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숙모님이..그러세요...
저보다 나이는 10살 정도 더 많으신데...
결혼하시고서도 계속 일을 하셨어요..
저는 결혼하고서 일을 그만 두었구요...
그리고선 시댁의 숙모님이 그러세요..
명절이나 이럴때 볼때 마다..
집에 그러고 있으면..안 지루하고 안 힘드냐고..
나이도 어리고 전공도 바로 일 잡을 수 있는 그런 직장이면서 왜 집에서 살림만 살고 아이만 키우냐고..
하루종일 뭐 하냐고..물으시더라구요..(이때는..결혼초였구요... 그냥.. 시댁 숙모님하고 그냥 저냥 인사만 하고 지내던 새댁 시절...)
그러다가 제가 결혼한지 십년이 넘어가고..
세월 만큼 숙모님하고 친하게도 되고..그러면서...
숙모님 그러세요...
자신은 밖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면 어울릴수록 몸속에 기가 충전이 되는 느낌이라고 하세요...
한때 사정 때문에 일을 아주 잠시 쉬신적 있었는데..
그때 그냥 집에 있으면서...
정말 죽는줄 알았다고 하세요...
너무 지루하고...
몸도 축축 처지면서 세상 사는거 같지도 않고...그렇더라구요..
그러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니..
다시 몸이 활력이 솟아 나고...
사람 사는거 같고..너무 좋다구요...
그리곤 저보고..그러세요..
도대체 하루종일 집에 그리 있으면 정말 괜찮냐고..
그래서 숙모님의 경우엔..
모임이며 친구분이며 정말 많으시고..
살림은 살림대로...
직장은 직장대로..
전부 다 말끔...
한번씩 뵈어도...
정말 작은 체격이지시만...
활기차 보이시구요..
그에 반해 저는...
숙모님과 열살 이상 차이가 나지만...
솔직히 저는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에너지가 방전 되는 느낌이라서....
아이 어릴때 아이 친구 만들어 준다고 일주일에 두 세번씩 엄마들 만나 놀고 나면 정말 몸에 기가 다 빠진것 처럼 저녁만 되면 뭐 먹은 병아리처럼..그렇더라구요...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한 일주일 그냥 집에서 방콕 하면 다시 에너지가 좀 모이는 느낌이구요...
저 스스로도 덩치하고는 정말 다르게 뭔가 활기라는 것이..없더라구요..(미혼일 시절 직장 다닐때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약값만 수억 깨지고... 그래도 5년은 버티면서 일하다가... 결혼하고선 전업으로 있는데.. 오래된 친구들은 절 보고 그래요... 훨씬 사람이 안정된 느낌이라구요.. 직장 생활 하지 않으니... 직장다닐때는..정말 사람이 뭔가 하나 빠진듯이 영 불안해 보이고 그렇더니 결혼하고 나니 많이 안정도 되고 더 낫다고 해요.. 오래된 친구들은요..)
솔직히 저는...
시댁에 숙모님 같은 스타일이 제 워너비거든요...
항상 생기 있으시고..
활기차고...
본인 스스로 에너지가 꽉.. 차신...
제가 참 부러운 스타일.....(아이 엄마들을 만나다 보면... 엄마들도 이런경우 많더라구요... 에너지가 참 넘쳐 보이는 스타일....)
그래서 저도 기본 체력이 약하면 그럴수도 있지 싶어 운동이며 뭐며 해 보는데...
타고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하고는..
비교가...
이걸 만드는 과정 자체가 정말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