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버리는 성격이예요.
그런 성격치고는 집은 깔끔합니다.
안보이는 곳에는 묵은 짐이 진짜 많지만,
그 묵은 물건들도 자기 자리가 있으니 남들이 보기에는 정리가 잘된 집처럼 보이죠.
그외 대부분의 물건도 자기 자리를 만들어주기에 너저분하게 나와있는게 없어서요.
결혼 20년차인데 대학교재까지 갖고 있어요. 제 거요... 그 학기 이후에 한번도 안읽은 책이죠.
쓰면서도 헛웃음 나왔네요. 제가 봐도 한심.
이것 저것 다 못버리고 안보이는 곳에 꿍쳐놓고 살아요. 정신적으로 집착병이 있나봐요.
아... 이제 다 버릴 겁니다.
좀 버리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