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아이가 (초3) 태권도장에 다니는데요..
다녀오더니 귀가 빨개져서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피구시합을 했는데
5학년형을 맞춰서 아웃?이 되었데요..
피구시합이 다 끝난후에
그형이 화가 나서 일부러 아이 한테 공을 세게 던졌다고 그공이 귀를 맞아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다행이 고막이 터지거나 한건 아니지만
끝난후에 일부러 그랬다고 하니 않되겠다는 생각에
태권도장에 전화를 해서 이런일이 있었으니 주의를 주라고 했어요..
그리고 아이한테 다음에 또 그런일이 있으면 관장님한테도 말하고 집에 와서도 말해라..
했는데요..
어제 태권도장에 가면서 엄마가 그형한테 얘기를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관장님이 말씀드렸으니 다신 않그럴거라고 했는데..
그형한테 얘기 안한것같고.. 엄마가 얘기해주면 않되겠냐고 해서
태권도에 가서 끝나길 기다렸다가
그5학년 형한테 말하고 왔어요..얘가 덩치도 크고 세게 생기긴했더라요..
막 혼내지 않고 "이름이 뭐니?너가 전번에 피구시합후에 일부러 공던져서 아이가 아프다고 하더라.
시합끝난후에 그런식으로 하면 않되는거 너도 알지? 앞으로 그러지 마"
하고 왔는데..
속으로 두근두근 ..이런 일이 처음이라 곤란하기도 했구요...
우리아이한테 나중에 또그러면 얘기하자 했는데도..
지금 엄마가 얘기했으면 좋겠다고..해서 했는데.,.
이게 잘한일인가 싶어서요..
나중에 그형이 은근히 괴롭히면 어쩌나싶기도 하구요..
어릴때부터 아이들하고 트러블이 있을때 마다 아이를 많이 혼내고..
너가 항상 겪어내고 이겨내면서 힘을 키워라라는 마음도 있었고..
남의 아이를 내가 나무라는것이 싫어서 상대아이가 잘못했어도 못본척했었어요..
이렇게 크고 나니 어릴적부터 엄마가 든든히 아이편이 되어주지 못한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어서
제가 너무 앞서나간것을 아닌가 싶고... 마음이 무거워요..
극성엄마가 된것같고..
이럴때 어떤것이 잘한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