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망증, 이 정도면 병원 가봐야겠죠? ㅠㅠ

심각!! 조회수 : 1,259
작성일 : 2012-04-19 18:33:19

1) 며칠 전 아침에 작은 가게에서 커피를 사면서 일어난 일인데요,

저는 커피가 나오기 전에 계산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계산을 안했다면서 돈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좀 복잡한 일이 있어서 약간 침착하지 못한 상태였고..그렇긴 한데..

제 느낌에 그 여자가 만드는 중간에 커피값을 말해서(이건 확실).. '와 싸다' 하면서 돈을 준 것 같고.

지갑을 보니 제가 아침에 넣어놓은 돈에서 그 커피값을 빼면 남을 돈이 남아 있었어요.

그런데 커피 파는 사람은 와서 확인해보라며.. 발끈한 듯한 기세로 말하길래 깨갱하고

제가 지갑에 남은 돈 이야기를 해봤자 안통할게 뻔하고, 저한테도 증거가 없고 정신줄 놓고 있었던 건 분명하니까

걍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는 계산을 두번 한 셈이 됐는데.. 와.. 그 여자의 태도 때문에도 화가 났지만

이 정도면 제 건망증도 문제 있다 싶네요.  

원래 우울증인데 요새 더 심해졌는지 요즘 계속 이런 크고 작은 실수들을 하는 것 같아요ㅠㅠ

 

2) 그 가게의 여자 같은 사람과 상성이 안 맞는 거 같아요.

처음 들어가서 몇마디 주고받으면서부터 느낌이 좀 별루였어요.

커피전문점 종업원 치고는 말투가 투박하고 툭툭 던지는 듯해서..

첫눈에 기 세보인다, 불친절하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가 아까 계산 안했나요?' 하는 질문에

발끈하면서 싸울 듯이 대답하더라구요. 아니라고만 하면 알아 들을 텐데..

결국 알았다고 하면서 돈을 내긴 했는데.. 저는 줄곧 제 상태를 의심하면서 자신 없는 상태였고

그 여자는 뚫어질 듯 쳐다보면서 큰소리로 자기를 변호하는 태도였어요.

그렇게 싸울 일도 아니고 화낼 일도 아니고, 웃으면서 아니라고만 해도 저처럼 어리버리한 사람은

그렇구나.. 하고 나올 텐데 말이에요. 친구 말로 제 인상은 만만해 보인데요.

그러니까 제가 그 여자를 의심한다거나, 못마땅해하는.. 아님 시비를 거는 듯한 분위기는 아니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사람이 좀 답답하거나 이상해보일 수는 있었겠죠.

그날 따라 그여자한테 기분 나쁜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암튼 이런 일 있을 때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동물처럼 '약육강식'이 적용되는 거 같아요.

멍~하고 만만해보이는 분위기 어리버리한 태도.. 이런 것 고치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되고.

타고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일처럼 한 번 보고 말 사람과의 충돌은 걍.. 며칠 속상하고 말지만..

회사나.. 배우자의 식구라던가.. 이런 식으로 얽히게 되면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회사생활은 예전에 했었는데.. 저 가게 여자 같은 분위기의 사람은

어김없이 저를 알아보고 싫어하더라구요ㅠㅠ  일을처음 배울 때 어리바리한 건 사실이지만..

익히고 나면 실수도 적고, 꽤 섬세하고 꼼꼼한 편인데 그때까지의 과정이 험난한 거죠.

저런 사람 구박을 못 견디고 걍 나온 일도 많았고.. 집안 사정 때문에 맞지 않는 회사 생활하면서..

나오지도 못할 처지일 때는 굉장히 서러웠고.. 상처 많이 받았었어요.

그렇지 않은 타입의 사람들과는 저도 유쾌하고 농담하는 걸 좋아해서 잘 지내는 편인데..

수없이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저부터가 첫인상에서 그런 사나운 타입의 사람을 알아보고 주눅이 들거나 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 같아요. 지금은 혼자 일해서 그런 사람을 만날 일이 줄었지만..

(지인들은 모두 상냥하고 매사에 그러려니~ 하는 두루뭉술한 스타일) 항상 이런 일 있을 때마다 궁금하기도 해요.

왜 이렇게 저 같은 사람을 싫어하고.. 그 티를 꼭 그렇게 겉으로 내는지..  그러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 척 하면

괜찮을까요? 예전에 한번 그런 적도 있는데..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관계는 좋아졌지만..

그래도 별 효과는 없었던 거 같네요.

 

 

 

 

 

 

 

IP : 218.235.xxx.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12.4.19 6:39 PM (115.140.xxx.84)

    기싸움서 지신거에요
    CC티비 없는지 다시 가서 확인을
    돈문제보다 자존심상하잖아요

  • 2. 음..
    '12.4.19 8:44 PM (218.235.xxx.73)

    네. 자존심 상해요. 기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없네요. 워낙 오랫동안 지고만 살아서.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진짜 조심하려구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968 부모님 장례시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요? 13 궁금 2012/08/23 5,969
144967 볶음고추장만들었는데...ㅜ.ㅜ 생고기 생고.. 2012/08/23 1,151
144966 맥주에대해궁금해요 17 화이트스카이.. 2012/08/23 2,155
144965 4인가족 건고추를 얼마나 사야할까요...? 2 궁금 2012/08/23 1,464
144964 아이가 변태라는 말이 뭐냐고 묻는데.. 5 학원 2012/08/23 1,339
144963 스텐레스 궁중팬 사용후기~ 8 지온마미 2012/08/23 4,435
144962 수서,대치...미용실과 디자이너 샘 추천요~ 1 2012/08/23 1,369
144961 윗집에서 아기가 엄청 뛸꺼라고, 내려왔는데~~ 14 윗집아이 2012/08/23 4,346
144960 친구 장난감을 몰래 가져온 아이 4 고민맘 2012/08/23 1,643
144959 헉~~초4가 중3 수학선행 나간다는데요..... 22 초4엄마 2012/08/23 6,349
144958 누가 차 긁고 도망갔어요. 내차 2012/08/23 1,193
144957 공지영의 의자놀이를 차마 못 읽겠군요 9 벼리 2012/08/23 3,041
144956 간호조무사 따신 분 알려주세요^^ 20 곧중년 2012/08/23 5,859
144955 저도 글 하나만 찾아 주세요~! 또 하나 부.. 2012/08/23 938
144954 조카에 대한 제 생각이 오바일까요? 55 걱정 2012/08/23 14,135
144953 존대?하대? 1 손아래 조카.. 2012/08/23 913
144952 무식한 질문좀.. 2 잘몰라서 2012/08/23 737
144951 난 왜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 까요 2 ㅜㅜ 2012/08/23 1,218
144950 실로폰 사야 하나요?? 1 음악 2012/08/23 951
144949 박근혜가 반값등록금 하겠다는데, 그럼 사학들은 ? 10 ㄴㄴㄴ 2012/08/23 1,593
144948 선상님 2 ^^ 2012/08/23 938
144947 진짜 혜담 카드가 그렇게 좋나요? 71 카드 2012/08/23 16,910
144946 핀리핀 원어민 회화라도 안 하는거보단 낫지 않나요? 6 영어회화 2012/08/23 2,063
144945 아깝지만... 버려야겠죠?ㅜㅠ 4 미쳤나봐 2012/08/23 2,289
144944 자석 있는 케이스 쓰면 핸드폰에 안 좋나요? 혹시 2012/08/23 3,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