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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 공양을 어디까지 하고 사세요

공야 조회수 : 9,609
작성일 : 2012-04-21 10:45:16
제가 할말이 참 많은데 다 털어놓지도 못하고 속이 말이 아니에요.
시어머니가 아예 부엌살림을 꾸리지도 않으면서 합가를 거부하고 홀로 사셔요.
애들하고 같이 살아봤자 부대끼고 솔직히 귀찮은 점도 많잖아요.
혼자 사는게 편하긴 하죠.

그런데...
장도 안보시고 김치도 안담그고반찬도 안하고 청소도 안하고..그러고 사시네요.

그러니...
장봐다가 반찬해놓고 와야 하고
밀린 청소해줘야 하고
빨래 돌려줘야 하고

이건 뭐 도무지...
따로 산다는게 오히려 더 힘들 지경이네요.

한달에 몇번씩 병원같이 가서 이것저것 치닥거리해야 하고
수시로 전화와서 이것저것 지시내리고

차라리 집안일하는 아줌마라도 불렀으면 싶지만
그조차도 거부하고
오로지 아들며느리한테만 의존하면서 사시려고 하네요.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하는 마음이었으니
지금 상태로 봐서는 이십년도 더 사실거 같아요.
그럼 우리 나이는 몇살이 되는건지...
저나 남편이 먼저 죽을거 같네요.

오늘도 모처럼 토요일이라 남편과 어디좀 다녀 오려고 했는데
새벽부터 호출이라 남편이 급히 나갔어요.
아휴..
IP : 218.233.xxx.9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악
    '12.4.21 10:50 AM (122.37.xxx.164)

    저도 원글님 상황인데.. 더 나쁜건 남편이 더욱 헌신적이고..
    시모가 단수가 너무 높으셔서 저한테만 모든 싫은 소리 남편한테는 천사라.. 이야기가 안먹힙니다
    그냥. 다른게 편하니까 하고 참고 살고 있어요.

  • 2. ..
    '12.4.21 10:54 AM (125.152.xxx.142)

    원글님과 만나서 언제 시댁 흉 좀 보고 싶네요.

    ㅡ,.ㅡ;;;;;;;;;;;;;;;;;;;;;;;;;;;;;;;;;;;;;;;;;;;;;;;;;;;;

  • 3. 원글
    '12.4.21 10:56 AM (218.233.xxx.96)

    전 지금까지 김치한번 반찬한번도 해주신적 없어요. 애들 봐준적도 없고.며느리는 알짜로 부려먹으면서 본인은 물한방울 안묻히고 살고요...효도효도 얼마나 강요를 하는지...
    백세도 넘게 사실거 같은 기세에요.

  • 4. 은현이
    '12.4.21 10:56 AM (124.54.xxx.12)

    매번 가서 일을 하셔야 한다니 힘드시겠네요.
    어머니께서 연세가 많으신가 봐요.
    저흰 두분 다 계시는데 재 작년 부터 한달에 한번 정도 내려가고 좋아 하시는 걸로
    음식 마련해서 갑니다.
    아직까지 어머니께서 집안 살림 하시기 때문에 전 주로 끼니 챙겨 드리고 남편은 집
    고장 난 곳이나 어지러진곳 치워 드리고 와요.

    연세가 드시니 저희들에게 의지 하는 부분이 많아 지긴 하셨어요.

  • 5. 그게
    '12.4.21 10:57 AM (211.207.xxx.145)

    저희남편이 시부모에게 굉장히 신경 많이 쓰고 저에게도 압력을 많이 가했어요,
    땅팔리고 몇 십억대 부자되시고 그걸 확 끊더군요,
    돈이 많으시다보니 이쪽은 안심하고 교류가 오히려 끊어져요.
    도우미 안 쓰시는게 그런 발상을 못하시는 거이기도 하지만.
    직접 찾아와서 얼굴 보고 해주는 사람 있는데 뭐하러 껄끄러운 남에게 의탁합니까.
    그걸 허락하는 순간, 관심 적어질텐데요.

  • 6. ....
    '12.4.21 11:01 AM (121.175.xxx.138)

    전친정엄마랑같이사는데...중딩아들방보다심합니다...먹던 음식에, 컵에...제가밥하고빨래, 청소,...다하지만할머니방 청소는...엄마는본인몸단장하고운동말고하시는게다이신데...사는방식이라생각하시고반찬정도만해다드리세요. 지금까지하던걸한번에그만둘수는없고...천천히...그래도따로사시는게편하실꺼에요...

  • 7. 불굴
    '12.4.21 11:11 AM (58.229.xxx.154)

    시부모님 봉양이야 내사정에 맞춰하는게 가장 좋은일이겠지만...
    어디 그게 맘대로 되나요.
    모처럼 좋은 시간 보내시려고 했는데 안타깝네요.
    비는 오지만, 그래도 즐겁게 오후시간 만들어 보내시길..

  • 8. 남편이 효자면
    '12.4.21 11:23 AM (175.223.xxx.74)

    남편이 표지만 어쩔수 없더라구요
    제가 얼마전 휴일에 남편이 시집에 가자더니 청소하겠다길래 못하게 말렸네요
    아직 건강하시고 딱히 하시는일 없으신데 청소하기 못하시냐고 왜 직장다니는 당신이 쉬는날 시집 청소를 하냐고 말렸죠
    그때 이 게시판에서 하소연했다가 욕 바가지로 먹었네요
    다행히 울 시부모님들은 자식들 힘들게하시는분들이 아니라 시집에 가보니 청소 싹 돼있더라구요
    어머님이 부르기도 않았는데 남편이 더 나서서 효자노릇하니 말리기 쉽지 않네요

  • 9. 이런얘기
    '12.4.21 11:37 AM (125.128.xxx.45)

    들을때마다
    난 나중에 늙어서 저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다짐에 다짐을 하게 됩니다.
    솔직한말로 정말 보기 안좋아요.
    기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왜저러시는지 모르겠네요.
    내 힘 닿는 한은 내 스스로 내 몸 건사하고 살아야 하는거라고 보거든요.
    그게 자신의 위신도 높이는 길이고, 자식들도 편하게 해주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님이 며느리가 아니라 딸이었으면
    지금처럼 그렇게 손가락하나 까딱 안하면서 딸한테 두집 살림 시켰을지 그것도 참 궁금하네요.
    ㅡ.ㅡ

    저희 엄마는 몸이 굉장히 안좋으세요.
    어디 큰 병이 있는건 아닌데 체력이 정말 저질이라
    조금만 과로하면 체기가 오면서 일주일 이상 앓아 눕습니다.
    큰병원 응급실로 간적도 여러번이에요.
    갈때마다 이건 뭐 병명도 없고~ ㅡㅡ
    저희 할머니도 며느리 알기를 뭐처럼 알고, 자기 아들딸밖에 모르는 양반인데
    며느리가 그렇게 여러차례 병원에 실려가고 난 뒤에는 알아서 자제하시더라구요.
    며느리가 믿을 구석이 못되니까 그냥 본인이 알아서 하십니다.
    님이 척척 해주시니까 님을 막 부리나 보네요.....

  • 10. 분당 아줌마
    '12.4.21 11:42 AM (112.218.xxx.38)

    아이고 어른이고 다 해 주기 나름입니다.
    원글님께서 먼저 남편을 잡으시고 서서히 해 드릴 수 있는 것만 해 드리세요.
    원글님도 나이 드시는데 어떻게 다 하나요?
    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릴 뻗는 법이랍니다.

  • 11. ...
    '12.4.21 11:53 AM (1.243.xxx.173)

    자르세요. 할 수 없어요. 한 번은 나쁜 사람이 되어야죠. 언제까지나 그러고 살 순 없잖아요.
    그냥 드러내 놓고 난 그렇게는 계속 못하겠다, 사람을 쓰시던, 스스로 하시던 하라고 뒤집을 수밖에.

  • 12. ....
    '12.4.21 11:59 AM (110.14.xxx.164)

    싫다 해도 주 회 정도 반나절 사람 보내세요
    청소 빨래만이라도 하게요

  • 13. mediater
    '12.4.21 12:00 PM (98.24.xxx.78)

    God bless you. Your children are, if you have, learning what you do to your mother-in law.

  • 14. 읽는 제가 분이 납니다ㅠㅠ
    '12.4.21 12:10 PM (61.252.xxx.61)

    저도 어쩌지 못할 사연으로 억지로 시어머니와 같이 산지 20년 다 되가요.
    첨에는 시부모님 두분 다 였다가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이젠 한분이에요.
    원래 한 부엌에 여자가 둘이면 안된다지만
    이건 뭐 60살 넘자마자 며느리 손에 의탁해서 밥 잡숫는 시어머니가
    이젠 나이까지 잡숫고 보니 아주 상노인네 노릇하려 하십니다.
    그러면서도 정말 20년은 거뜬하실듯 한데
    수발드는 며느리도 좀 있으면 60이라는 거지요.ㅠㅠ
    그래서 전 요즘 '나도 나이든다'는 티를 역력히 내면서...
    가끔씩은 어머님 알아서 차려 드시라 해요.
    (아이들 다 크니 정말 어머니만 해결하시면 되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그래 봤자 해놓은 음식 차려 드시고 치우는 거긴 하지만요.

    글 쓰신 걸로 보아 님도 아주 연세가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아프다고 거절도 하시고 하세요.

    도대체 본인은 60부터 손구락에 물 안 묻히고 끼니걱정에서 해방되서 살면서
    며느리를 60넘도록 부린다는게 말이 됩니까.
    정말 국제 얌체들이에요.
    본인이 정말 기력도 없고 그래서 그런다면
    남편과 상의하셔서 요양원 같은데 가시라고 하세요.
    나도 힘들어 더이상 못한다고...

  • 15. ..
    '12.4.21 12:29 PM (119.202.xxx.124)

    도우미 거부하시거나 말거나 도우미 불러 드리고
    님은 가끔 찾아뵈세요.
    하라는 대로 다 참고 하고 있으니 그 지경이 된거죠.
    안되는거는 안되는거고 자르세요.
    시어머니를 공주병 만들어 놓고 신세한탄 해봐야 소용없어요.
    팔자는 길들이기 나름.

  • 16.
    '12.4.21 12:47 PM (211.41.xxx.106)

    나이가 너무 들거나 병이 있어 못 하시는 거면 몰라도, 안 하는 거라면 님도 안 해주면 안 될까요. 님이 해주는 버릇 들여놓으니 편한 길만 찾겠죠.
    지금부터 안 하는 덜 하는 방향으로 틀면 어떻게 되는데요? 남편이랑 사이가 나빠지나요?
    합가까지 생각하며 하시는 거 보면 님이 너무 잘 해드린 것 같네요. 님 할만큼만 하시면서 완급 조절하세요. 불만 얘기하시면 님도 불만 얘기하고요. 그렇게 절충점을 찾아야죠. 자기 좋은 것만 하고 사는 건 신선이나 3살 이전 아가야죠.

  • 17. 블루
    '12.4.21 1:00 PM (116.122.xxx.160)

    요즘 tv선전에서 " 어떡하지?~" 라는 cm송 들을때 마다 정말 같이 어떡하지? 소리가 절로 나와요.
    부모님뿐아니라 나부터도 걱정스럽고
    지금상태로 봐선 내가 먼저 꼬르륵할것 같아요.

  • 18.
    '12.4.21 9:06 PM (211.52.xxx.83)

    님...

    그냥 서서히 끊으세요.
    그리고 할만큼 하세요.

    힘들어서 아주머니 쓰시지 않음 더이상 못한다고 선언을 하세요...
    힘들겠지만 그 힘든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님들도 삶이 있는데
    스케쥴 있다고 거절하시는 법도 아셔야겠어요

  • 19. 게으른농부
    '12.4.21 9:28 PM (150.197.xxx.37)

    ㅎㅎ 많이 힘드시겠네요.
    제 장모님은 올해 100세이신 시어머니를 모시는데......

    입맛까탈 요구사항 많으시고 ......

    근래에 장모님 건강이 많이 않좋아지셔서 어쩔 수 없이 요양원 보내드렸는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아주 좋아하신다고 하네요.

    제 집사람이 저희집에서 며칠 지내시라고 해도 안오신다고 거기가 좋다고......
    그냥 하시는 말씀인지는 몰라도
    요양원에서 말벗들도 있고해서 즐거우신 모양이예요.

  • 20. ...
    '12.4.22 4:25 AM (116.121.xxx.203)

    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저희 시어머님같은분이시네요
    며느리는 부려야한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계세요
    명절때나 집안행사때 저희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완전 에헴 스타일이세요
    손가락 하나를 까닥 안하십니다 내가 이거 종인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저희 큰동서가 며느리를 봤어요 저희 큰동서네서 제사를 지내거든요
    동서 며느리는 애가 떨어지질 않고 애가 어려서 애보고 있는데
    저희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이 야 너는 며느리를 안부려먹고 딸을 시키냐 이러시는거에요
    돎도 안지난 애기가 지엄마만 떨어지면 울고 난리거든요
    그옆에서 시누이가 하는말 애가 효녀네 지엄마 일못하게 할려고 그러는거잔아

    근데 지금은 저희 시어머님 딸네 집에서 식모살이 하십니다요 ㅎㅎㅎ
    아주 힘들어 죽겠다고 다리 아퍼 죽겠다고 며느리한테 전화해서 매일 사위 흉보고 그래요
    백수 사위가 손하나 까닥 안하고 장모한테 밥주세요 그런다 하더라고요

  • 21. 윗님
    '12.4.22 6:25 AM (119.70.xxx.201)

    거 참 흐뭇한 소식이네요

    백수 사위가 손하나 까닥 안하고 장모한테 밥주세요 그런다 하더라고요백수 사위가 손하나 까닥 안하고 장모한테 밥주세요 그런다 하더라고요백수 사위가 손하나 까닥 안하고 장모한테 밥주세요 그런다 하더라고요백수 사위가 손하나 까닥 안하고 장모한테 밥주세요 그런다 하더라고요백수 사위가 손하나 까닥 안하고 장모한테 밥주세요 그런다 하더라고요백수 사위가 손하나 까닥 안하고 장모한테 밥주세요 그런다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대~~~~~~~~~~~박!

  • 22. ....
    '12.4.22 8:24 AM (58.122.xxx.247) - 삭제된댓글

    전화를 한번씩 꺼놔 버리세요
    자식이 ..특히 며늘이 무슨 봉도 아니잖아요 ?
    아니면 혹시 유산이 어마무지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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