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림그리는 사람입니다. 가르치러도 다니구요.
반년전에 일본에서 전시를 한다고 아는 분이 그림 두개를 달라고 하셔서
흔쾌히 드렸습니다. 묵묵부답으로 반년이 지나갔어요.
그림 언제 오나요? 그냥저냥
왔나요? 그냥저냥 대답.
어제는 갔더니 주민번호 쓰라고 하시더니
전시 책임자가 여러명의 그림을 무슨 군부대에 기증해버렸다고
감사장을 줄테니 주민번호 쓰라고 영광인줄 알라고...참내
이런 도둑*이 있습니까?
중간에서 팔아먹은거지요.
물론 우리나라 그림 잘 안팔립니다. 열악합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죠.
월요일에 전화하고 받으러 가려구요.
감사장 같은거 필요없구요.
내 자식같은 그림들을 모르는 곳에 내 허락도 없이 기증하고 싶지는 않아요.
기증하라고 했으면 생각해보고 기증했겠죠.
무슨 이런경우가 다 있습니까?
고소해야하나 생각도 하는데 어찌 절차를 밟아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좀 가르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