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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집안일 분담시키는 여자들 피해의식 있는것 같다는분,

......... 조회수 : 2,937
작성일 : 2012-04-19 16:20:49

글에. 동감하는 댓글들도 아주 많던데, 참 저는 그분 글이 아주 불편하게 느껴지네요.

 

자기가 하면 충분할 사소한 집안일 굳이 남편한테 꼭 시켜먹는다고 하시면서,

집안일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여긴다면, 자랑스럽게 여기고, 남편을 집에서 쉬게 하는게 기쁘지 않냐는..

 

그렇게 집안일을 가치있다고 느끼시는 분이.

왜 집안일을 사소한 일이라고 표현하셨는지..

본인이 피해의식 같은게 있으신건 아닌지.
아니면 님의 가치를 남편 편하게 쉬고 잘 모시는것에서 찾으시는건 아니신가요?

그래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 허세부리고 인정받고 싶으신건 아닌지요.

그리고 님이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을 하는데,, 당연히 남편분과 아이들 모두 님을 대접해주시겠지요?

대부분 다른 집들의 문제는 여자들이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존중받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답니다.

 

그리고 참 그런글이 불편한건.

자기 가치관(혹은 주입받은?) 생각을 다른 사람들 다른 여자들에게도 강요하는 그런분들이 정말 문제인겁니다.

 

본인은 잘하는데, 너는 못하니. 너는 못났고, 나는 잘났다..

 

그런분들이 시모가 되면, 며느리랑 트러블 생기는 거고요.

이런분들은 본인 며느리뿐 아니라, 다른집 며느리들도 잡지요..

왜 울 시엄마는 뭐라 안하는데, 꼭 1년에 한두번 만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시댁어른들이

잔소리 작렬이죠.. ㅎㅎㅋ

 

애는 빨리 낳아라, 둘은 낳아라.

요즘에 엄마들은 아주 편하다 우리때는.. 어쩌고 저쩌고,,

그 여자가 어떤 일을 하든 무슨 생각을 갖고 있든 상관없이.

너는 왜 남편을 힘들게 설겆이를 시키느냐..

남편 얼굴이 왜 저모냥이냐.. 등등...

 

남편이 설겆이 하면 아직도 큰일나고, 여자가 참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 분들도 많다는거에

참 충격입니다.

 

집집마다 다른것입니다.

 

전업이니깐 맞벌이니깐. 이렇다 저렇다.. 참.. 굉장히 본인기준에서 하는 이야기들이고요..

남들에게 제발 강요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그런 분이 있나보다 하고 지나치면 될것을.

그 글에서 자유롭지 못한것을 보니.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부터 참 힘이 든것 같습니다.

이래서 여자들이 핫병이 생기는듯.

 

힘든것을 힘들다 하지 못하고,

죽어라 노력해도, 본전이고, 조금만 못하면, 욕먹는 그런 시스템~^^

 

막상 우리집 식구들은 괜찮은데, 주변의 시선들.. 특히 이런분들이 많이 계셔서..자유롭지 못하겠죠..

그러니. 그런분들이 여기에 그런글을 남기며,, 피해의식 운운하는거겠지요..

 

가사일 분담이라는것 자체가 참 웃긴겁니다..

나는 직장다니니. 집에서 손하나 까닥 안하겠다 혹은 맞벌이니 가사일을 몇대 몇으로 분담하자..

이런 사고 자체가 저는 참 웃기다고 생각됩니다.

 

모두 다 그집에 사는데, 그 집의 일은 누구 한사람의 몫과 책임이 아닌. 가족 모두의 공동 문제 인것입니다.

다만, 누가 주 가 되느냐의 문제인거지요.

돈을 벌어오든 집에서 살림을 하든. 그 주된 일을 맡고 있는 구성원을 서로 모두 존중하고

도와주는게 당연한겁니다. 

 

집에 있으면서, 집안 꼴이 인게 뭐냐.

하는 것은. 당신은 밖에서 일에만 신경쓰면서, 왜 요따구 밖에 돈 못벌어 오냐... 와 비슷한 논리입니다.

직장만 잘 다니면 되는데,,, 왜 그것도 못하냐.. 고 직장인들에게 따지면

어떻겠습니까...

 

서로 시간과 에너지가 허락된다면,, 같이 함께 하는겁니다.

 

전업이라서, 너무 편하고, 놀고 먹는다는분들도. 여건이 되면, 돈을 벌수도 있고,

직장을 다니다가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집에 있게 될수도 있고,

이제는 부부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같이 도우며 살아간다는 ,

 

또한, 직장에 나가서, 직접적으로 돈을 벌어오는 경제적인 것만이 가치가 있다는 일반적인 통념또한 잘못된거 아닌가합니다.  집에서, 살림을 하고, 아이들을 보살피고 하는 모든 행동도 경제적인 가치 이상인 것이고, 가정을 돌보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사회에서 일을 하고, 또한 이 사회가 돌아가는 겁니다.

가정과 사회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인거죠.

 

그리고,

대체로 가사일 분담중에,, 자기 밥그릇 치우기, 쓰레기 버리기, 기본적인 정리정돈등은

가사일이 아니라, 정말 개인의 신변잡기 입니다.

이런것들 다 해주면, 그것은 시중들어주는거죠..

남편이든 자식이든 그렇게 키우면,, 안되는겁니다.

 

사소한것들이라고 표현하는 그런것들이 정작 중요하고,, 서로 도우며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건 각자 집안마다 알아서 할일이겠지만,

 

간혹 어떤분들은 왜 . 정작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웃의 일에는 등을 돌리면서,

각자의 존중해야 하는 삶의 스타일에는 참견을 못해 안달인지....

 

그런분들의 오지랍을

진정 이 사회을 위해서 봉사하고,  정작 관심이 필요한 그런곳에..,, 쓰여진다면

삭막한 우리 사회가 정말 살기 좋아질거라 생각되는군요.

 

 

 

IP : 124.49.xxx.22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국
    '12.4.19 4:27 PM (112.168.xxx.63)

    원글님도 똑같은 거죠.

    각자 존중해야 하는 삶의 스타일에 참견을 못해 안달인지...라고 써놓고
    결국 원글님도 남의 생각에 본인 생각을 끼어맞추고
    참견하지 못해 안달인 것 처럼.

  • 2. ㅎㅎㅎ
    '12.4.19 4:33 PM (124.49.xxx.220)

    그런가요.. ㅎㅎ

  • 3. .....
    '12.4.19 4:38 PM (72.213.xxx.130)

    전 그글 안됬다 싶었어요. 결혼 몇년 하는 것도 아니고 30년 뒤에도 남편은 혼자서 밥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일 것 같던데요.

  • 4. 저도 동의함
    '12.4.19 4:48 PM (112.165.xxx.201)

    한국 직장이 타이트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전업주부라 하더라도 남편이 가사-육아 조금이라도 분담해야죠. 남편은 그 집 식구 아닌가요? 그 집 가족이라면, 가족으로서 조금쯤은 분담해야 할 몫이 있는 거죠.
    나머지는 전업 주부가 하면 되는 거고요.
    돈 벌어 온다고 집안일 손 까딱 안 해도 된다는 사고- 전근대적입니다.
    프랑스나 유럽처럼 남편이 주말에 요리하는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 5. 음...
    '12.4.19 4:56 PM (112.168.xxx.22)

    저도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가사분담을 해야 한다고 항상 외치지만
    주변에 한부부는 외벌이인데
    야근하고 파김치가된 남편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오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아내가 있어요
    솔찍히 옆에서 보면 그남편 안됬어요
    고생고생하고 벌어서 한달에 10만원용돈받아 쪼개쪼개 쓰고
    아내는 씀씀이가 장난 아니거든요

  • 6. ...
    '12.4.19 4:57 PM (1.238.xxx.28)

    원글에 동감합니다
    소위그런분들을 여자마초라고하죠
    남자마초보다 더 답이없어요
    직장에서 겪었는데 정말 무슨 조선시대여자 환생한줄;;;
    남자들 책상 다 닦고
    명절에 결혼한 여자는 친정가지말고 시댁에만며칠있어야한답디다;;;

  • 7. ...
    '12.4.19 5:00 PM (1.238.xxx.28)

    남편에게집안일분담요구하는유형보다
    여자마초타입이 더 피해의식쩌는거같다는..

  • 8. 원글님이
    '12.4.19 5:03 PM (203.142.xxx.231)

    많은 글을 쓰셨는데.. 요점이 서로 참견하지 말자는건가요?

    남편을 하늘처럼 떠받들라는게 아닌걸로 이해했어요. 누워서 물떠다주고 어쩌고. 그런일을 당연히 전업이니까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외벌이고 아이도 없는데. 밖에서 일하고 온 남편을 너무나 당연하게 가사분담을 시키는 게 이해안된다는거죠.
    물떠다주고 어쩌고 사소한 신변일이 가사일의 범주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좀 오버하신듯해요.

  • 9. 그리고
    '12.4.19 5:07 PM (203.142.xxx.231)

    그 글이 무슨 여자 마초글입니까.


    그렇게 따지면 이글은 뭔가요? 굳이 따지면 이글이 여자마초글이죠. 여자입장에서 썼으니.

  • 10. 화내실 일은 아닌듯...
    '12.4.19 5:39 PM (218.146.xxx.109)

    그냥 상식선에서 심하다 싶은 경우를 보고 한 얘기로 이해하고 동의했어요
    피해의식이라는 표현자체는 좀 그랬지만요

    저는 일할때 너무 힘들게 해서 신랑 하나도 시키지 않는다고 했지만, 신랑이 자기 신변잡기는 당연히 합니다.
    그거는 남녀노소 모두 해야할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일 아닐까요. 오해가 있으신 듯 합니다.
    애기태어나면 애기양육에는 적극 동참하라고도 할꺼고요

    또다시 일을 하게 되면 당연히 신랑한테 요구도 늘겠지만..집에 있어보니 사실 신랑이 너무 불쌍하긴 합니다.
    여자라서 살면서 선택의 여지는 있었던 거니까요
    뭐 이런 저도 명절되면 돌변하지만요 ㅎㅎ
    그냥 간혹 회식이 노는거라고 생각하는 분들 보고도 놀라고(여자들은 도망가도 남자들은 도망가면 최소한 은따로 알고 있는데...부서에 장이나 좋아할까...다들 질색팔색하는데...)
    여튼 저는 페미니스트에 가깝다 생각했었는데.. 오지라퍼 또는 여자마초였던가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 11. ...
    '12.4.19 5:41 PM (121.164.xxx.120)

    저도 그글은 좀 불편하더군요
    전 11년 동안 남편이랑 자영업을 하느라고
    단하루도 내 맘대로 쉰적이 없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전업주부들이 자기 남편 집안일 시키는거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해본적 단 한번도 없어요
    사람이 열이라면 사연은 열둘이라는 말도 있던데
    어찌 남의 가정사에 그렇게 대놓고 비난하는지 모르겠어요

  • 12. 고맙습니다.
    '12.4.22 7:55 PM (59.19.xxx.27)

    신혼인데 남편이 집안일에 관심 없단 글 쓰고, 전업이 남편이랑 집안일 나누면 안된다 라는 글 읽고는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님의 글이 위안이 됩니다.

    처음에 시부모님과 같이 살려고 했는데 시부모님께서,

    내가 사는게 바빠서 가르친게 없다, 니가 데리고 살면서 가르쳐 살아야 말년에 편할거다 하셨어요.

    전 그말이 분가하는 저희 마음을 편하게 해 주려고 배려하신줄 알았는데 눈물이 나게 그 말이 이해가 됩니다.

    가족이니깐 가족일을 같이하는데 그걸 이상하게 여기는 분들..


    손가락 까딱안하게 신랑 챙기고 자식 챙기다가, 그 자식 장가가면 저 같은 사람 또 하나 만드는 것 밖에 안되는 듯..

    이리 저리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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