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자기 인생 관여치 말래요..

.. 조회수 : 3,748
작성일 : 2012-04-18 17:22:22
글쓰다가 3번이나 날렸어요, 업뎃이 안되네요.

속도 상한데 정말 속병나겠어요.
아이 문제에요.

단원평가 점수가 수학이 30점.. 국어가 60점.. 다른과목들도 60점.. 뭐 그렇습니다.
조용한 목소리로 우리 이제 공부 좀 할까. 했더니 자기 인생을 왜 엄마가 계획하냐며 마구 성질내내요.

아이 초등 3학년 여아입니다.

작년 2학년때 하루 수학1- 2장(쉬운단계), 연산 10문제 풀렸다가 아이 정신병원갔어요.
심각한 adhd라네요. 자기말로는 공부가  스트레스레요.

이런 아이는 공부 포기해야 할까요?
의사샘은 공부시키지 말래요.

근데 지금 봐선 정규교육과정이나 참고 다닐수 있을런지 걱정입니다.
약은 먹고 있어요.

학교서는 얌전한가본데...

때리면 그야말로 분노 폭발로 관계끝입니다.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평생 정신못차리면 커서 정말 불쌍하게  사는것도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아.. 정말 속상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시험지 받은 날이라고.. 엄마 눈치보는것도 있던데..
30점 받은 시험지로 이건 잘한거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3학년 아이...
답답하네요.

IP : 39.115.xxx.3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8 5:27 PM (122.47.xxx.15)

    공부 포기가 인생 포기는 아니잖아요.
    이 세상에서 제일 이쁜 원글 님 딸이랑 사랑 많이 주고받으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 2. ..
    '12.4.18 5:31 PM (39.115.xxx.38)

    댓글들 감사합니다. 약은 먹고 있어요. 남편이 약먹는거 반대해서.. (원래 2번이나 길게 썼는데 다 날라가서 대략 썼네요,) 최소한의 약만 먹는데.. 학교서는 얌전하다는데... 집에와서 공부까지 순순히 해주진 않아요. 약을 좀 올려야 하는지.... 약먹는다고 공부할 맘이 생기는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충동성이나 분노가 좀 늦게 일어나는 정도구요.

  • 3. ㅇㅇ
    '12.4.18 5:31 PM (211.237.xxx.51)

    제 자식이 아니다 보니 이렇게 객관적으로 말할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공부는 포기하고 아이가 정말 잘할수 있는 다른 일 한번 둘러보세요.
    공부는 그냥 정규학교 다닐정도로만 하면 됩니다.
    공부 잘한다고 인생이 다 보장되는것도 아니듯이
    공부 못한다고 해서 인생이 다 불쌍하게 풀리는것도 아닙니다 ..

  • 4. 우리 딸이요
    '12.4.18 5:31 PM (222.116.xxx.180)

    재작년 가을에 내인생에 관여치마 그래서 제가 니맘대로 해하고 손 놓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봄에 그런다고 진짜로 놓으면 어떡해하네요... 어쩌라구...

  • 5. ..
    '12.4.18 5:33 PM (211.253.xxx.235)

    그렇게까지 싫다는 데 꼭 공부시키셔야하나요?
    초등학교 들어가서 공부시키기 시작하면서 바로 그런건가요?
    아니면 영어니 뭐니 어릴때부터 공부에 대한 압박감을 심어준 건 아니신지?

  • 6. ..
    '12.4.18 5:35 PM (39.115.xxx.38)

    우리 딸이요 님...정말 힘드네요. 이런 애타고 일방적인 맘을 또 완전히 놓치는 말아야 하는건가요.......ㅡㅜ
    말썽쟁이들 키우는 부모들.. 자신은 정작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꺼에요.
    저도 그냥 순한.... 순하고 착해서 공부 잘한 스타일이였거든요. 완전 융통성 제로 성격의. 제 딸이지만 정말 이해 안되고... 정말 제가 벌받는 기분입니다.

  • 7. ...
    '12.4.18 5:35 PM (183.109.xxx.236)

    엄마 하고만 하는게 싫은건지 알아보세요. 공부방 같은곳도 있고...
    공부를 안시킬수도 없는 그 심정 이해 합니다.

  • 8. ..
    '12.4.18 5:36 PM (39.115.xxx.38)

    우리딸.. 유치원, 초등 1학년때까지 덧셈도 안했어요. 공부 안시켰지요. 2학년때 샘이 공부좀 시키라고 해서.. 그때부터 하루 한두장씩 공부했거든요. 학원은 좋아하는 예체능학원만 다니구요.공부에 대한 압박은 없다고 봅니다.

  • 9. 우리 딸이요
    '12.4.18 5:39 PM (222.116.xxx.180)

    전 그래서 방법을 바꿨습니다. 놓아 주는 척하면서 나 너 포기한 거 아니야라는 메세지를 가끔 줍니다.
    육아도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서 늙었으면 좋겠습니다.

  • 10. 정서적 치유
    '12.4.18 5:40 PM (211.207.xxx.145)

    얼마 전에 82에서 아이가 60점 맞았다고 춤 줘준 엄마아빠가 화제가 되었잖아요.
    실제 뇌 시스템이 그래요.
    신경과학자들이나 뇌과학자들이 최근에 주장하는 바는, 긍정적 정서가 제일 중요하다고해요.

    그리고 우리 때랑 다르지 않을까요 ? 일단 아이가 ADHD라면
    학교에서도 두각 못나타내고, 정서적으로 상처도 많이 받았을 거예요.
    아이의 공격성은, 좌절감의 표현이잖아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저는 아이공부보다,
    엄마가 이상태로 아이 컸을 때의 두려움, 지친 마음, 요걸 조금 극복하면
    관계가 더 좋아질 거 같아요.
    저도 제 인생이 뿌듯하면 아이에 대해서도 좀 여유있게 보게 되고.
    내가 그 자신감 상실하고 비관적이면 아이에 대해 강박을 가지게 되더군요.

    정서적으로 편안.......하지 않으면 아무리 지식을 주입해도 뇌가 가동이 잘 안돼요.
    긴장되거나 산만하거나 이런 부정적인 모드였어도
    엄마만 보면 편안 모드로 변환하게 도와주세요. 대부분 엄마들은 그 반대잖아요.
    스스로 긍정적 정서쪽으로 가도록 도와주는게 우리가 줄 수 있는 제일 큰 유산인거 같아요.

    아침 마당에 연세대 김주환 교수의 회복탄력성이란 강의가 있는데 정말 추천드리고 싶네요.
    거기에 사탕으로 긍정적 정서 유발하는 이야기가 나와요, 정말 감동적인데.
    결정적인 순간에 내 자신에게 사탕을 주는 습관을 가짐으로써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하는 게 중요하다네요.

  • 11. ..
    '12.4.18 5:52 PM (121.181.xxx.203)

    공부포기가 인생포기는 아니잔아요..
    다만..머 아이가 미래를 어떻게 책임질것인가 중요하겠죠
    안되면 재능을 개발하세요.
    미용이나 요리나 갈수있는 분야는 다양하잔아요 힘이들어서 그렇지..

  • 12. ....
    '12.4.18 5:59 PM (203.246.xxx.108)

    3학년 쯤 되면, 자신이 다른 아이와 좀 다른다는 것을 잘 알고 많이 위축되어 있을 겁니다.
    때리지 마세요.
    2차적인게 더 무서워요. 우울증, 낮은 자존감. 비행.....
    어쩌면 아이는 제법 우울증을 앓고 있을 수도 있어요. 아이의 우울증은 겉으로 거의 표가 안 납니다.
    엄마는 너에게 아무런 기대나 욕심이 없다...그저 건강하게 행복하기만 하면 꼴등도 상관없고 학교가 힘들면 집에서 공부하면 된다...등의 메세지를 자꾸 주세요.
    엄마가 생각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절대로 아이가 호전되지 않아요.
    ADHD에 대해서 공부를 하시거나 의사나 센터 선생님들에게서 부모 교육받으세요.
    ADHD의 특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덜 화가 나실겁니다.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는 것을 더 확실히 알게 되니까요.
    많이 힘드시겠지요. 하지만 어쩝니까. 아이가 아픈데...
    특히 공부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내려놓으셔야 할겁니다.
    공부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의 충동성이나 화를 참는 법, 어떤 일을 계획을 세워 하는 법,
    남을 기다려주는 법 등등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약을 먹는다고 해서 학습까지 올려주는건 아니예요.
    좀 덜 충동적이고, 덜 산만하게 만드는 것이죠.
    저녁에도 공부시키려면 약을 좀 더 센걸 먹여야할지도 몰라요.

  • 13. ㅇ.ㅇ
    '12.4.18 6:06 PM (211.234.xxx.45)

    공부로 성공하는거 몇프로 안 돼요. 애가 성적 나빠도 정규 과정 잘 마치게 도와주시고 공부로 화내는 일은 절대 하지 마세요. 조금이라도 오르면 칭찬하고, 공부에는 완전히 마음을 비우세요. 분명 아이의 길은 나올겁니다.

  • 14. whgdmsskf
    '12.4.18 6:15 PM (115.138.xxx.3)

    오늘 경향신문에서 김규환칼럼을 읽었는데...
    요즘아이들은 예전 우리처럼 많이 못 논다고
    좀 놀려야 한다는 대담을 봤는데...
    그맘때는 그냥 많이 놀리는게 좋은것 같은데...
    힘내시고요....

  • 15. 머리가
    '12.4.18 6:52 PM (110.47.xxx.150)

    늦되는 애들도 있구요
    공부란 것이 어떤 목표의식이 있어야 성적도 오르고 재미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차라리 공부대신
    다른 경험을 많이 하게 하면 어떨까요.
    영화를 많이 보러다니신다던지. 공연이나 전시회..
    문화적 자극을 많이 주면서....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공부대신....다양한 경험.... 이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아직은.
    엄마 입장에선 공부 못하는게 속상하겠지만
    지금 잘한다고 쭉 잘하란 법 없고 지금 못한다고 쭉 못하는 법 없구요.
    아이가 행복하고 즐거운게 가장 우선인 거 같아요.

  • 16. ,,
    '12.4.18 7:24 PM (39.115.xxx.40)

    답답한게.. 아빠엄마가 어디 나가자.. 하면 항상 부정적으로 대답.. 집에만 있고 싶어한다는것도 있어요. 정말 답답하네요... 어디 한군데 갈려고 해도 사정사정.. 정말 질질끌어야 나가네요.우울증이라서일까요.... 새로운걸 못해요. 새로운 반찬도, 새로운 시도도.. 그냥 하고 있는것만 할 뿐이죠... 겉으론 천방지축에 암생각없는거같아 보이는데 사실은 자신감 제로인 상태.

  • 17. 공부는 포기
    '12.4.18 8:43 PM (121.124.xxx.15)

    제 아이 같으면 공부는 포기하고 대신 다른 특기를 키워주겠어요.

    저는 공부 엄청 잘했던 사람이긴 한데요, 제아이가 ADHD거나 머리가 많이 나쁘거나 하면 공부 안시켜요.

    과외도 해보고 애도 낳아보고 하니 결국 공부 머리 없는 아이 힘들게 공부시키는 것은 (본인이 힘들어 하지 않으면 괜찮은데) 아이 인생 허비하는 거에요.

    어차피 그렇게 공부 해서는 좋은 학교 못가고요, 요즘 웬만한 학교 나와선 취직도 잘 안되잖아요. (남편이 교수인데 나쁜 학교도 아닌데 요즘 애들 취업 시키라고 들들 볶는대요. 그정도로 취직이 안된다는 거죠.)

    제가 옛날에 유학 시절 알던 사람이 ADHD인데 꽤 알아주는 화가였어요. 남편은 주의회 의원이고 변호사인가 그랬고요. 아들이 자기 닮아 ADHD인데 예술 학교 갔다고 했어요. (백인 상류층 집안)

    그분이 밝고 좋은 분이었는데, 같이 대화 나누고 있으면 갑자기 집중력 떨어지면서 딴소리 하는 것 보고 ADHD 티가 나는구나 하고 알았죠. (심각한 얘기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창밖에 개가 있으면 개 얘기하느라 삼천포로 빠지고..)

    만약 그분을 억지로 공부시켰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밝게 자라서 좋은 남편 만나 살기 쉽지 않았을 거에요.

    원글님 아이도 요리, 공예, 예체능 같은 쪽으로 아니면 기술 쪽으로 이것 저것 시켜봐서 아이가 좋아하는 걸 찾아보세요. 어디가 고통이 있고 하는 병 아닌 것 다행으로 생각하고 예뻐해 주세요.

  • 18. cookingmama
    '12.4.19 4:09 PM (203.239.xxx.85)

    점 네개 님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공부가 문제가 아니고 2차적인 문제가 있는거 같네요
    그부분을 잘 잡아주셔야 할거 같아요.
    어머니가 아이와 성향이 너무 달라서 아이행동이 이해는 안가시겠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내 아이이니..
    상담도 받아보시고 꾸준히 아이를 관찰하세요
    다른분 말씀처럼 책도 읽어보시고요 아마도 아이는 어머님보다 더힘들겁니다.
    어머님이 도와주셔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742 지방에 계신 부모님들 어버이날에 꼭 찾아뵙나요? 5 ... 2012/04/19 1,165
98741 문대성 탈당 거부 근거로 박근혜 위원장의 언급을 제시 3 밝은태양 2012/04/19 858
98740 학생 정서 행동 발달 선별 검사 설문지를 보내왔네요(초등학교에서.. 3 궁금이 2012/04/19 813
98739 저처럼 국 안 좋아하는 분 계신가요? 21 ... 2012/04/19 2,667
98738 곽노현이 박명기 처음안게.. 1 ... 2012/04/19 639
98737 병행수입그리고 가방에 관심있으신분 봐주세요 2 2012/04/19 1,109
98736 게임머니 피해 당해보신분 계신가요? 1 ㅠ.ㅠ 2012/04/19 518
98735 화교논란의 전지현 가족사진~ 27 .... 2012/04/19 56,207
98734 광명 사시는 분들께 여쭤요. 2 광명 2012/04/19 906
98733 미국으로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은데 추천해주세요. 3 감사의선물 2012/04/19 858
98732 교통사고후 공업사에서 차 수리할때...? 1 ... 2012/04/19 924
98731 포항 시민들에 ‘제수 성추행’ 김형태 왜 찍었나 들어보니… 4 단풍별 2012/04/19 1,497
98730 친구의 비밀이야기 가족에게 하시나요? 13 2012/04/19 2,206
98729 순정파 남자는 요즘도 인기없나봐요 ㅎㅎㅎ 5 2012/04/19 2,605
98728 방금 어떤사람이 커터칼들고 돈내놓으라고 협박.. 8 풍요로운오늘.. 2012/04/19 1,877
98727 '4.19혁명'과 이승만 이명박 '평행이론' 1 veroni.. 2012/04/19 544
98726 다시쓰는 한국현대사 읽으신분들 5 박세길 2012/04/19 941
98725 쉐타는 정말 관리가 6 어려워요. 2012/04/19 1,131
98724 인절미만들때 찹쌀가루 조금 모잘라서 생찹쌀가루 넣으면 큰일날까요.. 인절미 2012/04/19 754
98723 ‘무늬만’ 애플 공인서비스센터 소비자 ‘헛걸음’ 랄랄라 2012/04/19 722
98722 매콤한 두부찌개? 간단한거 가르쳐주세요. 배고파 죽겠네요. 5 플리즈 2012/04/19 1,750
98721 집에 프린터가 없으면 이럴 때 어떡하나요? 7 오디 2012/04/19 3,159
98720 KT&G 담배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싹쓸이’ 랄랄라 2012/04/19 547
98719 집안일 관련 글을 읽고... 2 집안일 2012/04/19 947
98718 침대커버세트 추천해주세요. 1 봄맞이 2012/04/19 883