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갔다오면 여행지에서 사온 과자를 유치원 아이들에게 다 돌려요.
그래서 친구들이 일본 괌 싱가폴 어디갔다왔는지 다 알아요, 과자때문에.
별 일 없는데 학용품을 20명에게 다 돌려요, 그냥 한턱 쏘는 거예요.
여름엔 부채 다 돌리고.
일주일에 한 두번은 아이가 과자에, 선물에, 뭔가를 들고 나타나네요.
주변 분위기가 이러니, 나만 고집스러운 사람 되는 것 같고. 고민돼요, 우리도 뭐 돌려야 하나.
스러우시겠네요
다들 왜그런다죠?
82에서도 저런 식으로 조언하잖아요?
친구들 초대해라, 엄마들에게 뭐라도 대접해라, 아이 반에 뭐라도 돌려라,
친구들 한 번 초대하면 아이가 으쓱하더라.....
요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분위기는 눈 씻고 찾아 볼래도 없어요.
조용하고 내성적이거나 혼자 있는 걸 좋아하면 문제있는 걸로 치부하는 분위기에요.
특히 아줌마들 사이에서요.
엄마들이 이러니 애들이 이상해지는 건 당연해요.
온 국민이 놀러와, 해피투게더, 런닝맨, 강심장에 나오는 연예인화 되어가요.
만나면 누가누가 더 입담이 세나 경쟁을 하네요......
이러니 조용한 아이를 둔 엄마들은 안달이 나지요.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그래서 아이들과 그 엄마들까지 전부 불러서 이거저거 자주 해먹이고 난리도 아니지요.
그런데 그 결과는?
아무리 해먹이고 퍼줘도 성향이 다르면 아무소용 없습니다.
아이의 친구는 아이가 찾아야 합니다.
엄마의 도움은 적정선까지만 유지해야지 그걸 넘으면 도리어 해가 되더군요.
경험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