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친구들 모임이 있어요.
저 포함 다섯명..
근데 한명이 아주 심한 짠순이에요.
모임이 있어서 만나면 무조건 싼 걸 먹어야 해요. 예를 들어 누가 빕스를 가자..이러면 이 짠순이라는 애는 저렴한 애슐리나 만원 이하인 그런 곳만 꼭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밥 먹고 까페에 가서도 다섯명이면 솔직히 다섯개는 주문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까페 커피값뿐만 아니라 장사하는 사람들 땅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얘는 꼭 우리 두잔만 시켜서 같이 먹자 그래요. 근데 나머지 애들은 순둥이라서 또 아무 반응없이 그 말을 따라요. 근데 전 너무 싫어요. 같이 커피를 입대고 마신다는 것도 비위 상하고요. 얘는 아주 컵을 들었다놨다하면서 이거저거 맛보고 마시느라 바빠요. 근데 저 혼자 싫다고 입밖으로 말 꺼내면 괜히 까다로운 사람 될 것 같아 그냥 커피 먹고 싶지 않다고 하고 아예 안마시고 와요. 초기에 몇 번은 그냥 난 이거 먹고 싶어 그러고 다른 걸 시켜서 제 돈으로 계산하고 추가해서 먹은 적이 있는데 짠순이라는 애가 계속 제 컵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먹더라고요. 한두번 맛보는 수준이 아니고요. 정말 비위 상해서...그 차는 쳐다도 안보고 그냥 버린 기억이 있네요.
뭘 먹어도 같이 먹는게 아주 당연한 걸로 생각하더라고요.
웃긴 건 얘네 집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 애 집 어머니께서 식혜를 방으로 갖다 주셨어요.
근데 컵 하나만 주시더라고요. 같이 마시라는거죠.
가풍이 원래 그래서 그런 교육을 받고 자라서 그런건가..
이게 정상적인건가요? 제가 유난떠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