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05
작성일 : 2012-04-19 09:01:17

_:*:_:*:_:*:_:*:_:*:_:*:_:*:_:*:_:*:_:*:_:*:_:*:_:*:_:*:_:*:_:*:_:*:_:*:_:*:_:*:_:*:_:*:_:*:_

1.
콘크리트 수조에 갇혀버린 분노가
신륵사 천 년의 세월을 수장시키려 한다

2.
강물이 법당 안으로 들어가
석가모니불상을 끌어내린다
반쯤 쓰러진 범종이
떠내려가는 단청을 보며
밤새워 종소리를 낸다
전탑塼塔은
운하공사로 파헤쳐진
강 바닥을 제 몸으로 메우고 있다
*나옹선사 홀로
강물에 빠진 불상을 건져 올려
봉미산鳳尾山 햇볕에 말리고 있다

3.
남한강변 모래알이 콘크리트 뱃길에
화석으로 갇혀 신음하고 있는 먼 훗날
나의 손자가
이곳이 절터였냐고 물으면
나의 아들은
흔적만 남은 주춧돌을 손가락으로 가리킬 것이다

4.
법당에서 합장하는 여인의 연분홍 옷소매가 사르르 떨리고 있다


   - 이병룡, ≪대운하 법란≫ -

* 여주 신륵사가 위치한 봉미산에는 나옹선사의 사리탑이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8/grim.jpg

2012년 4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8/jangdori.jpg

2012년 4월 19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19/133474981304_20120419.JPG

2012년 4월 1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8/alba02201204182040140.jpg

2012년 4월 19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9.jpg

 

 

 

오늘 만평은 태권도복의 향연이군요. ㅋㅋㅋㅋ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962 중2남학생 과외수학샘 선택좀 도와주세요 어렵다 2012/05/08 964
    105961 전공의가 래지던트인가요? 1 ᆞᆢ 2012/05/08 2,376
    105960 아 미치겠네요. 결혼식 하객복장요. 3 고민 2012/05/08 2,362
    105959 락앤락 보냉병 써보신 분들.. 6 ... 2012/05/08 3,751
    105958 귀에서 소리가 나요 4 궁금 2012/05/08 2,595
    105957 아까 딸아이가 고자놀림 받았다는 분 2 황씨? 2012/05/08 896
    105956 공격적 태도 고치기 2 어쩜좋아 2012/05/08 1,374
    105955 마인이나 타임등 가격이 정말 그런가요 4 한섬옷 2012/05/08 3,020
    105954 "타자"발은을 어떻게 하나요? 탓자, 타짜, .. 1 타인 2012/05/08 973
    105953 카카오스토리 친구 삭제했단 글보구요..다른질문... 1 cass 2012/05/08 2,752
    105952 비대위 그 자슥은 ... 7 2012/05/08 936
    105951 어제 여자혼자 집 알아봐도 괜찮냐고 글 올린 사람인데요....또.. 4 또질문입니다.. 2012/05/08 1,546
    105950 오늘 어버이날 육아도움미 아주머니께 선물하려면 어떤게 좋을까요?.. 4 고민 2012/05/08 1,241
    105949 목에 뭐가 걸린것처럼 그런데요 12 궁금 2012/05/08 6,647
    105948 만취 女운전자와 동승한 한선교, 공선법 피소 1 참맛 2012/05/08 1,552
    105947 "서양이 우리 가족제도 배워야 세계가 평온" .. 2 람다 2012/05/08 1,376
    105946 피아노 그만둘때 언제쯤 말하면 좋을까요. 1 피아노 2012/05/08 1,262
    105945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자스민편 외압설 “전혀 사실 아니.. ... 2012/05/08 2,898
    105944 호두과자4개 먹고 혈당수치 111이면 위험한가요? 1 혈당에대해서.. 2012/05/08 4,511
    105943 남자아이가 발로 등을 세게 찼다고 하는데요... 4 ... 2012/05/08 1,043
    105942 아들놈이 수련회가니 집안이 조용하고 제 홧병도 없어지고 ㅎㅎ 16 초5맘 2012/05/08 3,236
    105941 가족간의 대화 3 익숙지 않아.. 2012/05/08 1,530
    105940 MBC양승은 아나, 노조 탈퇴 후 주말 뉴스 앵커… 보은인사? 23 ... 2012/05/08 2,955
    105939 어버이날에 용돈 안 드린게 자랑 14 밍밍 2012/05/08 4,486
    105938 그럼, 예전 우리 애들 만 할 때.. 1 나의 선행 2012/05/08 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