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표 후 휴가 버킷 리스트

... 조회수 : 1,977
작성일 : 2012-04-23 12:48:19

 

이런저런 사정들을 뒤로 한채 "선사표 후취업"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혹자는 무모하다 하고 혹자는 미친거 아냐라고 하지만

아이도 없고 빚없이 집한채 있고 남편도 꾸준히 벌어주시는 상태라서,

우선은 저한테 마흔 되기전에 인생에 휴지기를 좀 주기로 했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은 뭐 제 인생관을 바꿀 만큼 힘든 일이었는데, 82 자게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취업이 쉽지 않겠지..부터 시작하여

아직도 사표 수리도 안 해주는데 돌아갈까 까지 참 많은 생각이 범람했으나

인생 2막을 남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해버리고 했습니다.

 

으흐흐..그것보다는..ㅋㅋ

왠지 82 자게에  익명성을 빌어서 재취업전의 휴가동안 할 버킷 리스트를 적어두려고요..^^;

(물론 일기장도 있지만 자게잖아요)

재취업은 5월부터 힘들꺼고 나름 저 자신에게 휴가는 열흘정도를 주려고 합니다

 

1. 하루에 한번만 82 접속하기

  : 인생이 힘드니까 자꾸 82들어와서 자게 보게 되는 듯 합니다.

    중독성을 보인다고 남편이 경고하여 하루에 딱 20분만 82에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2. 집안 대청소 정리정돈 하기

  : 이삿날도 남편 혼자 하고 출근했던지라 (무슨 영화 보겠다고 쳇쳇!)

    수납이고 정리정돈이고 엉망인 우리집을 꼭 손을 보겠습니다. 

 

3. 밑반찬 만드는 연습하기

  : 레시피 있으면 만들긴 하는데, 주말도 출근하는 일정으로 살아서 간단한 밑반찬도 못해서

    연습이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4. 셀프 피부 관리 해보기

  ; 정말 12시 간당간당 들어와서 화장대 앞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든 날들이 많아서

     피부관리도 좀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5. 매일 서점에 출근해서 책 읽기

  : 오후에 서점에 출근해서 책을 읽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늘 사무실에서 꿈꾸던 로망입니다.

 

6. 책 한권 사서 커피숍에서 혼자 우아하게 책 읽기

  : 5번과 패키지 소망인데요, 비싸지만 열흘정도는 지불할 용의가 있습닏.

 

7. 운동 하는 습관 기르기

  : 시간이 많으니 슬슬 동네 산책이라도 하면서 일정 시간을 운동하는데 투자해볼 생각입니다.

 

8. 여행 계획 세우기

  : 남편이 시험 준비하느라 6월이나 여행이 가능하여 혼자 도면상으로 여행 연습해볼 생각입니다.

 

9. 나에게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잘 관찰하고 생각해보기

  : 생각해보니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서 혜택받고 사랑받고 자라나고 주어진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막상 사람으로 시달리니 금새 무너지고 마는 나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듯 합니다.

 

10. 기도하는 시간을 늘리기

 : 무릎꿇고 기도 하는 시간은 언제나 삶의 고단함과 정비례했었는데 조금 더 시간을 드릴 생각입니다.

 

->)    퇴사한다 인사드렸더니 존경하던 상사분이 해주신 말씀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고

         그 선택 후의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선택이 가치를 더한다고 말해주셨는데 참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82 20분 다 소진했으니 이제 꽃단장하고 서점에나 가봐야 겠습니다~

 

IP : 125.131.xxx.1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4.23 12:59 PM (27.115.xxx.7)

    휴식과 디톡스...같은 주제로 일박이일 프로그램되어있는 곳들이 있더군요..
    한겨레에서도 뭐 그런데 운영하는데 있는것 같고 이시영박사도 운영을하구요...
    그런데서 맘껏 피톤치드 흡입하고 충~~분히 휴식하고 오고 싶어요.

  • 2. 지나
    '12.4.23 1:01 PM (211.196.xxx.1)

    휴지기를 짧게 가지시는군요.
    ^^
    전 오래 다닌 직장을 그만 두고 다른 일 시작하기 전에 2년 정도 쉬었는데
    요리학원 다니기, 미술-음악 강좌 수강하고 영화감상동아리에 가입했었어요.
    그런 덕분에 그 이전과 이후가 약간 달라졌지요.
    외풍에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고나 할 까요.

  • 3. 사랑이여
    '12.4.23 1:20 PM (14.50.xxx.48)

    제(남자로서) 미래를 미리 보는 것 같아 관심 풀입니다.^^

    2번은 직딩인 아내가 손 하나 까닥하지 않게 내가 집안일 철저하게...

    5번/6번은 서점에 도서관을 더하여 내집처럼 드나들고 집에서 클래식 음악들으며 책읽기 그리고 한 달에 책 반드시 5권을 사거나 도서관에서 대출받아서 읽기..그것도 사회과학책으로....

    8번은 유럽여행을 가족과 함께 갈 계획짜기로...
    국내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계획짜기

    하루가 금방간다고 하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근무하다보면 하루가 긴데 쉬는 날이면 어찌 그리 화살과도 같은지....

    님...
    자가휴가기간동안 보람있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늘 건강한 것만이 제 1로 취하면서요.
    가족건강도 제 1로....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잠시 잠시 시간을 내서 그 경과도 여기에 쫌 소소한 것까지도 공유바란다면 '20분'이 넘을까요?^^

    7번은 하루에 운동을 세 시간으로 하기...6년동안 배운 수영을 다시 시작하고 걷기운동도 겸하기

  • 4. 나행엄마
    '12.4.23 2:18 PM (210.103.xxx.39)

    님 ... 너무 부럽네요. 저도 20년 정도 직장생활한 사람으로 저만의 버킷리스트 갖고 있답니다.
    5년내로 실천해야 할텐데, 삶이 그리 녹록하진 않네요.
    하나만 풀자면 요즘 구청에서 정기적으로 강연하잖아요. 유익한 내용이 많아 참 듣고 싶더라고요.
    암튼 홧팅하시고 재취업도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934 다문화 이명박 때문임 2 겨울연가 2012/04/24 750
100933 카레 얼룩은 어떻게 지워야하나요? 7 ㅠ.ㅠ 2012/04/24 1,673
100932 "정수장학회, 그녀가 '오빠' 라 부르던 전두환의 생계.. 7 참맛 2012/04/24 1,558
100931 박시장님은 역쒸 대단한분 5 밝은태양 2012/04/24 1,139
100930 복근 운동 하는데 목과 어깨가 너무 아픕니다. 운동 방법 좀 알.. 5 궁금 2012/04/24 1,260
100929 칠레 포도는 어떤 분이 사 드실까요? 67 포도 사 볼.. 2012/04/24 21,823
100928 미국 사는 친구한테 뭣좀 사다주고 싶은데요.고추장 가져갈수 있나.. 9 ........ 2012/04/24 2,597
100927 [원전]후쿠시마 제 2 원전도 수소 폭발했을 것 2 참맛 2012/04/24 1,028
100926 콜팝치킨의 살은 성분이 나쁜가요? 6 총무맘 2012/04/24 2,011
100925 세균성 질염에 대해 아시는분 6 질염 2012/04/24 4,958
100924 눈아프다고해서[수정]시아버지가 인감훔쳐다가 보증섰네요... 21 ham37 2012/04/24 4,001
100923 깨찰빵믹스 지존은 어디인가요? 이제부터 깨.. 2012/04/24 504
100922 곽승준, CJ회장과 룸살롱서 연예인 접대 술자리 8 세우실 2012/04/24 2,306
100921 대구 국제학교 보내신 분 계신가요? 어디로 보내.. 2012/04/24 3,600
100920 중국상해 가본적 있으신분. 도움 절실. 9 중국상해 2012/04/24 1,231
100919 모든 걸 따라하려는 딸 친구로 인해 스트레스받는데요 4 14살 딸아.. 2012/04/24 1,650
100918 쿠쿠 압력밥솥 패킹요 쿠쿠몰서 파는거랑 마트서 파는거랑 같은건가.. 1 .... 2012/04/24 867
100917 매실액이,, 1 ^^ 2012/04/24 699
100916 유럽 패키지 여행 8 조언 주세요.. 2012/04/24 1,594
100915 책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11 독서광 2012/04/24 1,878
100914 82에서 배운대로 하니 택배아저씨들이^^;;; 58 택배왔습니다.. 2012/04/24 19,914
100913 생년월일시가 같으면 똑같은 사주를 타고 나는건가요? 17 -- 2012/04/24 12,681
100912 전력소모는 어느정도 인가요?국산-lg제품 쓰고 있으신분 있나요?.. 전기렌지 2012/04/24 441
100911 도전해 볼만한 영어시험 추천해주세요~ (40대주부) 1 영어시험 2012/04/24 788
100910 지성인들의 기독교 신앙을 이해할수 없어요 54 이해불가 2012/04/24 3,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