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나이에 외국와서 공부하고 있어요. 주변에 학생들도 다들 어리고,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에도 친한 친구들도 안들고 해서, 꽤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생활 중에 일주일에 3번정도 헬스장 가서 스피닝을 하는데요. 어느새 스피닝 강사가 제 맘속에 들어왔어요.^^
헬스 다니면서, 이런 기분 느낄수도 있는건지(한국에서는 이런적이 없었는데..)..아님 제가 특별히 외로운 생활중이라 더 그런 건지..잘 모르겠네요.
아래 트레이너관련된 글을 보다, 그냥 끄적여 봅니다.
전 개인 트레인을 받는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말을 할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 헬스장에 와서도 다른 운동은 안하고 스피닝만 하다보니, 자연스레 그 강사가 요즘 제 머리속과 마음속에 종종 들어옵니다.
그 강사는 제가 주로 다니는 헬스장에서는 일주일에 2번 강의를 하고, 그리고 다른 지점의 헬스장에서 일주일에 3회 강의를 해요. 전 두곳 모두 가능한 카드를 가지고 있긴 한데, 그 강사 시간에 다른 지점에 가서 운동하면 왠지 내가 스토커가 되는거 같기도 하고, 그 강사가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나..이런 생각에 못가고 있어요.
제가 주로 가는 곳에 스피닝이 충분히 없는것도 아니라서...
어제는 일부러 다른지점에 운동을 하러 가서, 스피닝은 안히고 지나가는 듯 그 강사가 수업하는 지만 잠깐 봤는데, 아무래도 그 강사가 나를 본거 같아서, 스토킹하다 들킨느낌에 혼자 찔려하고 있습니다.^^
원래 주로 가는곳에서 그 강사는 목요일과 일요일에 수업이 있는데, 목요일은 다른 강사가 수업을 했고, 일요일은 제가 못갔서 일주일을 못봤더니...솔찍히 수업하는거 보고싶음 맘에 그곳에 간 이유가 컸지만, 그 시간에 스피닝은 하지 않았어요ㅠㅠ..
솔찍히 그 강사 수업이 좋아서인지, 아님 저의 사심때문인지 저가 다른 강사 시간보다 더 열심히 하는거 같는데..
그래도 다른 지점 그 강사 수업에 들어가는 건 너무 속 보이고, 티나는 일이죠..ㅠㅠ.
실은 내일 일요일 스피닝도 제 어색한 이 마음 때문에, 수업가기가 조금 망설여 지기도 해요.
나이는 들고, 외롭다 보니..이런 마음도 생기는데..제 스스로 어색해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 혹시나 들킬까봐 나도 모르게 운동하는 동안 눈 안마주치고 하는거 같기도 한데, 이것도 좀 아닌거 같구요.
그 모습이 더 어색하잖아요..
열여섯, 열여덜 고등학생이 일정한 시간 버스정유장에 오는 대학생 오빠를 좋아하는 느낌인데..
어쩌다 하루 안보이면 궁금해 지고, 내 마음 들켰서 그 대학생 오빠가 일부러 피했나 라는 생각도 드는 정말 소녀같은(?) 마음인데.....
30이 훌쩍넘은 저한테 이런 마음이 가당키나 한거냐구요? 그리고 또 다른 점이 있다면, 그 강사는 제가 보기에는 30이 좀 안되어 보인다는거..ㅋㅋ 외로워서 그런지... 제 마음이 좀 주책스럽기도 하지만, 누구에게 말도못하는 나이많은 노처녀 마음 한켠 이곳에다 드러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