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래미는 4살이고요. 저는 꾸미기 귀찮은 아줌마에요.
제 경우에는... 결혼해서 퍼져서 그런게 아니라 어릴적부터 안 꾸몄어요.
어릴 때 머리핀을 꽂은 기억도 없고.. 생긴것도 그냥 그랬거든요.
옷도 주구장창 같은 색들이에요. 남편이 출장길에 딱 집어오면 제가 가진 다른 옷들이랑 철썩 붙을 정도.
네일케어 받은 적 없고. 귀도 안 뚫었고요.
화장은... 그나마 회사 다닐 때 좀 했었어요.
치마도 안 좋아하고요. 힐 신고 10분 이상 못 걸어요.
딸은... 어린이집에서 보고 오더니만...
매니큐어 발라달라고 난리여서 어린이용 수성 매니큐어 발라줬고요.
귀걸이도 하고 싶대요. 똑딱이 알아보고 있어요. ㅠㅠ
선글라스도 사달라고 하고요. 옷도 본인이 코디해요.
옷을 사는 취향도 완전 달라서 저는 그냥 실용적으로 칙칙한 옷들을 사줬는데 이제 싫대요.
알록달록한 옷들이 좋다고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해요.
지난 겨울에는 노란 줄무늬 티를 사러 옷가게를 해맸네요...
원래 여자애들이 이런가요? 얼굴에 로션 바르는 것도 너무 좋아해서 본인이 직접해요.
머리도 꾸불꾸불거리게 해달라고 해서... 그 둘둘 마는거 알아보고 있어요.
저는 아예 그런 욕구 자체가 없었는데... 얘는 4살인데 벌써 가꾸기를 시작하니...
내가 너무 무미건조하게 살았나... 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