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태권도장에 다니는데요..

아이가. 조회수 : 1,275
작성일 : 2012-04-21 09:06:13

지난주에 아이가 (초3) 태권도장에 다니는데요..

다녀오더니 귀가 빨개져서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피구시합을 했는데

5학년형을 맞춰서 아웃?이 되었데요..

피구시합이 다 끝난후에

그형이 화가 나서 일부러 아이 한테 공을 세게 던졌다고 그공이  귀를 맞아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다행이 고막이 터지거나 한건 아니지만

끝난후에 일부러 그랬다고 하니 않되겠다는 생각에

 

태권도장에 전화를 해서 이런일이 있었으니 주의를 주라고 했어요..

 

그리고 아이한테 다음에 또 그런일이 있으면 관장님한테도 말하고 집에 와서도 말해라..

했는데요..

 

어제 태권도장에 가면서 엄마가 그형한테 얘기를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관장님이 말씀드렸으니  다신 않그럴거라고 했는데..

그형한테 얘기 안한것같고.. 엄마가 얘기해주면 않되겠냐고 해서

 

태권도에 가서  끝나길 기다렸다가

그5학년 형한테 말하고 왔어요..얘가 덩치도 크고 세게 생기긴했더라요..

막 혼내지 않고 "이름이 뭐니?너가 전번에 피구시합후에 일부러 공던져서 아이가 아프다고 하더라.

시합끝난후에 그런식으로 하면 않되는거 너도 알지? 앞으로 그러지 마"

 

 

하고 왔는데..

속으로 두근두근 ..이런 일이 처음이라 곤란하기도 했구요...

우리아이한테 나중에 또그러면 얘기하자 했는데도.. 

지금 엄마가 얘기했으면 좋겠다고..해서 했는데.,.

이게 잘한일인가 싶어서요..

 

나중에 그형이 은근히 괴롭히면 어쩌나싶기도 하구요..

 

어릴때부터 아이들하고 트러블이 있을때 마다 아이를 많이 혼내고..

너가 항상 겪어내고 이겨내면서 힘을 키워라라는 마음도 있었고..

남의 아이를 내가 나무라는것이 싫어서 상대아이가 잘못했어도 못본척했었어요..

 

이렇게 크고 나니 어릴적부터 엄마가 든든히 아이편이 되어주지 못한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어서

제가 너무 앞서나간것을 아닌가 싶고... 마음이 무거워요..

극성엄마가 된것같고..

 

 

이럴때 어떤것이 잘한것일까요?

 

 

 

 

 

 

 

 

 

 

IP : 180.226.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1 9:53 AM (175.126.xxx.116)

    상황마다 달라 어떤 것이 제일 옳다라고 할 수 없어 제 경험 말씀드려요
    초2였을때 초 5학년 형이 태권도장에서 아이를 계속 괴롭혔어요. 욕하고 다리로 때리고..
    관장님에게 말을 할까 어찌할까 하다가 어느 날 아이가 보이길래 그냥 우리 아이 아이스크림 사주면서 그 아이도 자연스럽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었지요.
    그러면서 **엄마인데 같은 태권도장 다니는구나. 우리 **는 형이 없어서 **가 형처럼 잘해주면 참 좋겠다~~
    했더니 뻘쭘.. 에...? 하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잘못했나.. 좀 세게 나가야 했나.. 하루종일 고민했는데 우리 아이 그 이후로 그 형아가 아주 잘해준다고~~ ㅎㅎ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 2. 태권도장
    '12.4.21 10:15 AM (180.226.xxx.162)

    좋은 마무리가 되어 다행이예요..

    이렇게 제가 개입된 경우는 처음이예요..


    다른때와 다르게 아이가 적극적인 엄마의 행동을 보여주길 바라는듯했거든요..

    ...엄마가 형한테 말해주니까 어때?
    ..엄마가 막 무섭게 말하지않았지만.. 그래도 형이 알아들었을것같아..

    그러면서 아주 해맑아진 아이를 보며 어떤게 옳은것인지 찹찹하더라구요..

  • 3. 팜므 파탄
    '12.4.21 10:15 AM (183.97.xxx.104)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전 잘하셨다고 봅니다.
    저도 그 상황에선 그럴거구요.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제일 좋은 방법이 엄마가 직접 그 아이에게 말을 하는 겁니다.
    교사나 담당자, 상대 아이의 부모가 하는건...효과가 그 닥 없습니다.
    단 그 아이가 다시는 그러지 않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건 엄마의 재량이겠죠.
    저는 그 재량을 낮은 목소리로 화 내지 않고 단호하게...라고 말을 합니다.

  • 4. 팜므 파탄
    '12.4.21 10:17 AM (183.97.xxx.104)

    하나 더... 그 아이가 이후로 님 아이에게 다시 그러진 않는다면
    다시 보게 된다면 반갑게 인사 해주세요...

  • 5. 태권도장
    '12.4.21 10:33 AM (180.226.xxx.162)

    아직도 어제 일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런 조언을 들으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네요..

    아이가 첫아이이고 12월생이고 약고 빠르지못해 늘 또래 아이들에게 치이는 느낌이 있어요..

    아이가 이런일이 생겼을때 적극적인 대응을 못하는것이
    그런이유도 있겠지만...
    커오면서 엄마의 소극적인 태도에 아이에게도 영향이 있었나 싶었지요..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서만 얘기했지
    아이입장에서 봐준적이 없는것같아 이번엔
    엄마가 네가 힘들때 너의 편이 되어줄께 하는 마음이었어요..

    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으면 그아이에게 꼭 반갑게 인사를 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503 눈치가 보이네요 2 나 바보 2012/05/02 835
102502 통합진보당,비례대표 경선 부정 인정 8 세우실 2012/05/02 1,337
102501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레벨7->9가 되었네요ㅠ 5 ... 2012/05/02 1,001
102500 레이온 들어간 블라우스 손빨래 해도 될까요? 4 ... 2012/05/02 5,654
102499 요즘 여자 아이돌 의상보며드는 궁금증...그날은 도대체...... 4 ??? 2012/05/02 2,824
102498 옵티머스뷰 구입하신분들 님들 2012/05/02 537
102497 저의 주변엔 왜 사람이 별로 없을까요? 25 43 2012/05/02 5,984
102496 이건 무슨 증상인가요? 제 증상 좀 봐주세요. 2012/05/02 511
102495 30대이상 분들의 의견을 꼭 묻고 싶습니다 ^^ 2 낭만천재 2012/05/02 777
102494 유인태가 이준석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sss 2012/05/02 1,973
102493 혹시 암웨* 펄스 쓰시는 분 계실까요? 2 궁금해요 2012/05/02 541
102492 안마의자 렌탈 해보신분, 구입과 렌탈 중 어느게 나을까요? 바닐라 2012/05/02 697
102491 서울시 9호선 사장 해임절차 착수 ㄷㄷㄷ 2012/05/02 550
102490 누구는 부자 가족 만나서 잘살고.. 솔직히 부럽네여 2 하.. 2012/05/02 1,394
102489 아이피부가 하얗게 일어나요. 1 건조한가봐요.. 2012/05/02 645
102488 구취, 코세척후 약간은 해결되었어요 3 약간의 도움.. 2012/05/02 2,728
102487 염색 할건데요 어제 머리 안감았는데 6 새치많아 2012/05/02 3,881
102486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 드리시나요? 1 궁금 2012/05/02 642
102485 까만색 가죽 핸드백인데 색이 좀 바랬어요 ... 2012/05/02 380
102484 --그 순간순간이 생각나서 눈물 짖곤 했다 -- 5 사랑이여 2012/05/02 1,083
102483 5월 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5/02 450
102482 기독교인들한테 교회 임직식이 큰 행사인가요? 5 고민 2012/05/02 988
102481 노인용 보행기(유모차모양) 아시는 분 조언 부탁합니다. 1 고민중 2012/05/02 710
102480 티몬 무료배송쿠폰 좋네요 2 으랏챠 2012/05/02 991
102479 기사/이제 강남 "명문학군"은 옛말 1 파이낸셜뉴스.. 2012/05/02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