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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갈수록 싫어질때 어떻게 해야죠

손님 조회수 : 9,731
작성일 : 2012-04-18 23:53:39

 남보긴 자상한 남편이에요.

물로 집안일, 육아 잘도와주니 자상하다고 말할수 있죠.

남편은 집안일이나 육아도 어떤 자기 인생의 일의 한부분으로 생각해요.

참 난해한 말이지만 인간미가 없다고 해야할까...

 

도덕성도 좀 떨어져요.

쓰레기 가끔 아무데나 버리는거 보면 완전 짜증나고

음식점 주인이나 잘모르는 사람에게 불친절한 톡톡 쏘는 말투 것도 짱나고

늘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 남의 얘긴 귀담아 듣지 않는거 (이건 늦둥이 막내 자수성가라 그런가요?)

하여간 고집은 엄청 세요.

 

그리고 먹는데, 입는데 너무 투자 안하는거...

진짜 입는건 그렇다 쳐요. 먹는건 정말 일년 365 라면 아님 김치찌개에요.

같이 장보기도 눈치보여요. 진짜 먹는게 딱 한계가 있으니...

그래서 제가 남편없을때 애들이랑 뭐 시켜먹은적도 있고,

아이들과 마트가서 제맘대로 사고 먹고 하는게 편해요.

남이 사주는건 어찌나 잘받아먹는지...정말 이부분은 나아지질않네요.

저 진짜 먹는데 인색한 사람 싫거든요. ㅜㅜ

 

암튼..결혼 5년차인데 요즘 마찰이 너무 잦아요.

연애 기간이 너무 짧았나 맞는게 하나도 없는것 같아요.ㅜㅜ

정말 부부관계도 리스에 거의 가깝고, 먼저 다가오는적이 일년에 2~3번 될까

제가 다가가면 몇번 응하는 정도? 진짜 이것도 짱나고....

제가 왜 저좋다는 남자들 다 싫다하고 이런 늙은 아저씨랑 결혼해서

먹을것도 못먹고, 그렇다고 저를 막 사랑해주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어렵게 사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지지리 궁상떨며 살까요..

정말 막 후회가 되네요 ㅜㅜ

IP : 59.25.xxx.1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ks
    '12.4.19 12:39 AM (81.164.xxx.230)

    저의 남편도 결혼하고 몇년까지는 원글님 남편과 비숫했어요. 그래서 모임이나 장보러 같이 가면
    남편의 행동 때문에 곤란하고 부끄러울 때가 많았어요. 스트레스 엄청 받구요.
    제가 매일 매일 조용히 지적해주고 가르친다고 할까요 얘기를 하고 하니깐 많이 좋아졌어요.
    인내심을 갖고 윗님 말씀대로 해보세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 2. 이해불가
    '12.4.19 1:38 AM (175.197.xxx.113)

    설마 정말로 라면이랑 김치찌개만 드시는거 아니죠?
    돈은 둘째치고 건강에 아주 나빠요
    특히 크는 애들은 골고루 잘먹여야지요
    애들 핑게 대고 식생활 개선하자 해보세요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먹는거 가지고 ㅜ
    근데 돈은 많이 모으셨겠어요

  • 3. ...
    '12.4.19 1:58 AM (116.126.xxx.116)

    도덕성 높고 탁상공론만 하면서 생활력 없는 남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면서 입만 고급이고...눈만 높으면...

    아내는 피눈물이 날테죠.

    울 남편은 어느순간 체력이 확 떨어지면서 건강의 위기를 느끼고
    잘 챙겨먹던데...
    그런 순간은 없으셨나요?
    윗분말씀대로 외식은 둘째치고 평소 식생활이라도 개선하자고 해보세요.

    그리고 평소 집안일 잘도와주시면
    장볼때는 그냥 혼자가심 어떨까요?
    그것도 잔소리하면...답답하지만요.

  • 4. 꺄울꺄울
    '12.4.19 6:44 AM (113.131.xxx.24)

    결혼할 땐 아저씨라도 뭔가 좋은 점이 있어서 결혼하셨을텐데
    지금은 그 콩깍지가 벗겨졌나보네요

    그래도 집안 일 잘 도와주는 거
    어떻게든 돈 벌어와서 몰래 시켜먹을 수있게 만들어주는 거에만
    촛점을 맞춰서 사세요
    그렇다고 남편이 바뀌기도 힘들고
    님이 이혼할 건 아니잖아요?

    결론은 남편이 안 싫어지는 아내는 없으니 그때마다 좋게좋게 위기를 넘겨야한다는 말씀

  • 5. ....
    '12.4.19 7:14 AM (110.12.xxx.105)

    완벽한 남편을 원하시나 봐요. 그런데 나 자신도 완벽하지 않잖아요.

    남편 분 장점을 더 많이, 더 크게 보고 사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남편 분 단점 찾고 흉보는 거, 결국 자기 마음으로 돌아와요. 원글님 마음만 괴로워지죠.
    남편 분 단점 나오면 그때그때 대처하시구요. 심호흡을 하거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것도 좋아요.

    원글님이 지금 삶을 유지하려면 최소한 뭐가 만족되어야 할까요?
    없으면 죽겠다 싶은데 다행히 지금 가지고 사는 것들을 생각하면 좀 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랑을 받으려면 사랑을 주시구요. 이뻐 보이려면 이쁘게 하시구요.
    밀당도 하시구요. 남편 분 몸 상태, 기분 상태를 잘 살피시구요.
    사랑스러운 여자 안 좋아하는 남자 없어요. 글고 목 마른 사슴이 우물을 파야죠 뭐.

  • 6. **
    '12.4.19 8:30 AM (121.145.xxx.125)

    울 남편도 짠돌이였는데요. 저는 먹는거 아껴서 모은돈 안먹어서 병나면 그돈 병원에 다 갖다 준다고
    먹는건 잘 먹자고 세뇌교육 시켰어요. 지금 26년째인데요.어느날 부터 먹는거 입는거 아무 터치도 안해요
    늘 라면,김치찌게만 먹으면 성인병오고 애들도 쑥쑥 자라야 하는데 영양분이 부족하다 이야기 하세요
    싫어도 어찌되었든 자식들과 내가 살아야되잖아요. 원글님 힘네세요.

  • 7. 이혼녀
    '12.4.19 8:46 AM (110.70.xxx.233)

    싫으면 이혼 해야죠

    아니면 평생 같이 사시던가

  • 8. nnnn
    '12.4.19 8:54 AM (72.213.xxx.130)

    받는거 좋아하는 건 막내들의 특징이에요. 어릴때 부터 받는 거에 익숙해서 그렇죠. 보답이라던가 고맙다는 것도 몰라요. 주고 받는 기본적인 것을 모르더군요. 님이 자꾸 얘기해서 가르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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