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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에겐 야박, 무심하고 남들에겐 친절이 넘치는 사람

남편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12-04-22 13:14:33

남편은 성정이 참 착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가족에게 무심하고 어떨 땐 야박합니다.

가족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무지 아깝나봐요,

그저 일만 합니다. 일중독자,,

 

 

그리고

 

이상하게도

주변에 얼쩡거리는 사람에겐 그지없이

친절을 베풉니다.

 

이거 어떤 증상일까요?

전 나름대로 정신병의 일종이라,,이렇게 생각하는데..

유년기가 좀 아팠습니다.. 부모사랑 못 받고 자랐답니다. 부모의 부재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근 십여년 부모형제와 만나보지도 못하고 고모집에서 자랐답니다.

기막힌 사정이 있더군요,,,어쨌든 왜 저런 성격이 형성되는 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전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지혜를 구합니다..

 

 

IP : 123.213.xxx.1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2 1:25 PM (211.207.xxx.145)

    정도차가 있겠지만요, 저희 아빠도 엄마에게 그런 비난 받으셨는데
    제가 보기엔 그리 비난 받을 정도 아니었어요.
    원글님은 부모님 사랑 어릴 때 매순간 순간마다 뼈져리게 느끼셨나요 ?
    공기처럼 당연하게 생각했잖아요.
    시덥지도 않은 친구, 학원 선생님, 교회오빠에게 과한 친절 베푼 적 있죠.
    그게 사랑을 안 해서는 아니잖아요. 부모님의 존재를 너무 '당연시'해서 그렇지.
    그러니 서운함 마음 가지시지 마시고요.
    어떻게 하면 내 존재를 당연시하지 않을까를 고민해 보는게 빠르지 않을까요.
    설정티 안나게 가족의 부재를 느끼게 해 보세요. 두 달간 터키라도 다녀오시든가요.

    남자들 중에 이 균형 잘 맞추는 사람이 의외로 적은거 같아요.
    자기가족에만 돈쓰고 챙기거나, 자기가족은 뒷전이거나. 요 두 부류가 의외로 많아요.

  • 2. 관련이 있어요
    '12.4.22 1:35 PM (220.72.xxx.65)

    어릴때 특히나 부모님 애정이 결핍됐거나 유년기때 부모의 보호그늘로부터 벗어나 있어서
    상당히 불안했다거나 할때..아이는 스스로를 지키기위해 일단 내적으로는 강해집니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서도 또한편 부모에 대한 어릴때 트라우마로
    어쩔수 없는 힘듬을 나타내죠 그것이 남자아이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성인 남자가 됐을경우 부모에 대한 가족에 대한 증오가 표출됩니다
    일시적으로 부모가 떨어졌거나 단시간 애정결핍이였을경우 이런 증오감은 거의 사라지고 나타나지
    않습니다만..님 남편의 경우 10년이랑 엄청난 세월이 있었네요

    거의 자라는 모든 시기가 다 포함되어있어 성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겁니다
    가족에 대한 분노가 숨겨져있는거에요

    그래서 자기 스스로는 강해지고 또 밖에 있는 타인들에겐 본능적인 자신의 어두움을 숨기기 위해
    더 밝고 친절하게 구는겁니다
    스스로 소외당하지 않게 하려는 무의식의 본능이 작용하는거죠


    하지만 가족에겐 이미 들킬 그 무엇이 더이상 없는거죠
    무방비로 풀어놓은 자신의 상태는 가족부모형제에 대한 더이상의 기대감이 없어서 그런겁니다
    분노와 좌절 슬픔과 증오가 내재된 덩어리로 앙금이 남아있는거죠

    님 남편 불쌍한 사람입니다
    보듬어주세요

    성격은 특히나 여자아이와 달라서 남자아이는 자라는 유년시기때 부모사랑 못받는경우
    대부분 아주 크게 나빠집니다 범죄의 길로 가는게 어쩌면 수순이기도 하죠
    그정도로 안좋은 상황을 뚫고 무사히 잘 자란겁니다

  • 3. 원글
    '12.4.22 1:51 PM (123.213.xxx.187)

    댓글 주신 분,,참 고맙습니다.
    저도 평소에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산답니다..
    불쌍한 사람,,,보듬어 주라는 말씀........늘 맘속에 담고 있는 생각입니다.
    상대적으로 전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그런 모든 것들을 알면서도 이 남자에게 눈길이 갔고
    다른 생각이 없었지요, 그랬다면 모든 걸 안고 가야 하는데
    새삼 지금 왜 이렇게 피곤하고 피로한지 모르겠어요,,갱년기장애인지..

    이렇게 내맘이 흘러가면 안되는데 요즘은 자꾸 짜증이 납니다.
    엄청난 회오리바람도 견뎌내고 지금의 남편으로 만들었는데? .. 정신과적 치료가 있엇거든요,

    가족은 그냥 공기인가..그 자리에 늘 머물러 있는 당연한 존재인가..그래서 그렇게 무심한가.
    그렇다면 부재의 공간을 주면 맘이 좀 바뀌어 질려나,,,온갖 상상을 다 합니다.
    그래도 그래도 제 맘에 남아있는 그 공간에 떠도는 말은,,,윗분 말씀처럼,,
    불쌍한 사람,,,,,,,,,,,,나라도 그냥 보듬고 가자,,,,이러고 있는데 가끔씩,,오늘처럼 가끔씩
    무언가가 쳐오르는 느낌이 있는 날,,이렇게 넋두리하고 위로받고 싶어하는 제가 좀 ,,안쓰러워요,^^

  • 4. 소나무
    '12.4.22 3:28 PM (116.52.xxx.33)

    제 남편과 비슷한 분이시네요
    결혼할땐 오히려 독립적이라 장점처럼 보였지요
    암담했던 어린시절이 남편에게도,옆에서 보는
    저에게도 4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쉽게 말로 풀어버릴 수 없는
    앙금이에요
    내가 먼저 보듬으며 살아왔지만
    나도 위로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은 있는거잖아요??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 같이 하고 싶군요
    남편욕 실컷 하고나면 맘이 좀 풀릴것 같아요
    사실 얼굴보는 친구에게 옆집 엄마에게 털어 놓을 수 없으니까요

  • 5. ...
    '12.4.22 5:52 PM (110.14.xxx.164)

    그런남자 많아요
    아니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이 그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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