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센티에 60키로 나가요.
첫애 임신 전엔 44반 사이즈였고,
첫애 낳고 둘째 임신 전까진 그래도 55반은 커버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둘째 낳고 나서는 66 사이즈도 너무 꽉 껴요.
바지는 24인치 입던 시절은 꿈만 같고, 지금은 29인치는 입어야 숨 쉬기 편해요.
다음달이 작은애 돌이에요.
어버이날도 있고 저희 애 돌도 있고 해서
시댁, 친정, 양가 식구들이 모두 모이네요.
이 참에 가족사진 찍자고 하세요.
다음 달에 사진 많~이 찍게 생겼어요.
작은애 돌앨범 찍을 때 저희 가족 사진,
시댁 식구들 가족 사진, 친정 식구들 가족 사진.
그래서 옷장을 뒤졌죠. 입을만한게 있을리 있나요.
애가 둘이라 직접 발품팔지 못하니 밤마다 인터넷을 뒤졌어요.
예쁘고 입고 싶은 옷은 많았지만 색상도 디자인도 사이즈도 선뜻 결정이 어려워요.
지금 생각은 가족사진이고 하니 단정하게 입어야 할 것 같은데
상의를 밝게 하고 하의를 어둡게 입을지, 상의를 어둡게 입고 하의를 밝게 입을지도 감이 안오네요.
몸 전체적으로 살이 뒤룩뒤룩 찐건 아니고
모유수유 여파로 부풀고 쳐진 가슴.. 복부 주변에 들러붙은 살들.. 튼실한 허벅지.. 그래요.
팔 다리는 원래 제 몸매였던가 싶게 여기는 아직 가늘어요.
친한 사람들은 슬쩍 묻기도 해요. 셋째 가졌냐고 ;;
큰애 작은애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나름 괜찮은 직장에서 인정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아이들 육아로 전업주부된거 후회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가끔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볼 때.. 예전에 즐겨입던 옷들 가끔 꺼내볼 때는.. 마음이 착 가라앉네요.
둘째 웬만큼 크면 운동도 하고 다이어트도 해야지 늘 생각만 해요.
애 봐 줄 사람도 없고 애들 다 자는 밤에 집에서 운동하자니 피곤하고 그러다보니 몸이 이 상태네요.
무슨 옷을 입어야 그나마 우리 친정엄마 덜 속상하게 예쁘게 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