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버스 타고 녹사평 역 앞을 지나는데 정말 제가 뭘 잘못 본 줄 알았어요.
6세~7세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서 차도를 향해 앉아서 소변을 보고 있더군요.
제가 탄 버스 바로 뒤에 따라오는 버스를 타려는지 그 여자아이의 할머니로 보이는
연세가 많아야 환갑 정도로 보이는 분이 아이 팔을 끌고 아이는 급하게 옷을 올리고 뛰어가더군요.
버스 정류장과 역 입구가 가까워서 바로 내려가면 화장실도 있는데
사람과 차들 다 지나다니는 길 한복판에서 귀한 손녀의 모습을 정말 숨겨야할 부분까지
다 드러낼만큼 급한 일이었는지 그 할머니로 보이는 분에게 궁금했어요.
머리도 띵하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