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83
작성일 : 2012-04-19 09:01:17

_:*:_:*:_:*:_:*:_:*:_:*:_:*:_:*:_:*:_:*:_:*:_:*:_:*:_:*:_:*:_:*:_:*:_:*:_:*:_:*:_:*:_:*:_:*:_

1.
콘크리트 수조에 갇혀버린 분노가
신륵사 천 년의 세월을 수장시키려 한다

2.
강물이 법당 안으로 들어가
석가모니불상을 끌어내린다
반쯤 쓰러진 범종이
떠내려가는 단청을 보며
밤새워 종소리를 낸다
전탑塼塔은
운하공사로 파헤쳐진
강 바닥을 제 몸으로 메우고 있다
*나옹선사 홀로
강물에 빠진 불상을 건져 올려
봉미산鳳尾山 햇볕에 말리고 있다

3.
남한강변 모래알이 콘크리트 뱃길에
화석으로 갇혀 신음하고 있는 먼 훗날
나의 손자가
이곳이 절터였냐고 물으면
나의 아들은
흔적만 남은 주춧돌을 손가락으로 가리킬 것이다

4.
법당에서 합장하는 여인의 연분홍 옷소매가 사르르 떨리고 있다


   - 이병룡, ≪대운하 법란≫ -

* 여주 신륵사가 위치한 봉미산에는 나옹선사의 사리탑이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8/grim.jpg

2012년 4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8/jangdori.jpg

2012년 4월 19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19/133474981304_20120419.JPG

2012년 4월 1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8/alba02201204182040140.jpg

2012년 4월 19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9.jpg

 

 

 

오늘 만평은 태권도복의 향연이군요. ㅋㅋㅋㅋ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104 [중앙] '안철수 쇼크'…이해찬도 대선 출마 검토 1 세우실 2012/04/19 1,259
    101103 '더킹' 뭐 이런 현실풍자 드라마가 다 있어! 18 드라마 좋아.. 2012/04/19 2,701
    101102 카드빌려간 친구한테.. 6 돌려달라고 .. 2012/04/19 2,256
    101101 혹시 최강희씨 팬 계신가요? 2 .. 2012/04/19 1,301
    101100 아이라인문신 2 아파요ㅠㅠ 2012/04/19 1,269
    101099 몇살정도 되면 아이혼자 놀러가게해두될까요? 4 ... 2012/04/19 1,384
    101098 두타 명품관 잘 아시는분이요? 1 두타 2012/04/19 5,254
    101097 통증학과 잘하는곳 혹시 아세요? 어항속물고기.. 2012/04/19 773
    101096 우편물 도둑들 왜 남에 우편물 훔쳐가는걸까여? 도둑잡아야지.. 2012/04/19 1,610
    101095 딴지매점에서 2 섬하나 2012/04/19 1,286
    101094 국토부, KTX 민간사업자 제안요청서 발표(종합) 2 유채꽃 2012/04/19 1,243
    101093 다른분들도 스키니 진 입으면 소화가 잘 안되시나요? 5 ... 2012/04/19 2,015
    101092 키작은 남편이랑 살아요 그래서 아쉬운거 한가지라면 45 ... 2012/04/19 28,970
    101091 마트나 시장에 오렌지와 칠레포도가 장악을 하고 있네요. 20 디케 2012/04/19 3,497
    101090 벼룩물품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2 뚱뚜루 2012/04/19 880
    101089 원목 책상 어떨까요? 까사미아 2012/04/19 876
    101088 꼬옥 알려주세요 the 발음.. 2012/04/19 727
    101087 요즘도 그냥 레이저만하는곳있나요? 2 알려주세요 2012/04/19 966
    101086 남편 바람난거 잡는법 아기사랑 2012/04/19 2,295
    101085 학점이 많이 낮은데 교육대학원 갈 수 있을까요? 4 평생교육사?.. 2012/04/19 2,916
    101084 시어버터 세통 받으실분 오늘 저녁8시에발표할께요 윈터메리쥐 2012/04/19 1,220
    101083 기사/50대 남녀가 위험하다 1 이젠 내인생.. 2012/04/19 3,035
    101082 이런 경우 제가 술값을 내는게 맞나요? 3 ..... 2012/04/19 1,666
    101081 4인용 소파 버릴려면 어디에 연락하면 되나요? 7 소파 2012/04/19 5,712
    101080 중학영어문법질문 3 영어 2012/04/19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