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 참 빠르네요... 아버지 돌아가신지 벌써 1년...

... 조회수 : 954
작성일 : 2012-04-24 14:37:06

작년 이맘때쯤... 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시다면서 새벽에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셨어요

별일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날 밤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었습니다.

"아버지... 암이래... 그리고 얼마 못 사실거래...."

 

그리고 며칠 뒤... 6년만에 아버지와의 화해...

가까운 지척에 살면서도 아버지의 폭력으로

서로 불화 상태로 지낸지 여러 해...

멀리 떨어져 지냈지만 얼마 못 사실 것 같아... 화해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6월 4일... 양력 생신을 하루 앞두고 돌아가셨네요.

 

따뜻한 봄날...

아버지는 저와 화해하실때 자식한테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걷지도 못하면서 아픈 몸을 이끌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머리도 감고 그러셨죠.

 

다 큰... 40이 가까이 된 자식한테

차 운전 조심해라... 밤 늦게 다니지 말라며 말씀하시던....

자식이 커도 부모의 눈에는 자식은 모두 어린애 같나 봅니다.

 

돌아가신지 1년....또 다시 따뜻한 봄이 찾아왔네요.

아버지를 휠체어에 모시며 병원 밖으로 바람쐬러 간게 엊그제 같은데

아버지한테는 그게 마지막 외출이었네요.

그 다음부터는 아파서 계속 병원에 누워 계셨으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꿈속에서 아버지가 자주 보입니다

 

아픈 모습이 아닌

활발한... 그리고 역동적인... 젊으셨을때의 그런 모습요...

 

하늘 나라에서도 아프지 말고 그렇게 계셨으면 합니다

IP : 203.237.xxx.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hj
    '12.4.24 4:58 PM (110.9.xxx.155)

    네.글잘읽었습니다.작고하신 아버지에대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느껴옵니다.
    어쩌면 하늘 나라에서는 고통도 아픔도 없이 훨훨날아다니시며 잘지내고 계실겁니다.
    너무 슬퍼하시며 자책하지 마세요.자식들은 효도하지못한것만 생각나 후회밖에 남지않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144 방 사이에 합판으로 된 벽 뜯을수 있을까요 5 인테리어 잘.. 2012/08/09 1,799
139143 기아자동차 노조는 공장 증설까지 관여하나보군요 1 !!! 2012/08/09 2,136
139142 병원에서 일할 것 같다는 인상은 무슨 뜻일까요? 6 아무개 2012/08/09 1,621
139141 노년에 허리굽어지면..... 그 부위 많이 아픈가요? 3 지팡이 2012/08/09 1,826
139140 교자만두와 물만두의 차이점이 뭔가요? 6 만두종류 2012/08/09 5,913
139139 영화 까마귀 기르기 주제곡 porque te vas 참좋네요 2 .. 2012/08/09 1,477
139138 이런 직업도 있구나! 1 울 나라 참.. 2012/08/09 1,715
139137 천장이 내려앉고 있어요 10 아틀라스가 .. 2012/08/09 2,888
139136 초등 아이 여름캠프시 챙겨줘야 할 물품들이요.. 3 남편회사어린.. 2012/08/09 1,087
139135 디자이너 박지원, 지금은 업계 떠났나요? 9 ... 2012/08/09 8,214
139134 외모 키 성격 다좋은 32살의 미혼인 의사가 내건 결혼조건이 9 결혼 2012/08/09 9,126
139133 여주아울렛에 페라가모 가방 싼 편인가요? 1 가방 2012/08/09 10,265
139132 30중후반 미혼 분들..부모님도 이러세요? 16 .. 2012/08/09 3,560
139131 올케와 며느리, 그리고 도련님, 아가씨의 호칭 2 제대로 2012/08/09 2,778
139130 '선식' 가게 많은 곳 국제시장인가요? 2 나무 2012/08/09 1,798
139129 결혼기념일에 감동받을 좋은 글 좀 알려주세요! 좋은글 2012/08/09 7,198
139128 짐 네이버 실시간1위가 우유주사.. 4 어이구 2012/08/09 3,015
139127 주말에 비 안온다고 하네요 3 이럴수가 2012/08/09 2,267
139126 아이 스트레스 대처 능력, 양육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2 샬랄라 2012/08/09 1,510
139125 전주여행 갔다왔어요 6 당일로 2012/08/09 2,360
139124 5년전에 친구가 해준 얘긴데 결혼 2012/08/09 1,551
139123 고졸출신 남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2 아이 2012/08/09 3,556
139122 남편 하루 술값이 68만원 나왔는데 이거 혹시.. 13 혹시 2012/08/09 3,720
139121 이름잘짓는곳좀 알려주세요 서울에 1 이름 2012/08/09 1,421
139120 요즘 영화 볼만한게 뭐있나요?? 딸맘 2012/08/09 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