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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10
작성일 : 2012-04-19 0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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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콘크리트 수조에 갇혀버린 분노가
신륵사 천 년의 세월을 수장시키려 한다

2.
강물이 법당 안으로 들어가
석가모니불상을 끌어내린다
반쯤 쓰러진 범종이
떠내려가는 단청을 보며
밤새워 종소리를 낸다
전탑塼塔은
운하공사로 파헤쳐진
강 바닥을 제 몸으로 메우고 있다
*나옹선사 홀로
강물에 빠진 불상을 건져 올려
봉미산鳳尾山 햇볕에 말리고 있다

3.
남한강변 모래알이 콘크리트 뱃길에
화석으로 갇혀 신음하고 있는 먼 훗날
나의 손자가
이곳이 절터였냐고 물으면
나의 아들은
흔적만 남은 주춧돌을 손가락으로 가리킬 것이다

4.
법당에서 합장하는 여인의 연분홍 옷소매가 사르르 떨리고 있다


   - 이병룡, ≪대운하 법란≫ -

* 여주 신륵사가 위치한 봉미산에는 나옹선사의 사리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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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8/grim.jpg

2012년 4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8/jangdori.jpg

2012년 4월 19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19/133474981304_20120419.JPG

2012년 4월 1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8/alba02201204182040140.jpg

2012년 4월 19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9.jpg

 

 

 

오늘 만평은 태권도복의 향연이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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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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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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