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타인의 분노에 불안을 심하게 느껴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1,877
작성일 : 2012-04-22 15:05:54

제가 친정엄마와의 관계를 힘들어하다가 여기 82에 글 올리고 많은 도움을 받은 사람이에요.

제가 어릴때 친정엄마는 늘 기분이 언짢았고 화가 나면 큰딸인 저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거나 때렸고 심할때는 죽이겠다고 부엌칼을 들고와서 휘두르기도 했어요.

어린시절 저와 동생들은 늘상 엄마의 눈치를 살피곤 했어요.

엄마가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쁘다싶으면 방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고 피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엄마가 폭발하면 에전에 잘못했던 아주 사소한 일들까지 끄집어내서 혼나곤 했어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주위에 조금만 화를 내는 사람이 있어도 남들보다

더 민감하게 느끼는 편입니다.

유난히 더 불안해하고 오히려 제가 더 화를 내기도 하구요.

얼마전에 식당에 갔는데 조용하고 차분한 장소여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는데 반대쪽 테이블에

앉은 여자가 얘기를 시작하는데 말은 조용했지만 짜증과 화가 잔뜩 섞인 목소리였어요.

그 목소리가 계속되자 제가 점점 불안해지는게 느껴지는 거에요.

나중에 남편에게

"저 여자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불안해진다."라고 했더니

남편도 좀 듣기 불편하다며 이야기 내용을 들어보니 이혼중이거나 이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다면서 시댁과 남편에게 화가 많이 나 있는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는 내용은 전혀 들리지 않고 그냥 목소리와 톤에만 신경쓰다보니 내용은 제대로 듣지

못했거든요.

여하튼 남들보다 유난히 불안감을 크게 느끼다보니 이래저래 힘들때가 많아요.

상담을 받으면 나아질까요?

상담을 받더라도 제가 스스로 해볼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절실한 심정이에요.

IP : 1.236.xxx.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4.22 3:25 PM (110.14.xxx.215)

    그 때 당시만 그런 느낌을 받는 거면 괜찮은데 비슷한 환경에 노출되었는데 그 느낌이 지속이 되면 치료 생각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 2. 이름 붙이기
    '12.4.22 3:40 PM (211.207.xxx.145)

    저도 민감하고 짜증나긴 한데, 분노를 너무 참으면 그것도 병이 된다 생각해서 상대방의 표현욕을 인정해줘요. 간단히 나에게 말걸기 해보세요, 화내는 사람은 우리엄마가 아니라 딴여자라고.
    내 불안에 이름만 붙여줘도 한결 휘발되어요.

  • 3. .....
    '12.4.22 3:43 PM (115.126.xxx.16)

    불안증, 공황장애 등은 상담치료도 있고 약물치료도 있어요.
    제가 불안증으로 숨도 몰아쉬고 특별한 상황이 되면 공황장애도 일으키고 했었는데요.
    상담받고 약물치료하면서 지금은 나아졌어요.
    전 심할때 손도 벌벌 떨고 식은땀도 나고 어지럽고 그랬어요.
    어릴때 상처가 크신거 같은데 일단은 병원에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 4. 예전에 어디서
    '12.4.22 4:15 PM (220.93.xxx.191)

    아버지가 술만마시면 엄마를 때리고 하여간 술주사가
    심했는데 무슨 실험인가 하니 술먹은 남자사진만봐도
    심장이 요동치게 빨라지더라고요
    일종에 트라우마같으신데
    심하면 공황장애도 올수있다 들은것같아요
    병원에가서 상담받아보세요

  • 5. 저또한 그래요
    '12.4.22 5:00 PM (203.226.xxx.34)

    아버지의 주사땜에
    아버지가 술마시고 돌아오는 시간만되면
    겁이 덜컥나고 심장이 요동쳐요
    그래서 누군가가 술 취하는게 싫어서
    술자리 있을때면 제가 술을 더 많이 마셔버리게돼요ㅜㅜ

    친한 사람이라도
    화를 내는게 너무싫고
    욕설 내뱉는것조차 듣기가 역겨워요
    불안증으로 약 먹었는데요
    꾸준히 치료 안 한 탓인지
    불안,분노,대인기피,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지질않아요
    제가 생을 끝내야만 모든게 편안해질것같은..

  • 6. ..
    '12.4.22 5:06 PM (112.152.xxx.23)

    저도 비슷하게.. 아빠가 분노조절장애처럼.. 평소엔 괜찮다가 화를 한번내면 소리지르고 심하게 화를 냈던게 영향이 있는지..
    남자들이 큰소리로 화내고 이야기하는것도 불편하고 심하면 불안해지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506 조리도구통? 2 조리도구통 2012/04/24 1,085
99505 원글은 지울께요. 5 -- 2012/04/24 1,104
99504 대구MBC 사상 첫 정규 방송 중단…낙하산 사장 반대 7 참맛 2012/04/24 1,409
99503 중고등 자녀 스마트폰 요금제 뭐 쓰시나요?^^ 9 고1 2012/04/24 1,317
99502 수첩이는 할줄 아는게 오로지 세몰이식 유세밖에 없군요. 2 이미지회복?.. 2012/04/24 601
99501 박원순 시장님 페이스북.jpg 7 유채꽃 2012/04/24 1,329
99500 서울시,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공개한다!! 참맛 2012/04/24 819
99499 대학생 딸아이 화장품좀 추천해주세요 1 화장품 2012/04/24 810
99498 기침 심할때 3 감기 2012/04/24 1,180
99497 우량주 5 콩이 2012/04/24 963
99496 왼쪽 베스트글-시댁 삼형제 모두 딸... 글 보고.. 6 제사 2012/04/24 1,439
99495 반값등록금 서울시립대생들-"알바 대신 동아리 활동… 이.. 1 참맛 2012/04/24 1,181
99494 정치에 관심없다는 어머님들 보세요..후쿠시마 해산물... 10 ㅇㅇㅇ 2012/04/24 2,357
99493 다들 '내 아이만 최고' 네요. 26 합리적? 2012/04/24 6,927
99492 코스트코에 냉동유부있나요?? 2 ^^ 2012/04/24 1,098
99491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데 2 사람 2012/04/24 703
99490 요즘 82의 키워드 외동자녀인데요. 현실에선.. 38 고1외동딸엄.. 2012/04/24 6,350
99489 오늘 포탈 대문에 수영장best가 나와요. 멋지긴한데.. 뭐하.. 3 수영장 be.. 2012/04/24 970
99488 지갑에 손 댄 초등학생 어떻게 해야 할까요? 9 천사 2012/04/24 2,469
99487 4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4/24 569
99486 급해요!! 한자 좀 알려주세요 2 ///// 2012/04/24 613
99485 부양가족이 많으면ᆞ 1 세금 2012/04/24 777
99484 법원이 풀어준 성폭행범, 18일 만에 보복살인 7 참맛 2012/04/24 1,614
99483 교복 업체들의 꼼수 3 ........ 2012/04/24 797
99482 망해가는 유럽..이제 얼마 안남은 느낌 9 kingdo.. 2012/04/24 3,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