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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아이 안고 카페에 와서 수다 떨다 가네요 ;;

울컥 조회수 : 3,481
작성일 : 2012-04-20 11:59:02

카페에 노트북 들고 나와 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보이는 선생님 네 분이 돌도 안 된 아기들을 데리고 카페에 왔네요.

4인승 유모차가 있나 봐요.

4인승 유모차에 아이 넷, 2인승 유모차에 아이 둘.

나머지 두 분은 아이 한명씩 안고요.

 

한 사람은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 주문을 하고,

나머지 분들은 카페 밖에서 아기들 사진도 찍어주며 노네요.

 

날씨가 좋으니.. 아이들 산책시킬 겸 데리고 나와 산책할 수도 있지..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데..

한 아이가 울기 시작합니다.

덩달아 그 옆의 아이도 울기 시작합니다.

 

선생님들 자기들끼리 수다 떠느라 아이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또 한 아이가 울기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를 생각도 안 하고 주문한 커피 확인합니다.

 

열 받아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 중 한 선생님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제 분위기가 험악해 보였는지... 

테이크아웃용 커리어를 달라고 하더니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에도 아이는 울어요.

열받아서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한 선생님이 부리나케 유모차를 밀고 가네요.

나머지 선생님들도, 커피 하나씩 물고 슬슬 걸어가고요.

 

...한 아이는 계속 우는데, 절대 어르지도 않고 안아주지도 않네요.

어쩜 그럴 수 있을까요.

커피 들고 있는 그 손으로 좀 안아주지.....

 

어린이집 선생님들 힘든 건 알지만..

날도 좋고 꽃도 예쁘니 기분 전환 겸 나온 것도 이해하지만..

우는 아이 보니까 가슴이 아팠어요.

그렇다고 제가 달려가 안아줄 수도 없고.

 

아이 둘 키우다 보니... (저희 아이들은 초딩이지만..)

정의감과 오지랖만 강해지나 봐요.

 

전에 저희 동네 빌라 주차장에서 아이들 잠깐 축구 시켜주며(한 5분;;;) 

'바깥활동'이라고 했던 옆집 어린이집 원장도 생각나고.....

그냥 그 아이들 엄마로 빙의돼서.. 마음만 상하네요.

IP : 49.1.xxx.1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4.20 12:10 PM (211.234.xxx.212)

    아는후배랑 친구몇이 그쪽일하는데
    영유아들 운다고 엄마들처럼 안아서 달래주지않는대요
    엄마들도 그맘때 하루종일 얼마나힘들었나요?
    엄마도아니 남이라면 남인 사람이 운다고 바로
    안고 달래주겠어요
    대부분이 울어도 자기일하다 너무 운다싶으면 봐준다고
    영유아들은 절대 어린이집에 맡기지말라고 하나같이 얘기하더라구요

  • 2. dd
    '12.4.20 12:13 PM (112.186.xxx.183)

    넹.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엄마처럼 안고 달래주지 않아요. 특히 영아들 같은 경우는 그냥 방바닥에 눕혀만 놓는다는데요.. 내 자식도 아니고.. 그 아이 하나 보는 것도 아닌데, 엄마처럼 사랑으로 안아주는 게 쉽겠어요?

  • 3. 엄마처럼
    '12.4.20 12:20 PM (125.187.xxx.194)

    일일히 울때마다 안아주면..골병나지요..그직업이

    ..제가 몇분 어린이집 샘을 아는데..

    초임때 우는아이들 멋모르고 안아줘버릇했다가.팔.허리 안아픈데가 없대요

    한마디로 약값이 더든다네요.

  • 4. 허허
    '12.4.20 12:21 PM (220.116.xxx.187)

    애들이 얼마나 무거운 데
    울 때마다 안아주나요;;;;;;

  • 5. ..
    '12.4.20 12:29 PM (147.46.xxx.47)

    분명 원에 있을 시간인데...
    우는 아이 쳐다도 안보고 수다 삼매경에 빠진 선생님들이...
    결코 좋은시각으로 보이진않네요.
    그리고 데려온 아이 엄마가 아니라해서 카페에서 아이 안아 달랠 생각도 안하다니요.

    이건 좀 아니네요.
    댓글 모두 선생님들 노고만 눈에 보이시고,,
    원글님 입장에선 조금도 생각을 안하시네요.

  • 6. 그것 보다도
    '12.4.20 12:30 PM (58.153.xxx.240)

    애기들 있는데 뜨거운것좀 안 들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제 아이들 아니라도 가슴이 조마조마한데
    애들 8명이나 있는데 뜨거운 커피라뇨...

  • 7. 달래기
    '12.4.20 12:36 PM (183.97.xxx.225)

    달랠때 안 안아줘도 됩니다.
    근데 모른체 했으니 원글님도 화나신거죠.
    그리고 정말 윗님 말씀따라
    아기들 있는데 뜨거운 커피를
    왜 들고 다니나요?

  • 8. .....
    '12.4.20 12:46 PM (203.248.xxx.65)

    집에서 아이 한두명 볼 때도 울때마다 늘 안아서 달래시나요?
    당연히 공동시설에서는 그렇게 못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어린이집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요.
    그 곳 보육교사들 처우가 어떤지는 아세요?
    아이를 좋아하는 것, 직업적 윤리의식 다 좋죠.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생색은 관에서 내고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박봉에 말도 안되는 노동시간에 죽어나는 시스템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만도 어린이집에 대한 글을 계속 읽고 있지만
    솔직히 지금같은 어린이집 시스템에서는 도저히 고쳐질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예요.
    아니면 개인이 비싼 돈내고 시터를 고용하거나 그런 고급 어린이집을 만드는 수 밖에 없지요.
    지금의 문제는 나라에서 생색만 내면서 무상보육 운운하고
    어린이집 시스템은 온갖 규제만 난무하면서 도저히 엄마들 요구를 따라 갈 수 없는 형편인데
    문제가 생기면 관계자나 보육교사들 인성만 운운하고 있죠.
    저는 어린이집 관계자 아니고 아무 이익관계도 없는 사람이지만
    제발 손가락 끝만 보지말고 달도 좀 봤으면해요.

  • 9. 윗님
    '12.4.20 12:52 PM (147.46.xxx.47)

    저는 26개월 넘도록 그냥 집에서 돌보고 있습니다만,

    돌밖에 안된 아이 시설에 맡기고 직장을 나가야하는 워킹맘들은..

    내 어린 아이를 데리고 선생님들 개인용무로 카페를 가건 어디를 데려가던 말할 자격이 안된다는 말씀인가요?시스템이 그러하니..?

  • 10. ㅇㅇ
    '12.4.20 12:53 PM (211.234.xxx.212)

    선생의노고가아니라 어린이집선생들의 실태죠
    특히 영아들은 삽십분울어도그냥두는경우가 대부분이니
    안보내는게 낫다는거죠
    뭐 어쩔수없이 보내는경우도있지만
    내아이가 어떤생활하는지 하루만 같이있어보면
    엄마들대부분 안보낼거래요
    솔직히 내아이 남한테 봐달라면서 엄마손길처럼 해주길바라는게 무리죠
    아무리 직업이래도 아이보는일 특히 영아들은 엄마조차도
    모성애로 버티는 힘든일인데..
    세돌까지는 누가뭐래도 엄마가보는게 최고죠
    맞벌이가 문제니..

  • 11. ..
    '12.4.20 12:54 PM (147.46.xxx.47)

    지금 안고 달래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고 정작 달이 아닌 손가락만 보고 말하시는분이 누구인지 모르겠군요.

  • 12. 베어탱
    '12.4.20 12:57 PM (211.60.xxx.77)

    최소한 우는 아이를 달래는 시늉이라도 했으면 원글님이 그리 화나지 않으셨을거 같네요. 아무리 일일이 못 안아준다해도 우는애 앞에두고 자기들 수다삼매경은 경우가 아니죠. 에휴

  • 13. ㅇㅇ
    '12.4.20 1:07 PM (211.234.xxx.212)

    베어탱님..아마 그게 원에서 울어도 방치하는게 습관이되서 그럴거에요
    엄마들은 아이가울면 자동으로 하던거멈추고 안아서 달래지만 선생님들은 운다고 안아달래지않으니 평소행동이 나온거죠

  • 14. 속삭임
    '12.4.20 1:50 PM (14.39.xxx.243)

    거기만 그러는거 아니죠. 신생아실부터에요. 안보면 그냥 편한 세상이 그쪽인듯..에효.

  • 15. 실습할때부터
    '12.4.20 2:25 PM (114.207.xxx.162)

    저 보육교사 자격증 있는데, 첨에 실습하러 갈때 지도선생님부터 실습가서 애 안아서 달래주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여.
    전 제 애 있는 상태에서 가서 우리 애 같아서 외면할수 가 없었는데 다른 선생님들 눈치 보였어요. 제가 그러면 다른 샘들은 뭐 되는 거니까...
    그래서 약값만 듣고 감기걸려서 선생님은 원래 몸이 약하냐 그런 소리 듣고 원장님한테까지 눈치보이고 골골 거리긴 했어요.
    아마 어린이집 샘은 몸이 재산이라서 아프면 애 못보잖아요. 그래서 그럴 거에요.

  • 16. ...
    '12.4.20 2:42 PM (125.186.xxx.4)

    아파트 1층에 어린이집이 있어서 오가며 자주 보는데요
    아주 혹한 한겨울에 베란다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기가 보행기에 탄채 벌서듯 서있는데
    너무 불쌍했어요. 베란다가 얼마나 추운데 얇은 내복하나 입혀놓고 베란다에 세워놓으니 애가 밖만 쳐다보며 있고 선생은 마루에서 문닫고 커피마시고 있던데요.

  • 17. 거울공주
    '12.4.20 6:40 PM (58.234.xxx.103)

    윗님 ,,그 어린이집 신고 해야 겠네요

  • 18. ...
    '12.4.20 6:54 PM (203.226.xxx.123)

    보육교사의 처우가.낮은건 알지만...
    그렇다구..저러는거 아닙니다.

    산책이면 산책답게..아이들이랑...눈맞추고.바깥바람 쐬고...
    우는 아이 안아주지 않더라도 적절한 상호작용 해야하는게 맞구요...

    저런...사람들이 교사랍시구...

  • 19.
    '12.4.21 12:16 AM (211.234.xxx.17)

    전 전업이라 애둘 일찍기관에 보낼생각전혀없었지만 이글하고 댓글들 보니 아주 확고해지네요 자기네들 엄연히 돈받고 일하는 근무시간이었는데 나와서 수다떨고 참.. 직장다니시면서 어린애들 맡기시는 맘들이 이글보면 엄청속상할것같아요 윗댓글에 영유아들 울면 바닥에 내려놓고 안 안아준다는거 교사입장 이해는 가지만 에구 애들이 참 안됐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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