 아니면 다행이지만 맞다면 그에 따른 치료 시작하세요. 서로를 위해서.

  • 21. 날으는 양탄자
    '12.4.24 4:17 PM (211.207.xxx.145)

    책을 보다 보니 어른들의 세계를 너무 일찍 접하고 빠져들고 그러다보니 현실의 당장 숙제하고 선생님께 칭찬듣고 방과후청소하고 재잘거리고 떡볶이 먹는 그런 교실 세계가 유치하고 그러니 다시 책보고 그러다보니 애들이 잘 안놀아주고 그러다보니 더 책보고 현실이 더 유치해지고- 그런 싸이클이 계속 되는거에요 222222

    생각해보니 저도 다 유치했어요, 러시아 혁명 나오는 올훼스의 창 보다가, 진부한 학교공부하려니 미치지요.
    유사 자폐 정도 아니라면요, 그것도 나름 대화를 하고 있는 거예요. 현실보다 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요.

  • 22. ㅇㅇ
    '12.4.24 4:21 PM (14.39.xxx.99)

    저도 좀 그랬는데.. 특히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교때.. 집안 분위기 안좋고 아빠 엄하시고 엄마는 살가운 스타일도 아니시고.. 친구도 싫고 그냥 현실도피식으로 마구마구 읽었어요. 책속 세상에서 사는게 행복해서.

    다행히 고등학교때부턴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sky갔지만..
    Adhd가 아니라면 아이와 차분히 대화좀 해보세요.

  • 23. 글쎄...
    '12.4.24 4:27 PM (121.137.xxx.48)

    제가 딱 원글님 딸같았는데요.. 사회생활 잘 하고 밥벌이 하며 삽니다. 딱히 자폐나 이런 병적인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적 없고요, 저희 부모님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부분에 대해서 병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그러다가 친구들이랑 친해지고,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점차 책을 덜 읽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책을 너무 덜 읽어서 오히려 스스로 걱정입니다 ^^; 전 놔두셔도 될것 같은데요. 당시 남들 학원다녀서 배운다는 속독 그때 책 많이 읽은 덕분에 저절로 습득했고, 고등학교때 언어 성적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 24. 수준에 넘는 독서도 좋지 않아
    '12.4.24 4:29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제 조카도 어릴때 독서 수준이 상당했는데 수업시간이 너무 지루하고 따분해서 학교다니기 싫다고 했어요.
    선생님들은 왜 다 아는 얘기만 하는거냐고 하면서 선생님은 애 태도가 시큰둥하니 부정적이라며 못마땅해했구요.
    아직 어리니 독서에도 어느정도 브레이크가 필요한거 같아요,.
    일부러 몸을 써서 놀거나 또래와 함께 할수있는 프로그램도 시켜보심이

  • 25. ...
    '12.4.24 4:38 PM (1.243.xxx.173)

    저도 그랬어요. 미친 듯이 책을 읽었는데 왜냐하면 학교 수업이 너무 재미없고 수준이 안 맞았기 때문이에요. 책상 밑으로 책을 읽는 건 기본이고 수업시간에 교과서 펼치고 그 안에 책을 끼워 놓고 읽었습니다. 소설, 역사책, 과학책, 닥치는대로 읽었어요. 공부는 ...잘했죠. 학교 좋은 데 나왔고, 외국 나와 학위 받고 가방 끈 깁니다.

    무슨 결핍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집에서 부모님과 동생들과 잘 지냈구요, 나가서 놀기도 많이 놀고, 별로 제재 받거나 혼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단지 밥 먹으면서 책 보다 혼난 적은 있고, 엄마가 와서 불 끄고 제발 자라고 하던 기억도 나고...

  • 26. 여기
    '12.4.24 4:42 PM (203.226.xxx.89)

    저랑 비슷한 분이 많아요
    그래서 어른이 된후엔 오히려 아이같은 생각을 많이해요
    잃어버린 어린시절에 대한 보상 으로 미성숙한 어른으로 남아있어요
    현실도피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어울리게 하세요

  • 27.
    '12.4.24 4:42 PM (123.212.xxx.170)

    많이 해도 고민 적게해도 고민이군요.. 아이키우는게 이리도 어려워서야...
    저도 문자 중독이랄만큼... 책에 탐닉의 수준...
    초등고학년때 책상밑에 책 펴고 읽고... 얼마나 읽어 대었는지...고전이니 명작이니... 초등고학년부터 중 1,2학년 사이에 다 읽었어요...
    그 뒤로도.... 여전히 책은 사랑하지만... 요즘은 통 안읽게 되네요..
    아마도 전 그게 조용한 사춘기가 아니였나 싶어요...
    다행히도 그때 제 담임이 절 예뻐해 주셔서 책 많이 읽는걸 칭찬해 주시는 덕에... 잘못이란 생각 그리 못하고 더 하긴했죠.
    부모님 엄격하고 무서웠고 사랑을 느끼기 어려웠어요... 현실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많았고..
    책 읽는거 아니면... 공상... 이런집에서 이렇게 태어났더라면... 뭐 이런... 이러다 노인이 되고 싶다..
    우울증 가지고 있었구요..겉으론 전혀 표안나고... 오히려 명랑하고 밝다고 했지요.

    책을 읽으면 잊을수 있었고.. 칭찬도 듣고... 핑계거리가 이만저만 좋은게 아니였어요.

    집착하는 이유를 천천히 알아보세요...
    책으로 인해 남들보다 많은걸 알고... 도움도 참 많이 되긴했지만... 사회성이나 인간관계가 좋지만은 않은듯 해요.. 제 경우... 염세주의에 빠지기도 했었어요..

  • 28. ==
    '12.4.24 4:51 PM (211.108.xxx.32)

    다른 건 잘 모르겠고..
    초등 2학년이고 지금은 4월 말을 향해 가는데
    반 아이들 20명 남짓한 아이들 이름을 서너 명밖에 모른다고요?

    조심스럽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전문가의 의견이 좋겠지요.
    여러가지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해요.

  • 29. ...
    '12.4.24 4:52 PM (14.47.xxx.160)

    선행한 아이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자는것하고 같은 맥락 아닐까요?
    조금 남달랐던 저희아이..
    초등입학하더니 심심하답니다. 맨날 아는거 또 하고 또하고...
    시시한거 한다고...학교 가기 싫다고..

    혹시 아이가 남다른건 아니지요...

  • 30. ...
    '12.4.24 5:15 PM (113.30.xxx.10)

    제 얘기 같아서 너무 속상하네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까지 그랬어요. 엄마가 회사 다니셨고, 동생들 있지만 같이 놀거나 하진 않았구요. 저는 어릴때부터 한게 딱 3가지였어요. 학교 갔다오면 아주머니가 주시는 간식 챙겨들고 방에 들어가서 몇시간이고 인형놀이, 그리고 책 읽기, 그림그리기. 저도 학교에서 책 본다고 맞고, 혼나고 했거든요. 엄마가 그 얘기 들으시고는 집에서 제가 책 읽으면 혼내셨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셔서 절 보면 밤 9시,10시에도 책 읽고 있으니 학교에서 들은 얘기에 걱정도 되고 그러셨나봐요. 근데요...그렇다고 책을 못 읽게 하면 어린 마음에 '책은 읽으면 안돼' 라는 마음이 또 생기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혼날까봐 책보다 숨기고, 안 읽으려고하고... 에휴... 그냥 책 계속 읽고 혼자 사춘기 보내는게 나을 뻔했다 싶어요. 책을 읽으면 안되고,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는 집중도 안하면서 책상에만 앉아있고...그러다 사춘기를 힘들게 보냈어요. 지금도 저희 엄마에게 원망스러운건, 그때 나한테 좀 관심 가져주지 무작정 책 읽지 말고 공부하라고 혼낸건 내 인생에 참 큰 손실이다 싶네요. 혹시 아이가 유치원쯤 어릴때 책 잘 읽는거 칭찬해주거나 하지 않으셨나요? 저는 어릴 떄 엄마 손잡고 주말에 서점가서 책사다 보고, 칭찬 받은 기억이 너무 행복했어서 더 열심히 잘 읽었던거 같아요. 근데 갑자기 어느순간 읽지 말아라..학교에서도 책 그만보고 수업에 집중해라 하니까 힘들더라구요.

  • 31. ...
    '12.4.24 5:20 PM (113.30.xxx.10)

    오히려 같이 주말에 서점 다니고 하면서, 책은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하고 집에와서 여유시간에 또 열심히 읽는거라는걸 느끼게 해주는건 어떨까요? 주말에 서점가서 같이 책 읽고...이러면서 책을 읽을 시간,장소에 대한 개념을 일깨워주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저희 엄마처럼...책을 다 버려버리겠다고 협박한다던지 책을 집어 던진다던지...이러면 책 읽는거 자체에 죄짓는 마음이 들어서 오히려 책을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 32. ......
    '12.4.24 5:38 PM (119.67.xxx.56)

    15개월 이내에 못 걷는 아이의 경우,
    진짜로 발달에 어떤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조심스러운 성격에 걷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소 늦게 걷기 시작하는 아이가 있듯이.....
    마냥 안심할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아이를 관찰을 하다가
    전문가를 찾아가서 확인받는게 안전하듯이......

    만일 문제가 있다면 조기에 개입하면 훨씬 예후가 좋을테니까요.

    초등학교 2학년이면 책도 좋아할 수 있지만 또래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한참 즐길 나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친한 아이가 별로 없고 반 아이 이름도 몇명 밖에 모른다면,
    그 나이때 보통 아이들과 달리 또래 친구에 대해 관심이 많이 없나 봅니다.
    사람들과 최소한도로 상호작용하며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거든요.

    아이에게 말을 할 때,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눈맞춤을 한 상태에서 말씀을 하시고
    아이가 엄마 혹은 선생님 말을 잘 이해했는지 요약해서 다시 말해보게 하세요.

    수업시간에 책을 보지 않고 수업을 따라 갈때 칭찬을 하고
    주말에 책을 덜 가까이 하도록 책 없이 야외활동이나 친구와의 놀이를 유도해서
    때로는 책보다 재미있는 것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아가게 하심이.....

  • 33. 저도
    '12.4.24 6:06 PM (211.196.xxx.174)

    어릴 때 딱 그랬는데
    윗분들과 비슷하구요

    현실세계가 유치하면서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었어요
    병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문제인거는 맞아요 지나고 생각해보니

    잘 풀리면... 대체로 공부를 잘하고 집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대학 가고 직장 잡고 이런 표면적인 것들은 얼추 해내는데
    그 이면이 공허하다고 할까요?? 암튼 인생의 행복을 느끼는 데 장애가 있어요

    저희 엄마는 절 방치하셨는데 ㅋㅋ (과도한 믿음 -_-; 결과적 방치)
    후에 상처가 되더라고요 그게 도피의 일종이라 내면 깊숙한 곳에는 인간관계와 동적인 것에 대한 갈증이 숨어 있거든요 억눌려진 거죠
    그런 아이인만큼 섬세하고 예민하니 조심스럽게 꺼내주셔야 할 거예요
    아이도 아마 더 행복해 할 거예요

  • 34. 위에
    '12.4.24 6:28 PM (121.190.xxx.242)

    본인과 비슷하다는분들 많은데 저도 그랬어요.
    부모님이 기대와 애정은 많았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던요.
    시험 전날도 공부시간에도 다른책만 읽었고
    윗님들처럼 성적은 나쁘지 않았고 대학도 잘 갔고
    지금도 별 문제없이 살지만
    약간의 우울과 사회성 떨어지고 그렇네요.
    집에 가서 혼내줄 생각 하시는데
    편안함 안정감을 흠뻑 충족시켜주시길 바래요.

  • 35. 그것도 한때!
    '12.4.24 6:54 PM (220.255.xxx.91)

    우리 아이가 그랬어요..
    초2 여름방학때 집에 있는 책들은 몇번씩 읽었고, 도서관은 지 양에 비해 뜨문뜨문가니 성에 안차고,
    하던차에 윗층에 사는 집에 놀러갔다 해리포터를 전체를 일주일정도에 읽어버렸어요..
    새로은 책만 있으면 애가 집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책 읽는 속도도 엄청 빠르고,
    재미있는 책은 몇번씩 다시 읽고,,,
    학교숙제만 그냥 대충 해가는 정도, 공부도 잘 하는 것 같아 걱정도 안했는데..
    헤리포터 시리즈 쭉 읽고, 반지의 제왕 쭉 읽고,,,
    이런 식으로 읽다 환타지로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초등 고학년이 되니 컴터의 무한한 아드로메다로 가버리더군요!!!

    예전에 책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컴터에 집중..
    그나마 다행이라면,, 꼭 게임이 아니라 하드웨어에 많은 관심이 있고,
    메뉴얼 찾아보는걸 너무 좋아해요.
    우리같음 머리아파서 보기도 싫을걸...

  • 36. 민트커피
    '12.4.24 7:05 PM (183.102.xxx.179)

    여기서 질문하면 '나도 그랬는데 괜찮아요' '우리 아이도 그랬는데 괜찮아요'
    이렇게 답글 달아주시는 분들 계시네요.
    어떻게 원글님 아이의 상황을 다 아시고 괜찮다고 판정 내리시는지.
    몇분 답글처럼 전문가 진단이 필요해 보이는데 말이지요.

    책자폐라고 해서 자폐아처럼 행동하는 거 아닙니다.
    책 이외의 아무것도 못하게 되니 그게 문제인 거죠.

    쉽게 '괜찮아요'라고 말씀하실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전문가 진단 받아 보시고 괜찮으면 정말 괜찮겠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문제 있는데 초기에 잡을 수 있는 것을
    '괜찮아요'라는 댓글 보고 안심하고 계시다가 고학년에서 문제 생기면
    더 큰일입니다.

  • 37. 경험자
    '12.4.24 8:51 PM (218.145.xxx.211)

    책을 보다 보니 어른들의 세계를 너무 일찍 접하고 빠져들고 그러다보니 현실의 당장 숙제하고 선생님께 칭찬듣고 방과후청소하고 재잘거리고 떡볶이 먹는 그런 교실 세계가 유치하고 그러니 다시 책보고 그러다보니 애들이 잘 안놀아주고 그러다보니 더 책보고 현실이 더 유치해지고- 그런 싸이클이 계속 되는거에요 222222

    저도 초등시절 엄마가 사주신 고전(죄와벌, 폭풍의 언덕 등등 지금읽어도 심오한 두꺼운 원서들)을 독파하고 또 걸어가면서도 책을 읽다가 전봇대에 머리 부딛힌 적도 있고, 근데 제 딸이 저랑 똑같아요.
    책읽으라 강요한적 없도 칭찬한 적도 없는데 초등 2학년 생일날 선물중 책이있으면 친구들이랑 놀기보다는 구석에 앉아 조용히 그 책을 다 읽어 주위 엄마들을 놀라게 만들었죠.
    수업시간에도 무릎밑에 책을 올려놓고 읽다 선생님한테 몇번이나 걸렸구요.
    여러가지 정황상 조용한 ADHD 경계선상에 있지않나 싶어 항상 주시하고 있답니다.
    (집중할때는 엄청나게 집중하지만 관심없을때는 산만하고
    준비물 제대로 안챙기고 선생님 꾸중이나 rule을 어기는 부분에도 별 관심이 없고
    인간 상호작용이 살짝 미숙해요. (뛰어난 지능에 비해 감정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저도 어릴적 책에 빠져살다보니 공부안해도 국어성적 최상, 좋은 대학 현재 전문직종에 있지만,
    친구도 뾰족하게 없고 (친구랑 노는것보다 책읽는게 더 재미있었거든요. 친구들과 노는게 유치했구요)
    그러다보니 대학때 비로소 처절하게 인간관계맺음에 대해 고민하고 또 번뇌하면서,
    아 넘치는건 모자란만 못하구나.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때 조금만 덜 책을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사회생활을 맘껏 경험했다면,
    직장생활도 더 절 할 수 있으며, 남자친구와 연애도 더 멋지게 할수 있지 않았을까....

    책이 가져다주는 득도 있지만 분명 실도 있기때문에,
    우리아이가 친구 하나없이 책에만 빠져사는 모습이 싫어서 친구랑 나가 놀아 했더니,
    우리딸이 그러네요. 엄마 책읽는것도 노는거야.
    저랑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딸을 보며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럼 이것도 타고나는건가???
    (지금은 예전처럼 책을 많이 읽지않고 아이앞에서는 그런모습도 안보여주는데 말이죠)

  • 38. 경험자
    '12.4.24 8:55 PM (218.145.xxx.211)

    윗 글에 이어 그래서 요즘 엄마들이 아이책 3000권 읽게하기 뭐 그런 쪽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제 개인적으로는 썩 좋아보이진 않아요.(제가 그렇게 읽었던 사람이라 그 폐혜를 너무 잘 알기에)
    책 하루에 30권씩 읽어대면 언제 친구랑 놀고 또 언제 운동할 시간이 생기는지...
    선택과 집중은 좀 더 큰 시기에 이루어져야 하고,
    유아기 초등 저학년때는 특히 깊이있는 경험, 간접경험보다는 다양한 경험, 직접 경험이 우선되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39.
    '12.4.24 8:56 PM (114.203.xxx.168) - 삭제된댓글

    초등2학년이면 원만한 대인관계를 배워가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단순한 아이의 성향이던, 의학적 질병이던지 간에 빨리 개입하셔서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세상은 어울리며 살아야지 독불장군식으로 살기는 힘듭니다..

  • 40. ...
    '12.4.24 9:33 PM (118.37.xxx.64)

    딸 친구가 그랬어요...저희 집에 와서 친구들하고 놀아도 그친구는 책만 읽고, 수업시간에도 일고, 집에서도 책만 보고....그런데 이 친구 모든 문자와 친해서인지 과학책도 심지어 영어책도 술술 읽어 나가더라구요...사교육 없어도 받아들이는게 빠르니 잘하구요...윗분 중 어느분이 말씀하신대로 수학만 보강해주면(그런데 이친구는 엄마가 수학전공인지라 수학까지도 잘한다는...) 정말 엄청날 거예요...단 수업시간에만 읽지 않도록 지도해 주시고 영어책 과학책 다양하게 책을 넣어주어 보세요...대성할거예욤..*^^*

  • 41. ..
    '12.4.24 10:07 PM (125.143.xxx.88)

    저희 아이와 비슷해요.
    책에 빠져 살고 뭘 물어봐도 건성..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애같고...
    친구없고.. 반 애들 이름도 모르고..그림 잘 그리고..
    저희 아이는 대학병원 소아정신과에서 검사 받았는데요. 주의력결핍으로 진단받았어요.
    즉 조용한 adhd이죠.
    이런 애들이 자기 좋아하는 건 엄청나게 집중해요.
    대학병원으로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으세요.

  • 42. ...
    '12.4.25 4:11 AM (79.194.xxx.225)

    제가 딱 그 친구 같았는데, 나름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건 절대 병이 아니라 타고나는 재능(?)의 순기능과 역기능 같은 문제거든요.

    단지, 위의 분들께서도 많이들 말씀하시듯이 학교 다니면서 그 친구는 아마 공부 못해서 고생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만... 사회생활 하면서 사람들하고 사귀는 게 좀 힘들 수 있어요. 너무 책만 읽고 사람을 멀리하니 사람을 잘 못 사귀고 잘 못하니까 더 안 하게 되고 하면서 친구 만들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죠.

    그러니 학교가서 공부하라거나,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는 이야기는 하지 마시고(모범생이 아니라, 우등생이 되는 타입이므로 혼내는 것은 의미가 없음), 학교는 친구 사귀러 가는 목적도 있으니 쉬는 시간에는 책 보지 말고 애들이랑 같이 놀라고만 하세요. 사람은 책 속에서 사는 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거니까, 공부보다 사람 사귀는 법을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요.

    ^^

  • 43. ..
    '12.4.29 3:15 PM (118.221.xxx.139)

    아이가 책 좋아하며 많이 읽는다고 좋아했는데..
    약간 걱정 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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