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이영화 괜찮다는 말들이 여기 저기서 들려 오길래 봤는데 정말 가슴이 먹먹한 영화네요.
저예산 독립영화라 그런지 돈 많이 쓴 상업영화의 영상미는 못보았지만,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정말 10대시절 친구들 사이에서의 갑과 갑의 관계가 아닌 갑과을의 관계를 정말 잘 묘사 하였고,
미숙한 소통으로 인해 친구들의 관계가 겉잡을수 없을정도로 꼬인 실타래 같은 10대의 인간관계를 현실적으로 묘사한것 같고요. 저도 실제로 거기에 나온 기태 희준 동윤이 처럼 완전 절친사이인 친구가 있었는데, 미숙한 소통으로 결국
10년넘게 절친 이었다가 절교 했거든요. 지금도 그때의 일을 생각해보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픈데, 이영화는 너무 그걸 현실적으로 그려냈어요.
실제로 결국 제가 화해하자고 문자를 보냈는데, 이미 그때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결국 관계회복에 성공하진 못했지만요.
그러기에 더욱이 기태의 심정이 이해가 갔어요. 정말 제작비가 500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수십억씩 하는 상업영화 못지않게 좋았던것 같아요. 독립영화 특유의 소박한 영상도 마음에 들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