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고. 친정에서 먼 서울에서 결혼생활해요
초기에 합가하고 시모의 막말 싸이코 행동때문에 이혼직전까지 가서 맘 고생 하고
분가하고 잘지내다.. 최근에 남편과 주말부부를 하고 있어요 일때문에.
전 일을 쉬고 있지만 일은 다시 할 예정이고요..
근데 3일전에 친정에 왔어요 2달만에요...
근데 오늘 엄마가 내일 올라가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엄마랑 전 안친해요.
형제가6이고 전 거의 막내인데도..뭐 그렇게 귀염받고 자라진 않았어요.
물질적으로 경제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았지만..
엄마는 정말 너무 서운해요.
결혼할때도 혼수 준비할때도 신경 안쓰셨고..
다 이해는 하는데..
오늘도 서운하네요..
저보고 놀고 먹는다고 전화할때마다 뭐라고 하시고.
남들은 저보고 살 안쪗다 하는데 우리 엄마는
놀고 먹어서 돼지처럼 살만 찐다 하세요.
어릴때부터..
잔소리에 말 한번 곱게 안해주셨고...
그게 자라면서 너무 서운했고..
아주 오래전 서울에서 혼자 임용공부할때도..
한번도 반찬 챙겨주신적도 없어요..
그냥 자식이 많아서 그런지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상관이 없나봐요
물론 맘속으로 걱정 하신다 하겠지만..
늘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엄마가 반찬 한번 챙겨주는것 엄마랑 자연스럽게 말하는것..
전 결혼하고 친정와서도..
늘 엄마 눈치 보면서 부엌에서 밥 먹고..
친정와서는 꼭 뭔가를 해야 해요..아무도 뭐라고 하진 않지만 눈치 본다고 해야하나
이번에도 닭볶음탕 만들어 드렸어요
사실 내려올때 몸이 안좋았거든요
서울집이 햇빛도 잘 안들고 해서 몸도 안좋고, 2달좀 넘는 시간동안 안와서
고향친구들도 보고 싶어 왔는데..
사실 내려올때 엄마때문에 망설였어요..
여기와서는 또 잠 오래 자면 뭐라고 하니까 불편해서 말이죠
어제 오늘 친구 만나고 왔더니..
일도 안하면서 돈 쓰고 다닌다고..
일 평생 안하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저 결혼하고 옷 한번 안 사입었고 친구도 거의 안만났어요.
화장품도 몇달에 한번 만원짜리 스킨 수분크림 정도만 사고
정말 아끼고 사는데..그러시네요
다른 친정 엄마들은 자식들 오면 그래도 편히 쉬게 하던데
그냥 전 친정엄마가 늘 불편해요
시모한테 그렇게 별난꼴 당하면서도...저는 힘들다 내가 이렇게 당한다는 말 친정엄마 아빠한테도 말안했어요
어차피 날 나무랄테니까요
친정언니들도 나이 터울도 크고...
고등학교때 다 타지로 나가서 다녔기때문에 서로 안친해요
같이 자라지 않았으니 말이죠
힘들어도 어디 누구하나 의지할 사람 없고, 말할 사람 없고..
부럽네요
힘들다...하면서 친정엄마 언니들한테 온전하게 털어놓고, 응석도 부리는 사람들이요..
전 늘상 그런말 꺼내면 제 잘못이라고 벌써 절 나무라기 때문에 아무말 안해요
그냥 부러워요..
친정와서도 늘 불편하고..
그래도 오랫만에 고향친구들 보니 왔는데
엄마가 빨리 올라가라고 재촉하니 내일은 올라가야겠어요
남편도 이번주 주말에 집에 올지 안올지 모른다는데..
가야죠
그냥 참 서럽네요..
다음에는 오지 말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