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참 어이없어요
저희 할머니 치매 걸리신지 반년 되었어요 긴병에 효자 없다고 .. 손녀인 저도 처음보다는 많이 헤이해졌습니다
처음에는 할머니 밥 먹일 때나 기저귀 치울때 눈물이 왈칵 쏟아졌는데 이제는 많이 비웠는지 그냥 예전처럼 지내요
할머니 몸은 많이 굳어지고 있는데 정신은 예전보다 더 또릿해져서 힘든 요즘이네요
일을 여러명이서 분담한다고 하여도 힘든일인데 돌보는 우리보다 가끔 찾아와서 티비만 보다 가는 아들이 더 이뿐가봐요
아들은 존재만으로도 어머니에게 기쁨인 것 같습니다 삼촌들마저 짜증나는 요즘,,
반찬 투정은 왜이리 심한지? 하루에 같은 국은 두번 안드십니다 병이라 그런건지? 맘에 안들면 욕하고,,-_-
부침개를 오랜만에 해서 먹이는데 한그릇 먹고 할머니 더 먹을까? 했더니 안먹는다네요
양이 안찰것같아서 몇번 더 물어보니 안먹는다고 하셔서 에라 모르겠다 알았어 하고 쉬고있었는데 이제까지 친구랑 놀다온 엄마가 들어오니 배고프다 하시네요....눈치없는 엄마는 이제까지 저녁 안줬냐 하시는데
급 짜증이 나서 할머니 내가 아까 물어봤을때 왜 달라고 안했어~! 왜 일을 두번하게 만들어~~!!
한마디 했더니 입다물고 부침개 해온 것 안잡수시네요....
삐져가지고는....
저희 외할머니 90넘으셨어요..
82에 효자 많다지만 저희 집엔 효자없어요 다 딸들이 도맡아 합니다. 딸들이 모셔요
아들이 불효자면 며느리는 편할테죠
그런데 그건 맞는 것 같아요 자기 어머니니까 자신이 책임져야죠
그치만 나는 손년데...가끔은 억울?합니다.
가끔은 아들들 하는 것보다 내가 더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할머니 젊었을 때 나 키워준 생각하면서 참아요
삼촌들이 미워요 그런데 난 그런집에 시집가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