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서 쉬면 기가 빠지는듯한 느낌 있으신분 있으세요?

활기 조회수 : 2,677
작성일 : 2012-04-23 17:22:22

시댁에 숙모님이..그러세요...

저보다 나이는 10살 정도 더 많으신데...

결혼하시고서도 계속 일을 하셨어요..

저는 결혼하고서 일을 그만 두었구요...

 

그리고선 시댁의 숙모님이 그러세요..

명절이나 이럴때 볼때 마다..

집에 그러고 있으면..안 지루하고 안 힘드냐고..

나이도 어리고 전공도 바로 일 잡을 수 있는 그런 직장이면서 왜 집에서 살림만 살고 아이만 키우냐고..

하루종일 뭐 하냐고..물으시더라구요..(이때는..결혼초였구요... 그냥.. 시댁 숙모님하고 그냥 저냥 인사만 하고 지내던 새댁 시절...)

그러다가 제가 결혼한지 십년이 넘어가고..

세월 만큼 숙모님하고 친하게도 되고..그러면서...

숙모님 그러세요...

자신은 밖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면 어울릴수록 몸속에 기가 충전이 되는 느낌이라고 하세요...

한때 사정 때문에 일을 아주 잠시 쉬신적 있었는데..

그때 그냥 집에 있으면서...

정말 죽는줄 알았다고 하세요...

너무 지루하고...

몸도 축축 처지면서 세상 사는거 같지도 않고...그렇더라구요..

그러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니..

다시 몸이 활력이 솟아 나고...

사람 사는거 같고..너무 좋다구요...

그리곤 저보고..그러세요..

도대체 하루종일 집에 그리 있으면 정말  괜찮냐고..

 

그래서 숙모님의 경우엔..

모임이며 친구분이며 정말 많으시고..

살림은 살림대로...

직장은 직장대로..

전부 다 말끔...

한번씩 뵈어도...

정말 작은 체격이지시만...

활기차 보이시구요..

 

그에 반해 저는...

숙모님과 열살 이상 차이가 나지만...

솔직히 저는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에너지가 방전 되는 느낌이라서....

아이 어릴때 아이 친구 만들어 준다고 일주일에 두 세번씩 엄마들 만나 놀고 나면 정말 몸에 기가 다 빠진것 처럼 저녁만 되면 뭐 먹은 병아리처럼..그렇더라구요...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한 일주일 그냥 집에서 방콕 하면 다시 에너지가 좀 모이는 느낌이구요...

저 스스로도 덩치하고는 정말 다르게 뭔가 활기라는 것이..없더라구요..(미혼일 시절 직장 다닐때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약값만 수억 깨지고... 그래도 5년은 버티면서 일하다가... 결혼하고선 전업으로 있는데.. 오래된 친구들은 절 보고 그래요... 훨씬 사람이 안정된 느낌이라구요.. 직장 생활 하지 않으니... 직장다닐때는..정말 사람이 뭔가 하나 빠진듯이 영 불안해 보이고 그렇더니 결혼하고 나니 많이 안정도 되고 더 낫다고 해요.. 오래된 친구들은요..)

 

솔직히 저는...

시댁에 숙모님 같은 스타일이 제 워너비거든요...

항상 생기 있으시고..

활기차고...

본인 스스로 에너지가 꽉.. 차신...

제가 참 부러운 스타일.....(아이 엄마들을 만나다 보면... 엄마들도 이런경우 많더라구요... 에너지가 참 넘쳐 보이는 스타일....)

 

그래서 저도 기본 체력이 약하면 그럴수도 있지 싶어 운동이며 뭐며 해 보는데...

타고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하고는..

비교가...

이걸 만드는 과정 자체가 정말 힘들더라구요...^^;;

 

 

 

 

IP : 122.32.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쉬기
    '12.4.23 5:26 PM (211.207.xxx.145)

    저는 기가 약해서 20살 넘은 사람만 만나도 기가 부딪치는 것같아 굉장히 피로해요.
    외국 사신 접대하는 것처럼 피로해요. 그래서 어린애들만 만나야 딱 맞아요,
    숙모님처럼 집에서 쉬면 기가빠진듯한 느낌은, 적당한 자극이 없어서 그런 듯.

  • 2. 사람마다
    '12.4.23 5:30 PM (211.234.xxx.205)

    각각 성향이 틀리겠죠
    그분은 그분대로 원글님은 또그대로
    서로 맞게사는거죠~
    안그런가요~?!!
    일단,
    저도 40초반인데 일을 쉰적이 거의없네요
    임신할때랑 애키우느라2년 쉬었는데
    답답 지루하고 멈춰있다는생각? 여튼 힘들었답니다
    집에서 살림하면서 애키우며 그렇지않고 사시는 분들
    나름 부러워요~
    다 사람 나름이예요

  • 3. 전업이지만
    '12.4.23 5:36 PM (124.111.xxx.57)

    매일 나가다가 하루 정도 쉬는 건 좋은데요
    집에 하루 종일 있으면 활기가 가라앉아서 널부러지긴 해요.
    뭐랄까.....맥이 풀린다고 해야 하나, 늘어진다고 해야 하나
    아침 일찍부터 나가서 볼 일 보고 다니면
    몸은 피곤해도 하루가 활기차게 가니까.
    집에 종일 있는 것 보다는 좋죠.
    다만 저녁 밥 할때 신경질 날 뿐 ㅋㅋㅋ

  • 4. ...
    '12.4.23 6:03 PM (211.243.xxx.154)

    저희 친정엄니는 집에 있으면 매일 아프신데 여행가시거나 돌아다니면 쌩쌩하고요. 전 사람들 만나면 바로 에너지 소진이라 사람 많은데 가는것도 싫어하고 집에 콕 박혀있어야 에너지가 충전되어요. 우리 엄니는 목소리도 크고 성격도 화통한 타입인데 전 좀 얌전한 스타일이라서요. 둘이 완전 달라요. 전 세상에서 제일 싫은것 중 하나가 노래방가기에요..ㅎㅎ

  • 5. 푸른연
    '12.4.23 8:51 PM (112.165.xxx.248)

    윗님 말씀대로 체질이 나누어져요.
    사람들 만나고 어울려야 에너지밧데리가 충전되는 체질이 있고(숙모님)
    혼자서 집에서 뒹굴뒹굴하거나 음악듣고 책읽거나 숲속에서 노닐거나 하면 에너지충전되는 체질이 있어요.
    이런 체질은 사람들 만나면 밧데리 방전돼요.

    타고난 체질이 다르니, 넘 고민 마세요.
    그리고체력보강하면 사람들 만나는 것도 덜 힘들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566 순대국 국물만 남았는디 뭐 해 먹나요? 3 뭐해먹나요 2012/04/23 1,118
99565 보험 문의(무플 절망) 2 가르쳐주세요.. 2012/04/23 572
99564 동해안 일주가 나을까요? 아님 영덕쪽만 갈까요? 5 강원도 여행.. 2012/04/23 1,416
99563 한글을 아직 다 몰라요.... 4 7세 딸아이.. 2012/04/23 1,020
99562 어떤제약도 없고 모든게 가능하다면, 님들은 뭐하면서 어떻게 살고.. 23 .. 2012/04/23 3,022
99561 돈 모아본적한번없는 제 동생... 12 휴우 2012/04/23 3,356
99560 임신테스트기 정확하죠...? 감기기운때매.... 4 몸살기운 2012/04/23 1,722
99559 저는 최민수가 그냥 좋더라고요 7 파란 2012/04/23 2,403
99558 유부초밥재료파는거는 일본과 상관없을까요? 2 흠냐 2012/04/23 1,484
99557 빛과그림자 소파 2012/04/23 751
99556 회사에 씩씩하게 생긴 노처녀가 있어요.. 29 ;... 2012/04/23 13,634
99555 귀 어떻게 뚫나요? 5 안 아프게 2012/04/23 915
99554 생]KBS파업 촛불문화제_커널촛불 1 사월의눈동자.. 2012/04/23 465
99553 예쁜여자와 결혼한 남자란 5 결혼 2012/04/23 4,781
99552 영어로 이름 4 영어로 이름.. 2012/04/23 2,100
99551 등산화나 트레킹화 사려는데 2 등산녀 2012/04/23 1,404
99550 찹쌀현미로 밥 할때 물의 양은? 3 현미밥 2012/04/23 4,932
99549 나쁜 방송국이 잘나가면 1 샬랄라 2012/04/23 453
99548 세워서만 안아달라는 50일 아기 10 팔목이ㅠㅠ 2012/04/23 5,462
99547 이정도 월급이면 상위 1%일까요? 9 궁금 2012/04/23 4,736
99546 아내의 자격 내용중 궁금증이요.. 24 넘궁금해 2012/04/23 3,528
99545 베스트글 보고 ) 아들만 불러서 야단치는 시어머니는 없나요? 5 2012/04/23 1,703
99544 삼재 6 2013년 2012/04/23 1,793
99543 이 현상 입맛이 예민해진건가요? 1 likemi.. 2012/04/23 619
99542 젓갈 어디서 사드세요 젓갈 2012/04/23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