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태권도장에 다니는데요..

아이가. 조회수 : 1,426
작성일 : 2012-04-21 09:06:13

지난주에 아이가 (초3) 태권도장에 다니는데요..

다녀오더니 귀가 빨개져서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피구시합을 했는데

5학년형을 맞춰서 아웃?이 되었데요..

피구시합이 다 끝난후에

그형이 화가 나서 일부러 아이 한테 공을 세게 던졌다고 그공이  귀를 맞아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다행이 고막이 터지거나 한건 아니지만

끝난후에 일부러 그랬다고 하니 않되겠다는 생각에

 

태권도장에 전화를 해서 이런일이 있었으니 주의를 주라고 했어요..

 

그리고 아이한테 다음에 또 그런일이 있으면 관장님한테도 말하고 집에 와서도 말해라..

했는데요..

 

어제 태권도장에 가면서 엄마가 그형한테 얘기를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관장님이 말씀드렸으니  다신 않그럴거라고 했는데..

그형한테 얘기 안한것같고.. 엄마가 얘기해주면 않되겠냐고 해서

 

태권도에 가서  끝나길 기다렸다가

그5학년 형한테 말하고 왔어요..얘가 덩치도 크고 세게 생기긴했더라요..

막 혼내지 않고 "이름이 뭐니?너가 전번에 피구시합후에 일부러 공던져서 아이가 아프다고 하더라.

시합끝난후에 그런식으로 하면 않되는거 너도 알지? 앞으로 그러지 마"

 

 

하고 왔는데..

속으로 두근두근 ..이런 일이 처음이라 곤란하기도 했구요...

우리아이한테 나중에 또그러면 얘기하자 했는데도.. 

지금 엄마가 얘기했으면 좋겠다고..해서 했는데.,.

이게 잘한일인가 싶어서요..

 

나중에 그형이 은근히 괴롭히면 어쩌나싶기도 하구요..

 

어릴때부터 아이들하고 트러블이 있을때 마다 아이를 많이 혼내고..

너가 항상 겪어내고 이겨내면서 힘을 키워라라는 마음도 있었고..

남의 아이를 내가 나무라는것이 싫어서 상대아이가 잘못했어도 못본척했었어요..

 

이렇게 크고 나니 어릴적부터 엄마가 든든히 아이편이 되어주지 못한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어서

제가 너무 앞서나간것을 아닌가 싶고... 마음이 무거워요..

극성엄마가 된것같고..

 

 

이럴때 어떤것이 잘한것일까요?

 

 

 

 

 

 

 

 

 

 

IP : 180.226.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1 9:53 AM (175.126.xxx.116)

    상황마다 달라 어떤 것이 제일 옳다라고 할 수 없어 제 경험 말씀드려요
    초2였을때 초 5학년 형이 태권도장에서 아이를 계속 괴롭혔어요. 욕하고 다리로 때리고..
    관장님에게 말을 할까 어찌할까 하다가 어느 날 아이가 보이길래 그냥 우리 아이 아이스크림 사주면서 그 아이도 자연스럽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었지요.
    그러면서 **엄마인데 같은 태권도장 다니는구나. 우리 **는 형이 없어서 **가 형처럼 잘해주면 참 좋겠다~~
    했더니 뻘쭘.. 에...? 하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잘못했나.. 좀 세게 나가야 했나.. 하루종일 고민했는데 우리 아이 그 이후로 그 형아가 아주 잘해준다고~~ ㅎㅎ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 2. 태권도장
    '12.4.21 10:15 AM (180.226.xxx.162)

    좋은 마무리가 되어 다행이예요..

    이렇게 제가 개입된 경우는 처음이예요..


    다른때와 다르게 아이가 적극적인 엄마의 행동을 보여주길 바라는듯했거든요..

    ...엄마가 형한테 말해주니까 어때?
    ..엄마가 막 무섭게 말하지않았지만.. 그래도 형이 알아들었을것같아..

    그러면서 아주 해맑아진 아이를 보며 어떤게 옳은것인지 찹찹하더라구요..

  • 3. 팜므 파탄
    '12.4.21 10:15 AM (183.97.xxx.104)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전 잘하셨다고 봅니다.
    저도 그 상황에선 그럴거구요.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제일 좋은 방법이 엄마가 직접 그 아이에게 말을 하는 겁니다.
    교사나 담당자, 상대 아이의 부모가 하는건...효과가 그 닥 없습니다.
    단 그 아이가 다시는 그러지 않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건 엄마의 재량이겠죠.
    저는 그 재량을 낮은 목소리로 화 내지 않고 단호하게...라고 말을 합니다.

  • 4. 팜므 파탄
    '12.4.21 10:17 AM (183.97.xxx.104)

    하나 더... 그 아이가 이후로 님 아이에게 다시 그러진 않는다면
    다시 보게 된다면 반갑게 인사 해주세요...

  • 5. 태권도장
    '12.4.21 10:33 AM (180.226.xxx.162)

    아직도 어제 일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런 조언을 들으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네요..

    아이가 첫아이이고 12월생이고 약고 빠르지못해 늘 또래 아이들에게 치이는 느낌이 있어요..

    아이가 이런일이 생겼을때 적극적인 대응을 못하는것이
    그런이유도 있겠지만...
    커오면서 엄마의 소극적인 태도에 아이에게도 영향이 있었나 싶었지요..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서만 얘기했지
    아이입장에서 봐준적이 없는것같아 이번엔
    엄마가 네가 힘들때 너의 편이 되어줄께 하는 마음이었어요..

    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으면 그아이에게 꼭 반갑게 인사를 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988 나쁜 놈들은 벌 받는게 제가 아는 정의고 상식입니다. 2 정의와 상식.. 2012/07/24 1,154
132987 정말 제겐 힐링이었습니다-안철수 10 힐링이란 2012/07/24 2,804
132986 tving 으로 티비시청 어떤가요? 1 tv 2012/07/24 1,307
132985 대기업에 다님 40대에 짤린다는 거 10 ... 2012/07/24 4,687
132984 재봉틀사려고 하는데 어떤 재봉틀이 좋을까요?(집에서 옷수선할 정.. 6 옷수선문의 2012/07/24 4,805
132983 갤럭시로 힐링다시보기 어캐하나요? 융합 2012/07/24 1,306
132982 행시,7급등 공무원 준비생들 노통 욕하네요. 17 ... 2012/07/24 4,481
132981 회계사무실 알바 회계사무실 .. 2012/07/24 1,827
132980 남편 퇴직이 10년 정도 남았는데요.. 선배님들~ 8 40대초 2012/07/24 3,186
132979 더울때 빨래시 성유유연제는 얼마나 넣어야 해요? 8 섬유유연제 .. 2012/07/24 2,244
132978 향기 좋은 샤워 코롱? 요리 2012/07/24 1,605
132977 아동성추행범을 다루는 미국의 태도는 많이 다르네요. ... 2012/07/24 1,617
132976 생각없이 보다가 빵...터짐 ㅋㅋ 끌량링크 2012/07/24 2,163
132975 목 한쪽이 좀 이상해요. 궁금 2012/07/24 1,141
132974 부황컵을 졸리 2012/07/24 1,084
132973 7월 2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24 1,260
132972 에어콘틀면 전기세 얼마나 나올까요~ 15 서민 2012/07/24 5,980
132971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D or 3D 4 ... 2012/07/24 1,373
132970 퇴직한 사람을 그래도 어지간한 직책있는 자리에 소개시켜줬는데 얼.. 1 저기.. 2012/07/24 1,717
132969 성추행범들도 택시 기사할 수 있나요? 5 ... 2012/07/24 1,968
132968 원룸 입주 청소 도우미 어디서 찾나요? 요리 2012/07/24 1,634
132967 약 먹는중인데도 관절염이 안 낫네요 4 아파요,, 2012/07/24 1,622
132966 안철수 꼬x 뗐으면 좋겠어요 62 .... 2012/07/24 13,262
132965 대출금리가 후덜덜 이네요... 7 .... 2012/07/24 3,511
132964 양배추 녹즙할때 어떻게 씻으세요? 3 첫사랑님 2012/07/24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