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들어서 욕이 나와요 살수가 없어요.

아아악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12-04-20 10:07:45

1. 애 봐주는 중국 아짐, 한달에 5번씩 휴가를 쓰고 있어요.

목적은 병원가야한다, 은행가야한다.

이때마다 제가 점심시간에 날라와서 보내주고 시어머니 콜하고 제가 휴가내고 남편이 휴가내고 직장에서 욕먹고.

그러더니 이번엔 대학병원 가길 희망하셔서 휴가내고 보내드리고

아무래도 아줌마 교체해야 할거 같아서 다른 사람 불렀는데

 

저희 애가 낯을 심하게 가리는 애에요-_- 제가 같이 있으면 새 아짐이랑도 노는데 저만 안 보이면 불에 덴 듯 우네요.

그게 좀 울다 말겠지... 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러다가 애 잡는거 아닌가? 싶게 울어요.

 

주말에도 면접본 사람들을 몇명 부르긴 할텐데 기적적으로 우리 애가 따르지 않는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기존 아줌마랑 계속 사는건, 지속적으로 직장생활에 타격이 될테고

새 아줌마랑 애가 과연 적응이 될지, 적응시킨답시고 그렇게 울려대면 애가 괜찮은건지, 미련한 엄마가 트라우마 주는건 아닌지.

 

2. 그럼 직장에 휴가를 길게 내는건 어떻겠냐고 생각하실텐데...

지금 그럴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제 백업을 할 수 있는 신입사원을 뽑았는데 게시판에도 종종 올렸지만

이 신입사원이 제 몫을 다 못해내요.

 

솔직히 소질도 없고 양심도 없어요.

그제는 제가 이거이거 틀렸다고 지적했더니 그 중 하나는 일부러 그렇게 실수한듯이 보이게 한거래요.

한마디로 상대방을 골탕먹이기 위해서 엑스맨 하려고-_-

제정신인 애가 아니에요.

이 상황에서 제가 일주일 휴가를 쓰면 저 X는 신입사원 트레이닝도 똑바로 안 시켜놓고 지는 일주일 휴가를 간다고?? 뭐하는 X냐 소리 나와요.

 

3. 직장을 그만두는 것도 해답이 아니에요.

저희 시어머니는 그 아들과 남편도 인정할 정도로 이상한 분이세요.

게다가 심심하시기 때문에 거의 매일 오세요.

 

저는 이분과 전화통화만 해도 정신이 어떻게 될거 같아요.

직장을 그만두고 이 분과 일주일에 한두번만 만나게 된다고 해도 아마 쓰러질 거에요.

 

그리고 지금 직장이 아깝기도 하고요.

 

아 저희 애는 어쩌죠? 저는 어쩌죠?? 진짜 멘붕이 오네요.   

IP : 199.43.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0 10:18 AM (112.119.xxx.45)

    답답해 하시는 거 같고, 조선족 아주머니 경험있는 애 둘, 직장맘이었어서 몇 자 적어요.
    우선, 아니다싶으면 아줌마 바꾸세요.
    그 분은 아니네요.. ㅇ조금이라도 어릴때 바꾸는게 낫구요, 애 안죽어요 .. 그리고 적응하는 기간동안 며칠이라도 친정이든 시댁이든 도움 받으세요...
    아이들은 자기에게 진심으로 잘해주는게 느껴지면 잘 따릅니다.
    저도 아주마 지금도 쓰고있고
    여러번 ㅂ꾸기도 했지만, 그 아줌마는 아니네요....
    정말 좋은 분도 많아요,,,
    한국인이든 조선족이든 (중국동포)...
    저희 언니도 조선족 아줌마 쓰는데, 정말 좋아요,,,, 정말 모든 것 맡기고 사회생활 할 수 있을정도....
    주변에, 잘 알아보세요...
    장기적으론,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 만날때까지 면접보고, 새로운 아줌마와 사는게 정답이네요~

  • 2. 아아악
    '12.4.20 10:23 AM (199.43.xxx.124)

    장기적으로는 맞아요. 바꿔야 해요.
    휴가 문제도 그렇지만 애 방치하는거도 너무 심하고 위생관념도 도를 넘었고.

    근데 저희 애가 유별난거 같아요. 시어머니 2-3일에 한번씩 오시는데도 아직도 낯을 가려요.
    아마 집 떠나가게 얼굴 빨개져서 숨 넘어가게 우는거 두고 출근해야 할텐데

    아 그래도 괜찮을까요??? 저희 애 어쩌죠ㅠㅠㅠㅠ 저 지금 이거 쓰면서 눈물 나요 ㅠㅠㅠㅠㅠㅠ

  • 3. 시어머니
    '12.4.20 10:23 AM (110.15.xxx.145)

    시어머니가 매일 오시면 시어머니가 아이봐주시면 안되나요?
    시어머니가 힘드시다고하시면 아이가 새로운 아줌마에게 적응할때까지만이라도
    곁에 계시라고 하시면 될것같은데요?

  • 4. 아아악
    '12.4.20 10:27 AM (199.43.xxx.124)

    저희 애가 낯을 안 가리는 유일한 대상은 지금 아줌마, 저, 남편 이렇게 셋 밖에 없어요.

    시어머니가 2-3일에 한번씩 오시다가 낯을 아직도 가린다며 매일매일 오시는걸로 바꿨는데도 매번 처음 본거처럼 울고 있거든요. 시어머니가 오시는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근데 또 밖에서 젊은 여자들 보면 방긋대니, 시터를 젊은 여자로 구해야 하나... 이번 주말에 쇼부를 봐야 하는데 모든게 다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나는 출근 못하는 상황이 되는건가... 업고 출근해야 되나 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이라도 상사한테 상황이 이렇다고 구질구질한 보고를 하고 집에서 일해도 되냐고 물어야 하나? 그럼 나는 연말에 정말 나쁜 평가를 받을텐데.

    머리가 깨질거 같아요.

  • 5. -_-
    '12.4.20 9:13 PM (220.86.xxx.73)

    욕심이 너무 많으시네요.. 어느것 하나 놓지 않고 잃지 않으려고 하시잖아요
    아이 우는것 낯 가리는것도 못참겠어, 직장에서 고과도 떨어져선 안돼, 신입에게 싫은 소리 듣는것도 안돼,
    시어머니랑 같이 살게되거나 자주 보는것도 안돼,

    뭐하나 포기하거나 줄이려는게 없으시네요
    그래서는 결국 모두 다 잘 안될 수 밖에 없어요
    사람을 바꾸고 아이를 적응시키거나, 아예 직장에서 욕 좀 먹고 집에서 일정 기간 아이를 보거나
    이거저거 눈 딱감고 현재 아줌마를 참아 내거나, 시모에게 두 눈 딱 감고 맡기거나..
    그만두거나 휴직하거나... 뭐 하나라도 해결을 봐야 하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407 법적 공소시효 1 지나가는이 2012/04/20 562
98406 홍대에 따님 친구 반영구화장 한다는 분요~~!!! 2 눈썹 2012/04/20 989
98405 6학년 영어 온라인으로 꾸준히 가능한곳 있을까요? 3 영어학습 2012/04/20 974
98404 야유회가는데 주변 가게에 삥뜯은 아파트부녀회 7 그것도권력이.. 2012/04/20 1,735
98403 삼겹살에 미나리 넣어서 쌈싸먹으니 되게 맛있네요 2 .. 2012/04/20 1,399
98402 스텐주전자 어디꺼가 괜찮을까요? 1 옹이 2012/04/20 1,007
98401 “문대성 논문 표절” 국민대 예비조사 결론 9 인생은한번 2012/04/20 1,422
98400 저 지금 벙커원 왔어요~ 17 자랑질 2012/04/20 3,530
98399 면접을 보고 왔는데요... 3 떨려라 2012/04/20 1,142
98398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아이 안고 카페에 와서 수다 떨다 가네요 ;.. 19 울컥 2012/04/20 3,477
98397 나이들면 화려한 색이 좋아지나요? 27 오늘아침 2012/04/20 4,066
98396 저렴한 썬크림 추천 좀 해주세요. 좀이따 바로 사야해요. 5 =^ㅅ^= 2012/04/20 1,431
98395 받을돈 못받고있는데요 어떡해야할지.......ㅠㅠ 13 스트레스 2012/04/20 2,069
98394 친구가 얼마나 무서운... 3 아이들에게 2012/04/20 2,547
98393 방금 서울시랑 통화하고 감동먹었어요.ㅜㅠ 14 야호~ 2012/04/20 3,824
98392 김치찌게에서 살짝 돼지 냄새가 나는데 어떡하죠? 10 봄날 2012/04/20 5,356
98391 푸켓 가보신 분.. 빠통 아니라도 괜찮나요? 9 .. 2012/04/20 1,506
98390 [대박?] 푸틴, 한국인 사위 맞는다... 13년 연애 결실 12 호박덩쿨 2012/04/20 3,189
98389 중학생아들안과검진 푸른바다 2012/04/20 507
98388 여주 도자기 엑스포에서 1억원치 도자기 그릇을 깨는 이벤트 한다.. 4 ㅇㅇ 2012/04/20 1,757
98387 방금 은행직원과 통화했는데 기분 나쁘네요. 37 황당 2012/04/20 11,048
98386 신경치료 두번째 다녀왔는데 좀 살만했네요 4 치아 2012/04/20 2,232
98385 쉐어버터 바르고 화장은 어떻게 하나요?? 2 끈둑끈둑 2012/04/20 1,379
98384 액자 정리 어떻게 하세요? 어쩌나 2012/04/20 1,071
98383 대한민국 국적 따기가 운전면허 만큼 쉬워진다고 합니다 3 막아줘 2012/04/20 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